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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특별하게 보내고싶고,그이는 평범하게 보내고싶고..

한숨 조회수 : 877
작성일 : 2004-12-16 15:11:02

결혼한지 일년도 안되었는데,
무슨날만되면 매번 이것때문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

매일매일 비슷한 일상속에서,
무슨날만이라도 무언가 특별한 이벤트(꼭 커다란게 아니더라도..)를 마련해서 보냈으면 하는 내마음.
뭘 그리 무슨날에 의미를 두냐며 그냥 편안하게 밥이나 먹으면 되는거 아니냐는 그.

난 매번 자그마한 선물도 준비해보고 카드도 써놓고 내심 그이에게도 기대하지만,
절대로 그런 챙기는건 못한다는 그.

선배들은 엎드려 절받기라도 꼭 해야지 습관이 들여진다고 하지만,
계속 뭐라 구걸하며 요구하는 내가 정말이지 치사한 마음이 들어져서버려 포기해버리고만 싶다.

연애기간까지 해서 사귀는 3년동안 한번도 둘이 있어보지 못한 크리스마스 이브.
게다가 결혼후 첫 크리스마스 이브.
난 의미를 부여하지만, 그는 그렇게 의미부여하는 내가 부담스럽나보다.

꾸욱 참고 "24일을 기대해볼께.."했더니만,
한숨먼저 푸욱....쉬더니 "그냥 편안하게 보내면 안돼?"

더이상 할말이 없어지고 나른함.
눈물만 주루룩.

아무리 못챙기는 사람이라도 이렇게 부인이 원하면 좀 움직여주면 안되나?

그러면서도 자기 조카들 사줄 선물 사러가자는 그사람.

물론 자주 보지 못해서 그런거 알지만,
어린아이들한테 시샘부리고 싶지 않치만,
정말이지 어쩔때는 너무 속이 상한다.

나도 그냥....아무것도 챙기지 않고..
그냥 다른쪽으로 맘을 둘까?

매번마다 돌아오는 기념일들이 이젠 힘겹다.



IP : 210.118.xxx.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각자
    '04.12.16 3:18 PM (211.196.xxx.253)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원글께선 예쁜 선물사서 남편께 드리고
    남편은 그냥 평범하게 보내고...
    그럼 혹시 내면에 남편이 미안해서라도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 2. 행복이가득한집
    '04.12.16 3:40 PM (220.64.xxx.73)

    마음 편히 가지세요
    저는 무의미하게 지낸지가 20년이 지났어요
    우리 남편도 격식차리는것 무지 싫어 합니다
    그래서 저는 현금으로 받아서 제가 사고픈것 삽니다<특히 명품그릇>
    그래서 제법많이 있어요 예쁜 커피잔 바라보면 흐뭇해합니다

  • 3. 쵸콜릿
    '04.12.16 5:26 PM (211.35.xxx.9)

    우리집이랑 반대네여
    전 걍 편안하게 보내고싶다...집에서
    울신랑은 뭐라도...이벤트를 해야한다
    섭해할까봐...맛난데 가서 외식 정도는 해줍니다.
    전 다른이유 없어요...애들때문에...밖에 나가면 너무 힘들어서...

  • 4. MIK
    '04.12.16 5:53 PM (210.95.xxx.206)

    우리집도 반대..
    특별한 날이와도 저는 회사일 피곤해서 집에서 쉬고 싶은데
    신랑은 어디서 저녁먹고.. 어디로 가서 차마시고.. 혼자 스케줄 좌~악 짜옵니다
    호응을 잘 안해주면 또 삐져요..
    어제는 갑자기 이번 크리스마스에 남한강가에 가서 하룻밤 자고 오자고해서
    제가 소리를 빽.. 질렀지요
    집에서 자면 되지 어딜가서 자냐고요.. 돈도 많다고..
    그랬더니 저한데 분위기로 없는 여자라고..
    신랑 기분 맞춰주기도 힘드네요

  • 5. 안개꽃
    '04.12.16 6:26 PM (218.154.xxx.170)

    그런점이 단점이긴 하겠지만..
    또 한편으론 남편분의 성격이 혹시 무던하신 편은 아니세요?
    까탈스러운 성격의 남자보단 훨 좋잖아요..
    너무 섭섭해 하지 마세요. 성격인데 어쩌겠어요.
    이벤트를 좋아라 하고,, 그리고 드라마에서나 나오는 그런 말도 잘하는 성격의 남자들도 다 단점은 있지 않겠어요? 위로가 되실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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