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고해성사(?)

하늬바람 조회수 : 888
작성일 : 2004-12-16 16:47:36
아무래도 이곳에 털어놓아야 할 것 같아서요.
모든 잘못은 제게 다 있구 자세히 알아보지 않고 제 마음대로 제 생각대로
한 게 제일 큰 잘못이지요. 그런데 그 잘못이 82쿡에까지 전달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에 계속 고민만 됩니다.

벌써 한달이 지났나요.
얼마전에 런닝머신판다고 글 올렸던적 있었어요.
그때까지는 옥션이라는 곳도 잘 모르고 내가 아끼던 물건 모르는 남한테 보내기는 싫은(제가
좀 집착이 많은편이예요. 사람이나 물건 심지어 동물에게까지  3개월 전에 죽은 햄스터도
가끔씩 보고 싶어지니까요. )  그래서 이곳에서 글을 올리고 쪽지를 주셔서
애기를 나누다 보니 제가 너무 비싸게 가격을 알려드렸던거예요.
그분께서 말씀하시기전에 생각하지도 못했고 봄에 산 물건이 그렇게까지
떨어질 줄도 몰랐고요(이건 역시 핑계지요)
그래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더 좋은 걸로 구입하시라고 했는데
이젠 이곳 82쿡에 죄송한 마음이 들어
늘 이곳에 와서 위안받았음에도 그 마음에 들어오기가 꺼려져요.
제가 지은죄가 있으니까요.
그래서 지금 고해성사중입니다.
물건을 판매하려고 하면서 이것 저것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던 제 잘못이
가장 크니까 그일로 인해 이곳 82쿡을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이곳에서 받던 좋은 감정들을 계속 지켜가고 싶구요
제 실수로 인해 이곳에서 느끼셨던 믿음 잃으섰다면 정말 죄송해요.
조금이라도 그런 마음 있었다면 이곳에 글 올리지 않았을꺼구요.
누구에겐가 피해를 준다거나 하는 거
제가 제일 싫어하는거거든요. 전요 그냥 제가 손해보는게 편해요.
영악해지려고 애쓰기도 싫어 이것저것 따지면서 하나라도 더 챙기느니
그냥 느릿느릿 아무도 건드리지 않고 또 남들도 저 건드리지 않는
그런 생활이 좋아요.
아파트에 오래살아도 친한 사람들 외에는 별로 왕래가 없어요.
조금 친해지면 다른 사람 살아가는것 이야기 하는것 필요없는 이야기
하면서 나를 내보여야 하는것 그런것들이 사실은 겁나요.
그냥 씩씩하게 보이면서 남한테 아쉬운 소리 안하고
잘 살고 싶어요.
또 애기가 다른곳으로 갔네요.
저 때문에 혹시라도 마음 상하셨던분 계시면 용서하세요.
저 용서받고 내년에도 씩씩하게 이곳에서  매일 눈팅만 하며 지내고 싶어요.

IP : 211.207.xxx.5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궁
    '04.12.16 4:49 PM (211.196.xxx.253)

    실수도 하고 사는 거지요 ^ ^
    눈팅만 하지마시고
    가끔 이런 고해성사도 하시고
    그러시와요.

  • 2. 야난
    '04.12.16 5:47 PM (221.155.xxx.147)

    네 죄를 사하노라 ^*^ (가을동화 버전)
    맘이 이쁘시네요.
    하늬바람님과 같은 사람이 있어서....
    이래서 나는 82가 좋다니깐~~ ^^

  • 3. 그럴수있어요
    '04.12.16 5:59 PM (160.39.xxx.83)

    하늬맘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해요.
    장사꾼도 아니고..뭘 팔아본 적도 없고..그냥 각자 상식선에서 생각하잖아요~
    기분 상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그냥 너그러이 봐주시면 안될까요?
    저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하거든요 ㅜㅜ
    저도 아마 러닝머신 있었으면 분명히 똑같은 실수 했을거에요...

  • 4. 하늬바람
    '04.12.17 9:03 AM (211.207.xxx.102)

    전 그런말 오늘 첨 들었어요..무시무시한 말이네요..

    아~~ 님 댓글 보니....또..욱..하고 올라오는 말이 생각났어요..

    전 아이가 하나이고 위암..극복하고 어렵게 가져서 임신중독 빈혈...혈압...온갖 시련을 겪고

    한달 빨리 수술해서 낳아서 둘째..생각하지도 않고 있는데....

    아파트 안면 있는 아주머니가...하나 더..나라고 둘은 되어야 한다고...그래서 제가

    힘들게 낳아서...그냥..하나만 하려구요..했더니..

    아이구..안 어렵고 힘들게 낳는 사람이 어디있어....다 똑같이 낳는거지.......

    헐.....

    눈물이 핑~~~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625 시댁쪽 돌잔치나 등등 행사에 입고 갈 옷.. 7 옷입기 2004/12/16 890
27624 캐나다 다이어트 약 드신분...저와 같은가요? 3 놀란맘 2004/12/16 1,468
27623 결혼한 여자들 남편의 사회적 지위.. 6 씁쓸 2004/12/16 1,945
27622 휴대폰 조언 좀 해주세요. 1 물안개 2004/12/16 878
27621 *70대 노인들 선물 뭐가 좋을까요?* 2 선물 2004/12/16 884
27620 왕시루님~~ 2 김소라 2004/12/16 876
27619 때론 귀를 막고 살고싶어요 15 초심 2004/12/16 1,493
27618 귀걸이 만들기 질문이요~ 5 해피우먼 2004/12/16 887
27617 사이즈 255이상인 분들은 어디서 신발 사나요? 4 대발 2004/12/16 889
27616 아파트에 사는 에티켓 11 82조아 2004/12/16 1,172
27615 프뢰벨,가베 ,은물등등 괜찮은가요? 4 레드레몬 2004/12/16 916
27614 외국인들이 본 대한민국 3 anasta.. 2004/12/16 886
27613 너무 속상해요 시어머니때문에.. 13 속상해요 2004/12/16 1,771
27612 뱃살 빼는 비법 좀 알려주세여 8 소지섭사랑 2004/12/16 1,029
27611 이금기달력 받으셨나요? 3 눈사람 2004/12/16 876
27610 밀리오레에서 산 물건 4 코스모스 2004/12/16 1,144
27609 이거한번 따라해봐여 .. 4 유경맘 2004/12/16 1,203
27608 고해성사(?) 4 하늬바람 2004/12/16 888
27607 여지들의 우정 15 친구 2004/12/16 1,555
27606 남편의 060 전화요금 8 챙피해서 익.. 2004/12/16 3,214
27605 혹시 .. 글로리아라는 분이 제게 쪽지 보내셨나요? 눈사람 2004/12/16 885
27604 저희 딸이 18개월인데요... 아랫니가 윗니를 덮어요. ㅠ.,ㅠ 3 은맘 2004/12/16 892
27603 리본공예도 개인지도하나요? 1 리본 2004/12/16 891
27602 혜경샘님 쪽지함이 이상해요. 2 수우맘 2004/12/16 877
27601 책을 좀 많이 읽고싶은데 어떻게 습관을 들이면 좋을까요? 6 BOOK 2004/12/16 907
27600 난 특별하게 보내고싶고,그이는 평범하게 보내고싶고.. 5 한숨 2004/12/16 877
27599 첨 인사드립니다. - 여동생 결혼선물도... 4 tooswe.. 2004/12/16 895
27598 피검사로 임신 확인하면 비용 어느정도 일까요? 4 익명죄송 2004/12/16 891
27597 이름좀 골라주세요 11 2004/12/16 903
27596 답답합니다.. 7 익명이고 싶.. 2004/12/1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