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집에 인사하는 아이의 마음??

카키매니아 조회수 : 901
작성일 : 2004-11-29 09:50:00
늦은 가을 출근길에 만나는 아침바다, 엷은 비늘을 반짝이며 누워 있네요.
월요일답지 않은 고즈넉함...

평소 씩씩이과인 9살 울 아들.
지난 금요일 저녁 진지하게 물어보데요.

" 아빠, 내일 쉬는 토요일이야 ? "
" 응, 그래 "
" 우와~ "
" ^ ^ 쉬는 건 아빤데 왜 니가 그리 좋아해 ? "
" 반겨줄 사람이 있잖아~ "
" .... 그래~? 혼자 집에 들어오기가 그렇게 싫었던 모양이구나. "
" 응, 그래서 나는    
   집에다 대고 안녕히 다녀왔습니다!!! 하고 들어와. "
     .
     .
     .
     .
     .
   헉, 아빠 갑자기 몇초간 말없음...

이런, 가슴 아려라.
마음 바닥에 톡!!! 떨어지는 눈물 한방울...
IP : 211.34.xxx.12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ippo
    '04.11.29 9:51 AM (210.96.xxx.100)

    제 마음이 짜안 하네요....
    저도 직장맘이거든요.
    우리 아이 맘은 어떨까 물어보기가 겁나네요.

  • 2. 김민지
    '04.11.29 9:58 AM (203.249.xxx.13)

    저두 그게 늘 안쓰럽더라구요..

  • 3. 꼬마신부
    '04.11.29 10:06 AM (218.152.xxx.71)

    맘이 아프지만..
    씩씩한 아이 모습이 기특하네요~

  • 4. 은비
    '04.11.29 10:27 AM (220.118.xxx.207)

    겨울엔 특히 일찍 어둑해지는 지라
    깜깜한 집에 들어오기가 넘 싫다고 해요. 혼자 있을땐 시계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사람소리 들으려고 일부러TV를 켠다고도 하더군요,
    에구--이런 소리 듣는 엄마 마음 머라 표현할 수가 없어요.

  • 5. fairylike
    '04.11.29 11:10 AM (222.101.xxx.243)

    아이맘이 너무 예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우리 작은딸 생각이 나네요..
    엄마가 집에 있다가 없으니까 제 설움이었는지 한동안 집에만 오면 전화기 붙들고 엉엉 울어서
    얼마나 마음이 짠했는지... 아무것도 아닌일을 얘기하면서 그렇게 울었었어요...
    직장맘들의 제일 힘든점이 아닐지...

  • 6. 일복 많은 마님
    '04.11.29 1:51 PM (203.255.xxx.83)

    우리 아들 어릴 적 소원이 유치원 선생님이었어요.
    왜냐고 물으니 자기 아이랑 항상 같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아서래요.
    속으로 눈물 한 바가지 흘렸던 기억이...
    지금 소원은 레스토랑 사장님이랍니다.
    요리에 관심 엄청나구요, 몇일전에는 카레 했다고 먹어보라는데 그럴 듯 하더만요.
    내가 채워줄 수 없었던 부분 스스로 채우면서 커 나가는게 대견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어느 길을 갔어도 아쉬움은 있었을 것이지만 아이들에게 많이 미안한 건 사실이죠.
    직장맘들 마음 다 같겠죠.

  • 7. 헤스티아
    '04.11.29 2:36 PM (220.117.xxx.251)

    저도 결혼하고 주말 부부일때, 집에 불 켜고 들어가는것이 싫더라구요..
    그래서, 거실의 스텐드에, 남편이, 타이머를 달아서,,제가 귀가하기전에 불켜지게 하고, 출근한 다음에 꺼지게 하고,, 그렇게 하니까, 그나마 덜 외롭데요...

  • 8. Ellie
    '04.11.29 7:35 PM (24.162.xxx.174)

    헤스티아님.. 닭 맞구만.. ^^;;
    엄마랑 아빠한테 감사한게, 어렸을때 우리집이 경제적으로 상당히 어려웠었는데, 아빠도 엄마 직장 다닌것 반대했고, 엄마도 무슨일이 있어도 저랑 제동생 학교 마칠때 늘 집에 계셔 준거요...

  • 9. 김혜경
    '04.11.29 8:03 PM (211.178.xxx.183)

    눈물이...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394 잘 사는 걸까요? 2 어떡해야.... 2004/11/29 1,014
26393 부산인데요..튼튼한 책장 잘 짜는곳 없나요? 비아 2004/11/29 893
26392 배냇머리 잘라줘야할까요? 7 이뿌니아짐^.. 2004/11/29 888
26391 [잡담] 예전과 달리 느껴지게되는 단어들 .. 6 리틀 세실리.. 2004/11/29 1,002
26390 대구 정형외과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4 초이youn.. 2004/11/29 1,116
26389 선배님들~~ 대구 웨딩 업체 추천 부탁드릴께요 ^^; 1 예비신부 ^.. 2004/11/29 985
26388 옥션에서 아기옷(2-4세) 예쁜거 파는데 아세요 ? 2 몽땅셋 2004/11/29 885
26387 식탁조심 2 나 조차 익.. 2004/11/29 1,063
26386 2005년도 공휴일 (참조..) 5 이것조차익명.. 2004/11/29 890
26385 임신증상과 생리전증상의 차이가 혹 있으세여? 1 골드키위사랑.. 2004/11/29 981
26384 맞벌이이고 자녀가 없는경우 한달에 얼마나 저축을 하시는지... 10 바비공주 2004/11/29 1,418
26383 요새 금 팔면 얼마나 받을 수 있나요? 5 궁금 2004/11/29 886
26382 두꺼운 부직포 파는곳 아세요?? 2 한 별 2004/11/29 1,000
26381 사랑스런 아내의 반응은..^ ^ 10 champl.. 2004/11/29 1,217
26380 손아래시누...그 철딱서니에 대하여 6 주저리주저리.. 2004/11/29 1,509
26379 구립어린이집이요. 아기엄마 2004/11/29 956
26378 포항에 유치원 아시는분.. 3 포항맘 2004/11/29 940
26377 겨울 철새에 관한 아이 책 추천 부탁드립니다. 4 2004/11/29 892
26376 용인에 있는 마인,타임등 옷 싸게 파는곳 가는방법좀 알려주세요~ 3 세라피나 2004/11/29 916
26375 도대체 돈을 어디에 쓴거지? 6 원두커피 2004/11/29 1,829
26374 지금은 운전연수중. 5 리틀 세실리.. 2004/11/29 945
26373 떡 만들때 쓰는 재료를 파는 사이트가 궁금해요. 1 이주영 2004/11/29 888
26372 아파트 소음때문에 이웃과 싸워보셨어요? 27 bin727.. 2004/11/29 1,606
26371 마지막 춤은 나와함께.. 11 딸딸맘 2004/11/29 902
26370 추천좀해주세요!! 2 joy 2004/11/29 902
26369 예정일 며칠후 아니면 아닌거져(닉네임이같은분있으셔서 바꿔서 다시올려요) 4 러브홀릭 2004/11/29 835
26368 도깨비방망이 3 질문 2004/11/29 892
26367 집에 인사하는 아이의 마음?? 9 카키매니아 2004/11/29 901
26366 이런 제가 운전 할 수 있을까요? 13 우주나라 2004/11/29 893
26365 압축팩.. 3 두루미 2004/11/29 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