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한번... 만나보면 안될까요?

그냥이 조회수 : 909
작성일 : 2004-11-22 12:51:21

저는 미국에서 13년간 살고 있어요. 그동안 2년에 한 번 정도로
한국에 나가긴 했지만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관계로
2주일 이상을 지내본 적이 없어서 (시댁에 가랴, 친정에 가랴,
등등으로 몸과 마음이 바빠서) 친구들도 아주 친한
고등학교 동창들만 한두번 만나고 오는 것이 고작이었구요.

그런데, 이번에 어떻게 기회가 되어서 한달이 넘게 한국에
나갈 수 있게 되었거든요. 이번에 나가면 대학 동기들도
만나볼 수 있고, 약간은 먼 친척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고...
여러가지로 기분이 좋아요.

문제는...이번에 대학 동기들을 만나면 저의 남편전에 사귀었던
남자 친구를 볼 수 있게 되는데요. (약 8개월 정도 사귀었어요.)
만나야 할지, 아니면 그냥 만나지 말아야 할지 판단이 서질 않네요...

사실 무지 만나보고 싶어요. 14년간 만나보지 못해서 많이 궁금해요.
그 친구도 결혼해서 애들도 있고... 그냥 어떻게 지내는지, 세월이
이렇게 많이 흘러도 참 좋은 친구였다는 느낌이 남아있는데, 그 느낌이
무너지더라도 현실에서 어떻게 나이를 먹었는지, 얼마나 늙었는지,
사는 이야기도 듣고, 한번쯤 얼굴 보고 싶은게 사실이예요.

만나보면 안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IP : 69.115.xxx.12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1.22 12:55 PM (210.118.xxx.2)

    대학동기모임에서 함께 자연스럽게 만난다면 ..
    먼발치에서나마 저리 늙어가는구나...정도로 생각되어져도 좋구요.
    뭐 그리 안된다고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따로 두분만 만나시는건....좀 ...

  • 2. 영심
    '04.11.22 1:08 PM (61.253.xxx.84)

    안될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연말이면 꼭 한번 연락해서 만나는 옛사람이 있습니다.
    이번에도 만나서 한시간 반정도 이야기하고 밥먹고 왔어요.
    딸들을 위하여..하고 건배도 하고요.
    일반적이고 평범한 관계는 아니지만
    서로 결혼 생활이 안정되어 있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남편한테는 일부러 말하진 않았지만
    그냥 전에 알던 사람인데 한번 보자고해서 만났다..까지만 이야기했어요.
    더 묻지도않습니다.
    우리부부가 너무 트인 사람들인가요?
    그렇진 않아요..
    그냥 원만하고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사실 만나고오면 여러가지 만감이 교차해요.
    마음이 산란해지기도 해요.
    그래도 곧 일상으로 돌아옵니다.
    굳이 피해가며 안만날것은 없어요.
    만나보세요.

  • 3. 정말그냥
    '04.11.22 2:50 PM (219.248.xxx.55)

    화성인 짜고 치는 고스톱~
    모르셨어요?

  • 4. 그냥이
    '04.11.23 5:08 AM (69.115.xxx.128)

    답변들 감사합니다. 사실은 몰래 둘이만 한번 만나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만나서 어떻게 해보려는 건 저-얼-대 아니구요... 별다른
    느낌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인연이 있어서 이 세상에서 만났던 사람이니,
    제가 그친구를 남들과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건 사실이예요.

    아마 동기모임에서 얼굴을 볼 수는 있겠지요. 하지만 그런 자리에선
    대화가 거의 불가능하기에 그냥 따로 한번 만나볼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예요. 그냥 그렇게 한번 보고, 사는 이야기도 듣고 하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래서 남자여자 친구는 어려운가 봐요.

    기회가 되어서 만나게 되면 겉도는 이야기가 아닌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생각하지만, 안되는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그 친구가
    여자친구면 이런 고민도 없었을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004 채칼에 손을 베었어요, 많이... 19 냔냐 2004/11/22 2,327
26003 유산하고 나서요 생리가.. 2 참이슬 2004/11/22 889
26002 강서 미즈메디 산부인과에서 출산하신분 계세요? 4 사기진작 2004/11/22 1,019
26001 푸드채널 빅마마 보세요? 6 하얀아이비 2004/11/22 880
26000 이런친구 땜에 속상합니다.. 19 울컥이 2004/11/22 1,886
25999 오늘...김혜경선생님 만났습니다 ㅎㅎ 9 쵸콜릿 2004/11/22 1,609
25998 [re] 이렇게 출산 경험 있으신 분 유나 2004/11/23 900
25997 이렇게 출산 경험 있으신 분 8 익명 2004/11/22 996
25996 나날이 이뻐지는 중입니다.^^ 12 창원댁 2004/11/22 1,378
25995 아이가 동화책에서 과일이 왜 손발이 있고 말을 하는지 궁금해해요. 2 파도랑 2004/11/22 888
25994 냄비 판매했던 사람입니다. 2 감사해요 2004/11/22 882
25993 아파트 분양을 받기위한 밑거름. 9 청약통장 2004/11/22 1,384
25992 대구 분들 살림살이 구입할 수 잇는 곳좀 알려주세요 1 슈퍼맨 2004/11/22 876
25991 친정엄마와의 대화를 나의 남편에게 알리지 말라!! 1 새우 2004/11/22 878
25990 [질문]직장맘이 도움없이 아이키우기 가능한가요? 24 고민중 2004/11/22 1,226
25989 헤스티아님~ 3 민서맘 2004/11/22 900
25988 코르크 마개 구입에 대하여.. 2 살림꾼.. 2004/11/22 939
25987 자꾸 주눅이 들어요 3 슬퍼익명 2004/11/22 1,004
25986 스팀 다리미 어때요? 2 진이엄마 2004/11/22 907
25985 제 능력으론 도저히 4 다린엄마 2004/11/22 884
25984 한번... 만나보면 안될까요? 4 그냥이 2004/11/22 909
25983 전 혼자 사는게 맞는건지 모르겟어요 8 도토리 2004/11/22 1,215
25982 방산시장 문의 1 무명 2004/11/22 891
25981 예민해진 남편 4 걱정 2004/11/22 959
25980 산부인과 가봐야하나요... 7 첨으로익명... 2004/11/22 1,021
25979 자꾸 저에게 다른 사람 이야기를 합니다.. 6 하늘 2004/11/22 1,043
25978 21개월된 여아에게 권해줄만한 책좀 소개해 주세요 (다량 전집 빼고) 1 몽땅셋 2004/11/22 879
25977 포항 분들 깊어가는 밤에 깜짝 번개 어떠세요? 8 beawom.. 2004/11/22 878
25976 자양동 인애유치원이요.. 4 이지영 2004/11/22 959
25975 남편이 집에 오면 안정이 안된대요? 6 통바지 2004/11/22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