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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에서겨울나기

젊은할매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4-11-17 15:04:27
      이삼일 전만해도 땀이 찍찍나서 약간에 짜증이 났었는데 어제는 비가 조금 내리고
싸늘!! 그 느낌아실지? 겨울옷 사러간다기에 따라나선 이웃아짐마들과 버스정류장에 나가니 하루사이에 옷색깔이 우---중충 씨래빠(?) 발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 이곳에도 겨울은 있구나.
실감났다. 언니! 여기 겨울 장난 아니예요. 살속까지 시려요. 전기 장판 있으세요?
전기 히타 있으세요? 방마다 에어컨 있듯이 방마다 히타 있어야되요. 헉!! 상상 초월...
하긴 전혀 사전 지식없이 갑짜기 오게된 곳이라 그럴수밖에... 배우며 익히며 준비하며 살수밖에...  짧은 시간이지만 웬만한 살거리 먹거리 지역은 필요한 만큼 익혔다고 생각 했었는데 나는 어제 이세상에
존재하는 또 다른 세계를 경험했다.
내가 사는 곳에서(이곳은 중국 광동성에 경제특구 심천(shen zhen))홍콩으로 가려면 지하철을
타거나 중국 전역으로 가는 기차를 탈수있는 로후라는 큰역에 대형건물 하나가 쇼핑몰인데
없는것이 없다는(그것도 세계에 유명제품 가짜가)곳엘 따라 갔다.
나는 가까운 곳에서는 찿을수 없었던 제대로 된 면으로된 두꺼운 이불 부터준비하려고 동행 했는데
다른 아짐마들은 신발이며 티셔츠며 스웨터를 고르느라 전층을 골고루 누볐다.
가짜이나 일반 중국제품보다는 월등히 나은 제품이었고 가격도 진짜에 비하면 매우 싼것이었는데
이백원(*150=한국가격)몇마디에 흥정후에 가는척하면 30원(중국폐)에 사는 놀라운 경지(?)를
목격하고 나도 실험에 돌입하여 무난히 성공하여 꿈에도 그리던(?)cd,po,lu,vv,아무리 살펴보아도 내
실력으로는 도저히 분간할수 없는 가짜를 진짜로 착각하고 내가 소유한 몇백원으로 수십만원에
달하는 겨울옷을 장만해와서 퇴근한 남편 앞에 오늘에 수확(?)물들을 펼쳐놓고 당당히 하루일과를
보고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가 눈앞에 다가오는 순간. 윗층에 제대로된 진열장에서 보았던320원
달라던 시계가 부르기를 75원 우리는 마지막 시도를 모의. 감행했다.
3개에 50원....   결과는 어땠을까요???              저녁에는 남편 대동하고 한국가게에서 할로겐히타
2개장만하여 그런데로 겨울 준비는 했는데 서울에 두고온 옥장판이 눈에 삼삼...

        <참고로 나빼고 모두 그시계차고 있으면 절대로
짜더(가짜)라고 보일수 없는 귀(?) 아짐들임>
IP : 219.234.xxx.4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수정
    '04.11.17 3:41 PM (218.51.xxx.35)

    재밌네요.
    내륙 지방이라 더 추운가 봐요....
    김혜진님 중국 얘기도 재미 있는 데 .. 지난 추석에 북경에 다녀 온 후 관심이 많답니다.
    종종 소식 많이 전해 주세요.......
    잘 읽었습니다.

  • 2. 국화
    '04.11.17 4:45 PM (211.225.xxx.173)

    이분도 혹시 지름신이시던가요?
    중국꺼정 날아가서..마구 질러버리고 싶어진다는...냐하하하 ^^
    저..살림돋보기에서..단호박 8개 샀거든요..-_-;;
    요즘은 매일 매일이 지름신과의 한판 전쟁....에혀~

  • 3. 후이란
    '04.11.17 5:06 PM (210.183.xxx.175)

    중국 광동 겨울은 한국보다 더 추워요.
    온도는 5도에서 10도 사이라 만만하게 봤는데 웬걸요..뼈속까지 시리던데요.
    한국에서 내복 안입다가 광동에서 2년 정도 살때는 내복을 공수해와서 입고 지냈답니다.
    음습하고 스산한 광동의 겨울, 꼭 내복 입으세요..
    내복 없으면 스타킹이라도^^

  • 4. 김혜경
    '04.11.17 8:45 PM (211.215.xxx.166)

    젊은할매님...이젠 소식 자주 주세요...안오시면 안부가 궁금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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