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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등급제에 관한 어느 총장의 생각과 그 보도

ㅎa 조회수 : 873
작성일 : 2004-11-03 21:01:12
오늘(11월3일) 아침 거의 모든 조간 신문들이 미국의 프린스턴대학 셜리 틸먼 총장의 기사를 실었다. 정 총장의 초청으로 2일 서울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틸먼 총장은 '경제적 차이가 대입장벽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학생을 선발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국내외를 통틀어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을 뽑는 일이다. 경제적 혜택을 받은 학생이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면 대학에 들어올 수 있는 학생은 특권층 출신 밖에 없다. 사회경제적 배경이 대학 교육을 받는 데 장애가 돼선 안된다."

학생의 경제적 차이가 대학입시에 반영돼서는 곤란하다는 얘기다. 프린스턴 대학이 어떤 대학인가. 하버드대와 예일대 등 미국의 지성을 짊어지고 있는 대학이다. 유에스 뉴스 앤 월드리포트가 매년 발표하는 대학랭킹에서 프린스턴대학은 으레 최우수대학으로 뽑힌다. 제임스 메디슨, 우드로 윌슨 대통령이 이 대학 출신이고 3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틸먼 총장 역시 세계적 생명공학자로 손꼽힌다. 그는 캐나다 출신으로 258년의 역사를 가진 이 대학에서 첫 여성 총장이 됐다.

그런 대학의, 그런 총장님 말씀이어선지 고교등급제를 비호하던 조간들도 이를 실었다. 조선일보만은 아예 '경제적 차이가 대입장벽이 돼서는 안된다'는 부분을 몽땅 빼고 보도했다. 중앙일보는 기사의 마지막 부분에 적당히 밀어 넣고 제목에는 반영하지도 않았다. 그거야 상관없다. 그게 어디 어제오늘의 얘기던가. 내일도 마찬가지다.

IP : 221.151.xxx.10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을&들꽃
    '04.11.3 9:36 PM (219.240.xxx.106)

    그래요.
    미국은 표면적으로라도, 적어도 사회 지도층은 '사회적 정의'에 대한
    필요성이랄까, 그 의미랄까, 이런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거 같아요.
    우리나라 생각하면...
    서글퍼지죠.
    어딜 봐도 편협한 이기주의뿐이니...
    가진 자는 가진 자대로,
    못 가진 자는 또 가진 자가 되면 그대로 판박이...
    눈에 보이는 것만을 '현실'이라고 주장하니
    답답해요.

  • 2. cool
    '04.11.3 11:26 PM (211.200.xxx.209)

    너무 평준화를 좋아하는 민족이 만들어낸 현실인 것 같습니다.

  • 3. 그래요
    '04.11.4 8:51 AM (211.201.xxx.48)

    미국의 지도층이나 상류층은 그나마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듯합니다..
    그래서 미국민의 성향이 보수적인것도 이해가 가구요..
    affirmative action이 통과되어
    그동안 혜택에서 제외된 소수인종이나 여성들에게도
    할당제가 적용되어 더욱더 다양한 사회만들기에 노력하는것이
    참 좋아보여요..
    절대적으로 그가 태어난 배경이나 경제적인것때문에
    더 혜택받거나 덜 헤택받거나 이런일이 있어선 않돼겠죠..
    근데 우리는 자꾸 지도층에서 모범을 보이지 않으니
    불신이 쌓이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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