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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엄마딸인가보다
살아계심 65번째. 벌써 그렇게 갑자기 떠나가신지도 6년이 다 되가네요.
시댁 어른 생신상챙기면서 항상 엄마가 걸리더라구요.
나 낳고 키워준 엄마, 내 손으로 미역국 한 번 못끓여줬으면서 30여년에 첨 본 또다른 어머니,아버지 한상부러지게 차려드리면서 참 그렇더라구요.
그러면서 속으로 엄마에게 무지 욕했죠.
무에 그리 바빠서 ,무에 그리 저 세상이 좋아서 딸래미 결혼도 ,애 낳는 것도,손녀 재롱도,이런 생신상 받아보지도 못하고 갔는지 ....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이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나 좋아하는것 없다`던 엄마
배나 복숭아나올때면 으레 엄마생각.우리 거두고 입히느라 그 과일도 못사드시셨는데.
찹쌀머핀이던가요? 그거 해갔어요.전이랑..
엄마가 팥은 좋아하셨던것같기에...
다행히 식구들이 맛있다해서 다행이었어요
(82땜에 칭찬 많이 들었죠.고마워요~)
울 엄마도 시집살이 무진장하셨죠.맏며느리.맘 고생 ,몸 고생,
결국 심장병으로 평생사시다-그게 화병이지 싶네요-고생만 하시다 이제 편해질만 하니까 그렇게 저 세상으로....
한번도 싫다 못하시고 사시는 모습 보면서 저 그랬다죠,
`난 절대 맏며느리 안하고 엄마처럼 그리 안 살거라고...`
엄마 산소에 가서 ,인정해버렸네요.
저도 엄마딸인것을...
살림하는 것도 어느덧 엄마의 모습에 닮아가고
맏며느리에,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장애-요즘 무지 고생하고 있어요-
그렇게 엄마의 모습을 보네요. 제 안에서....
산소에 가서 실컷 울고 싶었지만,그렇게라도 엄마에게 응석부리고 싶었지만
다른 식구들땜에 겨우 참았는데 오늘 이렇게 터지네요.
저 지금 눈물이 너무 흘러서 더 이상은....
ps. 이럴려고 쓴것 아닌데..찹쌀머핀한것 자랑할려고,쓴거였는데...
1. 영우맘
'04.11.3 11:29 AM (211.176.xxx.75)저도 결혼해서 신혼여행갔다오고 바로 시집으로 들어와서 8년을 주욱 살고있는 사람입니다. 님께서 어떻게 힘드신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맏며느리라는게 하늘이 내린다고 하데요. 예전에 남들이 새댁 참 고생많네요 하면은 그런말 듣고 위안도 삼고 했는데 요즘에는 그게 잘 안돼요. 한의원을 가면 속에 뭔가가 많이 많이 쌓여 있데요. 그게 화병이란 말이겠죠. 그런 얘길 들으면 내가 왜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면서 살아야 하나 하는 회의도 자주 들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이제와서 나가서 따로 산다고 할수도 없고, 이제와서 그렇게 하면 나만 나쁜 며느리라도 욕할테고, 저요 또 그런 욕듣고 살게되면 더 화병날거 같아요. 차라리 내 팔자려니 하고 살아요. 아이들 크는거 보고 신랑이 예뻐하면 참고 살아야지 하는거죠. 님도 힘내세요. 열심히 살자구요. 화이팅!
2. Ellie
'04.11.3 11:55 AM (24.162.xxx.174)엄마라는 존재는 곁에 있을때는 모르지만, 떠나면 참 큰것 같아요.
저도 엄마랑 떨어져 사는데요...
전화 매일해도 엄마 속상해 할까봐 비밀로 하고 넘어가는 일 참 많아요.
힘들때 마다 울면서 엄마엄마 얼마나 불러 보는지..(아 또 눈물날려고 한다...ㅡ.ㅜ)
저도 지나가는 들꽃만 보면 엄마 생각 많이나요. 님 우리 서로 토닥토닥 한번 하죠. ^^;;3. 김혜경
'04.11.3 12:58 PM (218.237.xxx.198)요새 며칠 친저엄마에게 전화도 잘 안하고 그랬는데..전화나 좀 해야겠네요...
4. 이창희
'04.11.3 6:56 PM (220.76.xxx.85)82쿡에서 많은 정보도 배우지만
특히나 효도하는것을 배우게 됩니다
그래서 12월에엄마생신을 첨으로 차려드리려고 계획하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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