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ㅎ......갠적으로 '왕꽃선녀'는 매우 싫어하는 작가 드라마지만......
무속이란 소재는 참 흥미있죠? 저희 엄마가 무녀라는 얘기는 아니구요....왜 꿈이 참 용하게 잘 맞는 사람들 있잖아요.....
정작 본인인 엄마는 독실한 천주교신자이시라 점도 한번 안 본 분이신데.......집안이나 주위에 무슨 일이 있으면 정말 용하게 미리 꿈을 꾸시더라구요.....재미삼아 얘기해드릴까 하구요....ㅎㅎ 저도 넘 졸려워서리.......^^
# 에피소드 1
제가 대학 입시를 치른 해였죠......시험이 끝나고 엄마가 희색이 만면한 얼굴로 '어땠니, 잘 봤니?' 하시는 거예요.....그냥 보통 점수였지만 그해 워낙 시험이 어렵다고들 해서 좀 낮춰 지원했으니 어느정도 안심을 해도 되겠다 했는데 의외로 엄마가 넘 자신만만하게 '잘 될꺼야.....' 하시는 거예요.
어릴 때 부터 용한(?) 꿈을 꾸는 엄마를 보아 온지라 '왜? 무슨 좋은 꿈 꿨어?' 하고 물었지만 부정탄다며...( -_-;;) 끝내 얘길 안 해주더라구요....그런데 이게 헉....웬일? 뎅겅 떨어지고 말았죠....근데 바로 다음날 일곱번이나 떨어졌던 아파트 추첨에서 당첨됐다고........-_-;; 음.....딸내미 학교운을 집운에 팔아먹다뉘.........( 엄마가 무지개빛 커다란 잉어들이 떼로 연못에서 뛰노는 꿈을 꾸었다고..... -,.- )
# 에피소드 2
엄마가 젊을 때 친하게 지내다 요 몇년간 소식이 뜸한 친구가 갑자기 꿈에 보이더래요.
꿈에 그 친구가 하얀 소복을 입고 꽃이 뚝뚝 떨어지는 길을 걸어가고 있더라는.......근데 며칠 후, 다른 친구에게서 그 꿈에 보인 친구가 죽었다는.........( 가끔 이렇게 살떨리는 꿈이야기를 종종 듣는답니당 -_-;; )
# 에피소드 3
제가 계속 피임을 하다.......아이를 낳아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리 남편과 작전에 들어간지 한 육개월정도.......내심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엄마가 ' 오래된 고목에 매화꽃이 피는 꿈'을 꾸었다고 그러시더라구요.....그러고서 얼마 있다 제가 임신을 했거덩요...( 나....고목? -_-;; )
제가 다닌 병원은 절.대.로. 성별을 알려 주지 않는 병원이었어요. 저야 뭐 딱히 갖고 싶은 성별은 없었지만 은근히 시댁이나 남편이 압력을 주고 있는 형편이었는데......낳고 보니 아들이었어요.
근데 엄마가 분만하고 나자 바로 ' 난 아들인줄 알았지.....' 하시는 거예요. 음........-,.- 것두 부정탄다고 제게는 끝내 말하지 않으셨지만 커다란 옛날집 곳간 하나 가득 빠알갛게 자알 마른 고추가 하나 가득 들어있는 꿈을 꾸셨더라는...........^^ 정말 신기하지요?
어릴 때 부터 용한 꿈을 꾸는 엄마 때문에 거짓말은 꿈도 못 꾸었던 소녀의 얘기랍니다.......^^ 이제 저도 잠 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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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의 신기????
bluejune 조회수 : 1,015
작성일 : 2004-09-15 14:48:26
IP : 211.217.xxx.19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신기하군요.
'04.9.15 3:22 PM (221.140.xxx.212)무섭습니다.
어머니의 꿈을 잘 활용하셔서 부자되세요~~~
(그런쪽은 아닌가요..)
저는 꿈이라곤 생전 안 맞는데.. 태몽은 딱 한번 꾸었네요. 조개가 가득들어있는 채반을 받아오는..2. 김혜경
'04.9.15 9:39 PM (211.215.xxx.158)어머니께 로또 맞출 꿈 좀 꾸시라고 하세용...
3. 새초롬
'04.9.15 10:46 PM (220.87.xxx.239)오호~ 정말 신기하군요~~
저는 맨날 개꿈만 꿔대는뎅...^^4. 누룽지
'04.9.16 1:54 AM (221.151.xxx.209)꿈하면 울 시어머니...시험, 행사, 대소사..뭐든지 꿈에 미리 결정을 보신다죠...
특히 대통령 선거 시작하면 누가 될지 이미 꿈에 나오신대요....
한번도 틀려본 적 없다는...^^;;
남의 집 며느리 뱃속에 들은 아가 성별도 맞추신답니다...
그렇다고 무속인은 아니십니다... ㅎㅎ5. 노고소
'04.9.16 8:34 AM (218.51.xxx.14)꿈 하면 생각 많이 납니다
이전에 선거때만 돼면 당선된 대통령 식구들 다 보고 이야기 하고
돌아가신 분 높으신 분도 만나 보고 근래 김.노 는 안보이더라구요.
지금 같으면 아마 로또.@@사서 대박 터트릴뻔 했는데...
꿈은 꿈일뿐....좋은 일은 없더구만,.6. bluejune
'04.9.16 3:50 PM (211.217.xxx.68)헉....허접한 얘기에 혜경쌤이 답글까정 달아 주셨네용.....캄사함다 ^^
그저.....점심 이빠이 먹구 책상앞에서 졸려운 이들을 위해 풀어 놓은 이야기 뿐일진데......^^
저두 엄마가 로또 맞을 꿈을 꾸어 보시라고 그렇게 빌었건만.......여적 소식이 없네요....*^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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