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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나이 사십 이후의 옷차림

맑은하늘 조회수 : 2,996
작성일 : 2004-09-06 20:36:23
어젠 모처럼 한가한 휴일을 만끽하며
이리 뒹글 저리 뒹글..하다
밖을 내다보니
투명한 가을햇살이 쏟아지더이다.

음~~ 가을이네!!
나이가 들면 무뎌질 듯도 하건만
가을은 언제나 쓸쓸함을 몰고오는 것도 같더군요.

이 가을의 쓸쓸함을
어떤이는 음악으로 채우기도하고
또 어떤이는 종이거울로 채우기도 하겠지요.

단순한 저는 걍~~ 물질로 채우기로 했습니다.
그래~~ 오랫만에 옷좀 사입어보자...

벌떡 일어나 밖으로 출발~~....
여기 저기 쇼윈도우를 기웃거려보기도 하고
들어가 입어도 보고...

그런데 우찌 이런 슬픈일이...
이옷을 입어봐도
저 옷을 입어봐도
제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더란 말입니다.

내 눈에 예뻐보이는 옷은 너무 쫘~악 달라붙어서 절대로 보이고 싶지않은 뱃살이 드러나고
좀 편하다 싶은 옷은... 웬지 ... 넘 나이들어 보이는 디자인...

기분 풀어보자고 나간 저는
더욱 우울한 기분이 되어 그냥 빈손으로 털래털래 돌아왔답니다.

불혹의 뜻은 아무도 유혹하지 않는 나이라더니....
이젠 뭔가 옷차림에도 전환점이 왔나봅니다.

서른 후반, 사십 이후의 여러분은 어떤 옷을 입으세요?
저는 캐쥬얼 또는 세미정장 정도를 좋아합니다.
나이에 걸맞으면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브랜드 좀 알켜주세요.


IP : 61.81.xxx.15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imple
    '04.9.6 8:48 PM (218.49.xxx.158)

    저는 40대정도시면 막스마라나 도나카란이 어떠실까 하는데요...
    꼭 그 브랜드를 사시란 것이 아니라요.. 그 분위기요..
    상의는 파스텔톤의 고급스런 니트(달라붙지 않고 약간 A자형으로 배를 커버하는 디자인), 하의는 무릎길이의 스커트나 발목을 드러낸 8-9부의 바지로 입는거요..
    사실 군살이 배나 팔뚝 이런데 붙잖아요.. 그러니까 발목이나 손목 등 얇은 곳을 강조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로 막스앤스펜서가 있는데요..가격도 국내 브랜드와 비슷하고 사이즈도 다양하더라구요..디자인도 괜찮아보이는거 같습니다.^^ 다른 브랜드는 잘 모르겠네요..
    참... 그리고 스카프나 파시미나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체형을 많이 커버하고 꾸민것처럼 보이는거 같아요...

  • 2. 김혜경
    '04.9.6 8:54 PM (211.215.xxx.160)

    이건 정말 저두 궁굼한데 .....그니까 멸치짱아찌 비스무리 하나요?

  • 3. 호박공주
    '04.9.6 9:23 PM (61.83.xxx.253)

    ㅎㅎ 전적으로 동감입니다. 아주아주 가끔 어떤날.. 걍~ 한번 해봐? 해도 할 수 없는게 충동구매 한보따리 멋진옷쇼핑.. 입니다.

    나도 함 해보고싶다!! 매장에 디스플레이된 쭉쭉빵빵옷 마구 입어보기.. ^^*

  • 4. 노란잠수함
    '04.9.6 10:07 PM (221.166.xxx.229)

    날씨탓인지 월경전 증후군인지 암튼 우울한 마음에
    재래시장이랑 백화점을 한 이틀 쏘다녔죠
    원체 청바지에 칼라달린 티셔츠가 제 트레이드 마큰데
    그나마 그런 옷들은 입으니 딸에옷 입고 나온 40대 같이 보이더군요
    프릴이며 알록달록한 옷들은 더더구나 아니고
    좋아보이는 옷들은 엄두도 않나고 결국 더 우울해져서 왔어요
    젊어서는 한 옷발(!)했는데 이젠 왜 이렇게 후줄근해져버렸는지
    내면의 아름다움을 아무리 강조해도 세월의 무게에 이렇게 덧없어지내요
    아 아무래도 이 가을은 이렇게 시작되나 봅니다

  • 5. 맑은하늘
    '04.9.6 10:19 PM (61.81.xxx.155)

    노란잠수함님,
    그거이 바로 제 기분입니다.
    어쩜 제 기분을 그렇게도 잘 표현해주셨는지...
    우리 언제 가을이 깊어지면 쐬주라도 한~잔 할까요?

    simple님 고맙습니다.
    이 넑두리 들어주시고 좋은 아이디어까정....
    참고하여 잘 찾아 보것습니다.
    이거는 어쩌면 옷의 문제가 아니라
    제 마음과 생김새의 문제인지도 모르것습니당..

  • 6.
    '04.9.6 10:24 PM (81.205.xxx.243)

    저두 어느날 옷과 제 자신이 매치가 안되는 걸 느기고...
    그뒤 옷 탐이 많이 줄었죠...
    그러나 취향은 바구기 어려워 여전히 알록달록 무지 야한것만,
    특이한것만 좋아하구..-.-;;
    으휴...
    저도 곧 40이네요...
    지금 입는 옷.달애가 10년 뒤 입어 줄라나...
    버틸때까정 버텨 야시시하게 입구 살아야쥥..
    남이사...
    보는 눈이 괴로울까?

  • 7. 노란잠수함
    '04.9.6 10:57 PM (221.166.xxx.229)

    ㅋㅋㅋ 맑은하늘님 전 방금 혼자 맥주 한잔했어요
    동지가 있는걸 기뻐해야하나 슬퍼해야하나..에효...
    덩달아 잠도 안오내요...

  • 8. 심플님
    '04.9.6 11:35 PM (194.80.xxx.10)

    제눈에는 8-9부 소매는 괜찮은데 8-9부 바지 입어서 예뻐 보이는 사람 거의 본 적 없어요.
    키가 작은 사람은 절대 피해야 하는 옷이 디자인 불문하고 발목이 드러나는 바지랍니다.
    전 10부 바지 입다가 이것도 짜리몽땅해 보여서 산 거 후회하고 절대 안입어요.
    40대 이후는 스커트가 우아해 보이고 살도 덜 쪄보이는 것 같아요.
    바지는 정말 옷입는 감각이 뛰어난 분 아니면 보기 싫어요.

  • 9. 김혜정
    '04.9.7 12:55 AM (211.108.xxx.48)

    닥스 분위기 좋던데..거긴 어떠세요? 아빠 선물 사러 갔었는데...매장에 40대 분들이 오셔서 옷 고르시고 입어보시는데...지적이고..단정해보이면서 ..좋더라구요.

  • 10. 겨란
    '04.9.7 9:05 AM (211.119.xxx.119)

    제 생각에도 8-9부 바지 입어서 예쁜 사람은 마이클 잭슨 이후로 없는거 같아요 히히
    연세 있는 분들은 치마 입으시는 것이 보기 좋아요.

  • 11. 50
    '04.9.7 9:10 AM (222.97.xxx.135)

    이것 저것 어울리지 않아서 걍 폴로 스타일 면바지에 티 입고 버틸려니..
    너무 빈곤해 보이데요...
    여유가 있다면 고급브랜드로 외제 입으면 폼나데요.
    흑 ~~돌날라오겠다~~~~

    요즘 세일많이 하던데 잘 고르면 정말 싸게 살수 있어요.
    정장 종류는 비싸지만 티 나 바지 들 한번 사면 두고두고 입어요.
    머리모양만 늘 단정해도 좋던데요.

  • 12. 조아라
    '04.9.7 9:35 AM (221.161.xxx.224)

    어떻게 요즘의 내심정을 그대로 대변하셨는지 . . .
    몇년전만 해도 아무옷이나 입어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얼마전 남편이 제발 옷좀사입으라고 옷이 너무 후줄근해 보인다고하더라구요
    남에 속도 모르고
    옷을 사입으러 가도 내마음에 드는 옷은 몸에 맞지 않고
    매장 직원의 권유로 옷을 입고 거울에 비친 내모습을 보고 서글퍼져서 그냥
    나왔답니다. 아랫배 불룩 허벅지 통통 . . . 도대체 답이 안나와서
    그래서 오늘도 낡은 면바지에 그냥면티(배를 가려주는)로 버티고 있답니다.
    가을이 오기만 기다리면서 . . .
    바바리 입으면 표안나니까 . . .

  • 13. 김흥임
    '04.9.7 10:05 AM (221.138.xxx.61)

    이몸이 얼굴은 안생겻어도 옷 발 하난
    저거다 싶으면 주워 입으면
    척척 맞던 시절이 있었더랫죠^^

    이젠요
    이쁜옷 보이면 그저 생각 나는게
    쭉빵 딸래미뿐이란 슬픈 현실^^;;

  • 14. 휴우~~
    '04.9.7 10:08 AM (211.210.xxx.12)

    젊을때는 남대문,동대문 싼 옷입어도 그럭저럭 봐줄만 하더니
    나이가드니 브랜드라도 싼옷은 역시 싼티가 나요.
    왠지 추레~~한게.
    삼십대 후반만해도 이마음 이해 못할거시여.
    사학년 돼봐요 뭔말인지 알겨.

  • 15. 빈수레
    '04.9.7 10:20 AM (211.205.xxx.177)

    "나이가드니 브랜드라도 싼옷은 역시 싼티가 나요."

    이 말 동감.

    그래도 평소에야 기지바지나 싸게 산 떨이용 메이커 곮,바지 스타일에 니트티 입고 다니지만,
    정말 어디 얼굴 내밀어야 하는 자리에 나갈려면....끔찍합니다.....
    그나마 이 구석에 혼자 박혀 사니, 그렇게 갈 곳이 거의 아이 학교 뿐이니 다행인 것인지....

    참,울 큰언니가 한 말이 있어요.

    여자가 나이들어서 바지, 것도 청바지 입는 것은, 옷을 입은 것이 아니라 헝겁으로 그냔 몸을 가린 것이나 마찬가지다(서양애들이나 요즘 젊은 애들처럼 다리가 길쭉~하다면 얘기가 달라지지만), 그러니 에지간하면 치마를 입도록 노력해라.....

    근데, 교복 입던 시절 빼고는 거의 평생 바지가 편해서, 뛰어다니는 것 좋아해서, 바지만 입고 살았는데, 갑자기 치마를 입을라니 것도 안 되더만요.
    치마를 고를라고 해도, 내게 어울리는 디자인을 알아야 고르지요, 처녀적에 어울리던 것들은 물 건너 갔고. 글고 위도리가 다 바지용이니, 것도 새로 살려면...앓느니 죽지...인 경우고. ^^;;;;

  • 16. 김흥임
    '04.9.7 10:30 AM (221.138.xxx.61)

    수레님 말씀 맞아요
    나이들어 청바지 잘못 입으면
    흉한 수준이 아니라 추하더라구요

  • 17. 커피와 케익
    '04.9.7 11:24 AM (203.229.xxx.176)

    미처 로긴 못하고 글을 씁니다..

    치마..혹은 원피스가 30대 이후 여자분들에게 제일 이뻐요..
    골반이나 허벅지의 단점들이 장점으로 바뀌고 우아해 보여요..
    단색보다는..프린트가 좀 있는 원피스에 단색 가디건, 가디건과 같은 색깔의
    가방, 선글라스나 목걸이 정도면 예쁘지 않을까요?

    글고..웟분들 말씀처럼..옷자체도 중요하지만 스카프, 특히 가방, 시계, 모자..등에 투자하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옷 잘입는다고 생각되는 연예인으로는 박원숙 씨입니다..
    드라마에서 싸모님 역할을 할 때 입고 나오는 과장된 옷차림 뿐 만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입는 옷들도 정말 한 멋~~하시더라구요..
    가장 압권은 저번 아들 보내고 난뒤 찍은 토크쇼에서 입고 나온
    긴 원피스에 캔버스 천 가방, 카민스키 밀짚모자 차림이었슴돠..
    그다지 슬림한 체형이 아닌데도..참 잘 어울리시더라구요.

  • 18. 키세스
    '04.9.7 11:59 AM (211.176.xxx.134)

    전 키이스 같은데서 나오는 긴 원피스 입은 모습이 좋던데요.
    여성스럽고 우아해보이면서도 편안한 모습... ^^
    유행도 많이 안타구요.
    사실 제가 그런 모습일거라 착각하면서 좀 입어요. ㅎㅎㅎ
    얼마전에 티브이에서 이숙영씨를 봤는데 짧은 미니스커트의 스쿨걸스타일로 입고나왔더라구요.
    나이에 비해 몸매도 나쁘지않은 사람인데 얼마나 깨던지... -_-;;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인데도 나이 조금 든 사람이 입으니까 젊은 애들 입은 거에 비해 영 어색하더라구요. -_-
    40 넘어서 캐주얼은 화사한 색으로 골프웨어 입은게 제일 보기 좋았어요. ^^
    참 전 아직 어려요. ( '');

  • 19. violet
    '04.9.7 5:19 PM (218.144.xxx.60)

    동생은 한덩치 했더랬습니다 백화점을 가면 매장옷을 죄다 입어봐도 살수가 없었더랬는데...
    넘 넘 부럽다 ??? 난 입어 봤다 함 거의 맞춤이다 그래서 입어 볼수가 없다 했었는데
    이제는 그나마 꾸준히 운동을 해서 기본은 되지만 같은 27~28을 입어도 쭉쭉빵빵(168cm )딸과는 싸이즈만 같지 실루엣이 영영 다르네요 -.-;;;

  • 20. 호박공주
    '04.9.13 4:33 PM (61.83.xxx.253)

    맑은하늘처럼 해맑은 님~ 그릇번개에서 뵈니, 청바지에 흰남방, 까만자켓에 단아하더이다~ 뭘 걱정을 그리하시는지 원.. ㅎㅎ

    이래저래 비 쫙쫙온후,, 냉큼 높아진 가을하늘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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