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 사상을 떠 받드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평화 애호주의자 입니다.
부부 싸움은 물론이고, 친구 간의 다툼 등 모든 싸움을 싫어 합니다.
그런 제가 아이를 때렸습니다.
조금만 참았으면 될 것을...
늘 웃으면서 그런일 정도는 넘어가곤 했는데
그날은 악마의 기운이 제게 씌웠나 봅니다.
다음 날이라도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데 쉽게 말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늘이 잔득 낀 아이의 얼굴은 제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합니다.
사춘기가 넘어선 나이여서 인지 몰라도 감정이 쉽게 풀리지 않으리라 생각은 하면서도
아이의 얼굴에 생기가 돌기를 기도합니다.
끝없는 사랑과 대화로 자녀를 키우겠다고 결심하지만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죽는 날까지 학생된 마음으로 살겠다고
배움에는 끝이 없으니 부모 공부도 계속해야 되겠다고 또 결심합니다.
오늘 날씨 참 덥네요.
그렇지만 우리 가정은 오아시스와 같이 행복을 주는 그런
선선하고 시원한 곳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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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때리고...
귀여운토끼 조회수 : 1,079
작성일 : 2004-09-06 18:49:48
IP : 211.57.xxx.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보리
'04.9.6 6:54 PM (220.121.xxx.84)많이 속상하죠?
더구나 큰 아이를 때리셨으니...
정말 아이키우기 어렵습니다.
조용한 시간 만들어서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세요.
아이도 님의 마음 충분히 이해할 겁니다.2. 강금희
'04.9.6 7:30 PM (211.212.xxx.177)아이가 자의식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매질이 아이의 교육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습니다.
다만 아이의 자존심에 상처를 내게 되지요.
그래서 제가 사용하는 벌주는 방법.
육체적으로 시련을 주는 겁니다.
이를테면 오리걸음, 계단 오르내리기, 무거운 것 들고 무릎꿇기,
양손에 작대기 가로로 들고 목 뒤로 넘긴 상태에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기,
아주 힘든 상태까지 이런 벌을 지속합니다.
몇 년 간 이런 훈련을 하면 지구력도 생기고 신체단련은 저절로 되지요.
체벌로 얻는 뽀나스랄까...3. Ellie
'04.9.7 10:04 AM (24.162.xxx.174)어휴.. 엄마말 잘들어야 겠네요.
울엄마도 저 혼내시고 귀여운 토끼님 심정과 똑같을거 생각하니.. 정말 엄마 말씀 잘들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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