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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전화

하늘사랑 조회수 : 1,108
작성일 : 2004-09-04 11:00:34
아침부터 핸펀이 울리려서 받으니 친구네요

"어,웬일? 잘 지냈어."

"어 잘지내.애들은 잘 크고 형은 뭐해."

"출근했지.니는 뭐하냐,너도 주오일근무제에 동참한거야."

"아니 그냥 오늘 쉬는 날이야."

"너 별일 없지.요새는 니한테 전화오면 불안혀.문자로 보내."

"야 언제는 목소리 잊어 버리겠다고 난리던니만,나 이제 정말 전화 안 한다."

"부모님은 건강하시고,니는 언제 장가가냐?"

"갈때 되면 가겠지.그냥 뭐하나 전화했어.잘 지내."

"알았어.너도 건강하고 담에는 청첩장 보내줘."

아주 오래된 친구녀석인데 저 결혼하고는 그냥 가끔 안부문자가 다인데

교통사고나 앤이랑 헤어지거나 백수되거나 하면 전화를 하더라구요.

착하고 성실한 친구인데 왜 그리 운이 없는지.

무지 심각하게 사귀던 여자 친구한테 무지마지하게 차이고

겨우 진정되어 결혼까정 생각해서 상견례를 치루었던

애인은 결혼날짜 잡으려고 하는데 딴 남자랑 동거해서 충격먹고.

이녀석 저 친정가서 연락하면 시간되면 술 사들고 와서

저희 신랑이랑 주거니받거니 하면 친하게 지내는데

얼른 결혼해서 부부동반으로 만났으면 좋겠어요.
IP : 221.140.xxx.19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llie
    '04.9.4 1:51 PM (24.162.xxx.174)

    어휴.. 그 친구분 정말 맘고생 심하시겠네요.
    그래도 하늘 사랑님 같이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분이 곁에 있어서 아마... 앞으로는 뭐든지 잘 풀릴 거에요. ^^ 그러길 바래요...

  • 2. 지나다
    '04.9.4 2:04 PM (211.225.xxx.64)

    그 친구분 정말 운이 없으시네요.
    갑자기 울남편 친구가 생각나는데요.
    그 분은..
    아내가 임신만 하면 직장이 망하는겁니다.
    자~ 알 다니다가도..아내가 임신만 하면..어찌된 일인디.. -_-
    회사에서 짤리는것도 아니고..자진사표도 아니고..회사가 쫄딱............
    그분 애가 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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