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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못하는 아내에게 반찬 투정하는 남편 미워요.

happygayoung 조회수 : 970
작성일 : 2004-08-15 03:05:09
이 사이트 들어와서 침만 질질 흘리다가 가는..요리 정말 무식하게 못하는 초보 주분데요.
원래 먹는걸 즐기지 않는 체질이라 더더욱 요리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밥 이외엔 다른 것도 입에 잘 대지 않는 스탈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결혼하고 나선 미식가 남편 땜에 골치 아프네요

울 신랑은 왜 그리 먹는걸 좋아하는지..2년가까이 살았지만 단 한번도 식욕이 없어 고생하는걸 보지 못했답니다. 요즘 처럼 푹푹 찌는 더위에도 뜨건 국에 밥말아 두그릇씩 먹어 치웁니다.ㅡㅡ;; 
아침 먹으면서 오늘 점심 메뉴는 뭐냐고 그러고..회사 출근해서 전화 걸어가지고선 오늘 저녁 메뉴가 뭐냐고 합니다... 

정말 먹는거에 목숨건 사람같습니다.
아침에도 제가  아무리 피곤해도 꼭 밥을 줘야 합니다.
농담으로라도 빵 주까? 그럼 제발 밥 달라며 사정을 합니다..흐미..

쉬는날엔 좀 늦게까지 자면 오죽 좋습니까..
반드시 아침밥 먹고 다시 잡니다.-_-;;
더 큰 문제는 제가 조림류라면 정말 젬병인데요...조림은 정말 어렵더군요 ㅡㅡ;;
신랑이 하필이면 조림반찬을 환장 한다는거죠.
생선도 조림만 먹으려 하고...찌개류도 물기 많으면 숟가락도 안댈라 그럽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는지 모르겠는데 저희 부부는 먹는것 같고 싸웁니다..(다른일 갖고는 전혀 안 싸우는데..요상한 걸로만 싸워지네요..)
맵니.짜니..요게 찌개나 국이냐...김치는 왜 안 익힌걸 주냐..정말 요리하는 것을 무서워 하기까지 하는 저한테 맨날 이러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친정에서 맨날 음식 얻어다 랲만 홀딱 벗겨가지고 줄땐 편했는데..(엄마 죄송ㅡㅡ;;) 요새는 엄마가 편챦으셔서 그것도 어렵고 또 너무 얻어다 먹으니 염치도 없네요...

여기 사이트 들어와서 요리 잘하는 분들 보면 진짜 경외스럽기까지 합니다.
(첨에 여기 올린 요리 사진보고 정말 평범한 주부들이 만든것인가 의심했답니다...)
여기 부지런히 들락거리면서 배우면 저도 좀 잘할수 있으려나..
아이고 갈 길이 머네요. 멀어...
기본이 되어 있어야 뭘 봐도 아는데...흑..
돌 안된 아가를 놔두고 요리 학원엘 가기도 그렇고...요즘 너무 스트레스 쌓여요..


IP : 61.39.xxx.14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이드림
    '04.8.15 4:44 AM (211.208.xxx.68)

    첨부터 잘하는사람없어요~
    자꾸 하다보면 나만의 노하우도 생기고하죠^^
    힘 내시고 관심가지시고 정성껏 자꾸 실패해도 다시해보시고 하면 다돼요^^ㅅ
    쉬운것부터 조급히 생각마시고 천천히 배우세요...
    요리 잘하시는분들 그동안 실패, 성공 거듭나기 많이하신분들일거예요..
    요리하다 먹다 보면 조금관심두면 요령이 생겨요...힘내세요...^^

  • 2. --
    '04.8.15 10:00 AM (81.205.xxx.243)

    지도 그랴서 신랑한테 한마디 했죠.
    니 입만 입이냐? 니 입맛에 맞게 시범을 보여~그럼 내가 터득할테니.
    -바로 대꾸하데요.
    니 입은 입이 아닌가부다.맛난 거 먹어 보면 착 알고 똑같이 해봐.
    -지도 대꾸했죠.
    니 입은 밖에서 다져진 입인가부다,앞으로 그 입 집안에서 안 굶기려면 기냥 주는대로 감사히 넣어라잉....
    신랑분이 간이 좀 크시네요...
    음식을 타박하다니....
    전 아예 포기하고 살아라.니 팔자다.라고 해뿐지니깐 맘 편한데.....
    안 통하는 남편이라면....
    요리,배워야죠,뭐....-.-;;

  • 3. 김혜경
    '04.8.15 8:49 PM (211.201.xxx.27)

    그래도 잘 먹는 남편이 안먹는 남편보다 훨씬 나아요...조금씩 솜씨가 늘거에요..너무 속상해 하지 마세요.

  • 4. 뽀삐
    '04.8.15 11:40 PM (211.215.xxx.21)

    신랑이 음식잔소리하는 사람이면 몇년 후면 아마도 음식솜씨좋다는 소리들으시게
    될겁니다. 그 날을 위하여,,, 아자, 화이팅!

  • 5. happygayoung
    '04.8.16 12:42 AM (61.39.xxx.142)

    김혜경 샘을 비롯해서 마이드림님, -- 님(?) 뽀삐님 격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요 며칠 뾰루퉁해서 말도 잘 안했거든요. 신랑이 눈치는 무지 빠른 사람이라 분위기 파악하고 주는대로 그냥 먹더니 더이상 감당이 안 되었는지 사 먹고 다니고 그러네요.

    전 밖에서 먹는 음식 무쟈게 싫어하거든요. 조미료 맛이 너무 기분 나뻐서...ㅡㅡ;;
    음식도 지지리도 못하믄서 ㅋㅋ
    어쨌든 여기 열심히 드나들면서 요리 배울께요.

    김혜경선생님..참 인상이 좋고 예쁘시네요..
    저도 선생님 나이 때는 그런 표정을 갖고 있었음 좋겠네요.
    더불어 음식솜씨도요 !!

  • 6. 단비맘
    '04.8.16 12:45 AM (80.109.xxx.117)

    여기서 이름 날리는 분들 다 엄청 까다로운 입맛가진 남편분들 가진 분들이 많을 꺼예요.

  • 7. 모니카
    '04.8.18 9:56 PM (210.122.xxx.96)

    하하하 단비맘님 말이 맞을걸요...
    첨엔 속상해도 나중에 칭찬듣게 될거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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