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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치료비.

아임오케이 조회수 : 1,503
작성일 : 2004-08-07 12:59:50
저희는 고향은 부산인데 어쩌다보니 대구 천안 찍고 지금은 분당에 살고 있답니다.
여기 분당에 얼마살지는 않았지만 물가가 다른 지방에 비해 많이 비싸다는걸 절감하고 있답니다.

대구에서는 한그릇에 5천원이면 충분할 동태찌개 일인분도 여기서는 8천원.
우리 식구들이 너무 좋아하는 돼지막창은 대구는 4천원인데 여기는 놀라기절하게도 그 2배인 8천원.

근데 무엇보다도 놀란건 치과치료비였습니다.
우리 애들 둘이 원래 충치가 잘생기는 성질이라나 어쩐다나 해서 관리를 한다고 해도 얼마나 충치가 잘생기는지...
게다가 요즘은 보기에 흉하다고 우리 어린 시절에 가던 시커먼 아말감으로는 안떼우잖아요.
더구나 한창 외모에 신경쓰는 사춘기 여자애들이니..

근데 그 이빨과 같은 색으로 떼우는 레진이라는 것이 이빨하나에 대구에서는 6만원이었거든요.
그것도 손 부들부들 떨어가면서 하는 수 없이 치료했는데, 천안에 오니 8만원.
그래서 아깝다고 치료안하고 대구가면 하자고 하면서 버티었거든요.
그렇게 좀 내버려두었더니, 두녀석 충치 갯수가 무려 12개..

심한건 아니지만 약간씩 거뭇하게 보여도 미리 치료해 두는게 나중에 돈안들고 고생안하는 길이라고 해서 맘먹고 여기 분당에 새로 생긴 치과에 갔습니다.
그리고 저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레진으로 치료하는데 이빨하나에 무려 13만원...
그럼 12곱하기 13만원은....
도저히 계산도 안되더이다.

왜 지방하고 이렇게도 차이가 나냐는 저의 항의에,  그 예쁘게 생긴 간호사는 재료가 다를 수도 있고, 여긴 아무래도 가게세도 비싸니까 ... 하면서 그래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설명을 하더군요.

그래서 안되겠다.
이번 방학에 부산 외갓집에 갈거니까 그때 거기서 하자고 두 딸들과 합의보고 방학이 되기만을 기다리며 열심히 양치질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부산에 갔습니다.
친정근처에 새로 생긴 최신 시설의 치과에 가서....

한개당 6만원, 거기다 제가 멀리서 왔다고 징징대니까 10%할인 해주더군요.
그래서 이빨 12개 65만원 주고 치료했습니다.
충치 치료에 65만원 생각하니, 너무 아깝고 억울했는데 그래도 어차피 해야할 치료라면 분당에서 한것보다 돈 벌었다고 생각해야겠죠.

한꺼번에 치료하면 환자가 너무 힘들다고 오전, 오후 두번으로 나눠서 했답니다.
혹시 서울근처에 사시는 분들, 간단한 충치치료는 지방에 놀러갈때 시간 잠깐 내서 하시면 어떨까 싶어서 글 올려봅니다.
IP : 222.99.xxx.9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04.8.7 1:26 PM (210.118.xxx.2)

    분당사는데...물가가 비싸긴 해요.
    말이 지방도시지 물가는 완전 강남하고 거의 비슷합니다.
    저희 시이모님네 아이도 분당에서 이 치료중인데 전부해서 250만원 넘게 들었다죠..

  • 2. cool
    '04.8.7 1:41 PM (211.58.xxx.122)

    간호사 말이 맞지 않을까요
    땅값에 따라서 가격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영어유치원도 지방에서는 40만원 정도였는데
    서울은 7,80정도 하더라구요(같은 이름의 유치원인데도요)

  • 3. 에구...
    '04.8.7 2:14 PM (211.200.xxx.123)

    요번에 분당으로 이사가는데 정말 그렇게 물가가 비싼가요?
    하긴 하나로클럽 인터넷으로 가격 비교해보니 다른 곳보다 성남점이 좀 비싸긴 하더군요.

    하지만 대구랑 분당을 기계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좀 문제가 있을 거 같네요.
    의사선생님들 학교도 차이 날테고, 병원 차리는데 드는 비용도 다를테니...

  • 4. 함박
    '04.8.7 3:23 PM (220.76.xxx.222)

    우리동네 큰 애 충치치료하는데 레진으로 아주 콩알은 10만원, 좀크면 15만원 해서 5개 치료하는데 65만원 들었어요. 게다가 교정검사비 25만원 내고 교정값은 또 따로랍니다.

  • 5. 마자요
    '04.8.7 3:29 PM (218.51.xxx.21)

    친구의 친구가 치과샘이라서 들은 이야기인데, 치과치료가
    쉬워보여도(^^;) 그렇게 어렵다네요.
    이를 해넣는것도, 위아래 조화되게 그 사람 구강구조에 딱 맞춰서 해야하고,
    사람 이에 신경도 그렇게 많아서 이 만들어 박아(?) 넣은거 자체가 '예술'인 작업이래요.

    사람에게 이가 얼마나 중요한데...왜 보험을 안해주는지 모르겠어요.

    친정아빠가 치과는 아니지만, 강남쪽 빌딩에 뭐 하신다고
    오피스텔 알아보셨는데, 새건물 길가쪽 오피스텔은
    월세가 한달에 350만원 한다고...길 하나 안쪽 오피스텔은 바로 250만원이데요.
    그 이야기 듣고 그래서...큰길쪽 치과보다는 안쪽 치과로
    찾아가는게 싸겠구나.... 생각했답니다...

    근데, 원글님 이야기 읽고나니까,
    지금 충치가 1개 남았는데,
    (2개 나왔는데, 한쪽에 13만원 달라고 해서 그냥 1개만 했지요 ㅠㅠ)
    일 있어서 부산 갈 때 시간 내서 치과에 다녀오는게 좋겠네요.

  • 6. 건강보험
    '04.8.7 4:07 PM (211.200.xxx.123)

    얼마 전에 어떤 분은 MRI 건강보험 안 된다고 하시더니 마자요님은 치과치료 건강보험 안 된다고 뭐라고 하시는데...

    만약 그렇게 건강보험이 모든 분야에 다 적용된다면 월급 받으시는거 고스란히 보험료로 납부하시면 될 겁니다.

  • 7. kim hyunjoo
    '04.8.7 5:01 PM (81.205.xxx.243)

    분당에서 서초동 가는건 아주 멀지 않으니까요...서초동의 법원,아시죠?교대 역에서 내려 걸어 가셔두 되구....
    법원 안에 치과하고 연금 매장있어요.사진관이랑...
    그 법원 치과는 20-30% 할인 됩니다.일반인도 갈 수 있죠.
    레진도 4,5만원인것 같았는데..울 아들도 8개나 신경 치료랑 레진에 스텐같은 크라운을 두 개나 씌웠거든요? 만 2살인데두..-.-;;
    그 때 40만원 나왔죠...할인 가격에...
    동네에서는 120만원 견적 나왔었는데....내참.....역시 아이들 치과는 함부로 갈게 아니라는 생각이....
    전 앞니도 아는데 가서 40만원에 겨루 깍아 했더니 나중에 법원 치과에서 물어보니 25,30이라더군요...으허헉~
    크라운도 25치과라고 유명한데 가서 32에 했는데 것도 25만원이였구...-.-;;
    암튼 선생도 참 좋았구요....
    울 딸도 견적 꽤 나왔는데 그 법원 치과 선생은 곧 이도 빠질 거구 네덜란드 가니까 거기서 영 걱정이 되고 보기 싫으면 해 주라고 꼭 치료를 권하지 않더군요.
    네덜란드 와서 첵업하니 여기 의사도 할 필요 없다하구요....
    한 번 114레 전화해서 서초동 법원 치과 전화번호 문의 해서 예약하고 가보세요...
    참...전화루 20-30% 디쉬되냐고도 다시 확인해 보시구요..
    혹시 그새 법원 직원들에게만 할인해 주는거 아니겠죠? 저 여기 오기전 5개월 전까지만해도 일반인들에게 다 할인이였는데...혹시나 해서요.

  • 8. 옛사랑
    '04.8.7 6:51 PM (220.94.xxx.242)

    저도 분당 사는데,저희 동네에서는 하나에 9만원 주고 했어요..동네마다 차이가 많이 나네요..

  • 9. 아임오케이
    '04.8.7 7:23 PM (222.99.xxx.94)

    아하, 법원치과에 문의해봐야겠네요.
    저도 이빨하나 크라운 할거 있는데...

  • 10. 경동시장
    '04.8.7 8:44 PM (220.75.xxx.142)

    히히히 경동시장입구의 치과는 레진 5만원씩 이던데....
    크기에 상관없는것 같구....
    정말 다양하네요?

    큰빌딩(15층쯤?)에 집세 비싸게 생겼두먼....

  • 11. 또로롱
    '04.8.8 5:00 PM (211.245.xxx.146)

    치과치료비 부르는게 값이군요 ㅋㅋㅋ
    집세때문에 치료비가 달라지는 것이지 의사 선생님 나오신 학교 때문에 치료비가 달라지는건 아닌거 같은데요?
    치과의사들 왠만큼만 벌어도 한달에 2천만원은 번데는데...(천만원벌어가지고는 기죽어서 다닌다는.....) 다 이유가 있었군 클클~~

  • 12. 아름다운그녀
    '04.8.9 6:18 PM (147.46.xxx.157)

    저 아는 치과, 서초동에 있는데요.
    저도 레진인가 했는데 5만원 준 듯 한데...
    사실 치과치료 처음인 저는 그 돈에도 기함했는데요.
    정말 비싸군요 ㅠㅠ
    치아건강이 정말 복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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