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에 어머님께 전화드렸습니다. 그냥 며칠에 한번씩 하는 안부 전화요.
큰형님도 월요일에 하셨다고 하고 일본에 계신 작은 형님 매주 금요일에 빠짐없이 전화드리구요.
그런데 지난 토요일 밤에......
어머님이 막내 아들인 제 남편한테 전화하셨습니다.
더위를 잡수셨는지 내내 소화가 안되더니만 급기야 음식을 토하고..곡기 끊으신지 여러날째라구요.
분명히 제게는 친구분들과 늘 다니시는 절 근처 계곡에서 잘 놀고 오셨다했고,
바로 전날 전화한 둘째 며눌에게도 짱짱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하고,
큰며눌에게는 아이들 다 데리고 휴가갈 계획까지 말씀하셨다는데...
며눌들하고 통화할 땐 아무렇지도 않으시다가 바로 그 담날쯤 정말 곡기 끊으신지 며칠되신 것같은
목소리로 이 아들, 저 아들 핸드폰으로 전화하시는 시모...
며눌들 무슨 말을 해도 거짓말이나 핑계가 되는 상황...
그런 행동 15년째 아들들, 며눌들 사이 엄청 흔들어 놓으셨으면서도 아직 진행중입니다.
어쩔까요?
시모 땜에 이혼하는거 너무 웃기는 일인가요..?
그보다도.......
그 어머니 그렇게 인생 불쌍하게 사시는 이유가 대체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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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대체 뭘까요...?
윤혜성 조회수 : 1,000
작성일 : 2004-08-03 11:35:30
IP : 61.74.xxx.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진지하게
'04.8.3 11:59 AM (211.215.xxx.141)혹시 치매가 아닐까요?
2. 바다사랑
'04.8.3 2:24 PM (211.221.xxx.65)노인들은 어린애와 같다고 하죠 .관심밖에 벗어나는걸 엄청 두려워한답니다.
때로는 관심끌려고 실제로 아프기도 하답니다.
며늘들만 전화하지 마시고 아드님들도 자주 전화하라 하세요.3. 최윤정
'04.8.3 6:17 PM (220.118.xxx.54)울 어머니도 그러십니다...
큰 아들만 보면 그 넓은(?) 거실에 큰대자로 누워서 허리가 아파서 꼼짝도 할수가 없다고
하십니다...
울 남편 애처로워 죽을려고 합니다...ㅡㅡ;;;
옆에서 보고있는 제가 먼저 죽고(?) 싶답니다...ㅡㅡ;;;4. 여니쌤
'04.8.3 7:08 PM (221.140.xxx.173)허.거.덕..-_-)
시모님께서..
왜 시부님께 해야 할 행동을 아들에게 하신대여..?
코미디 같아여..5. 강금희
'04.8.3 9:36 PM (211.212.xxx.42)저는 어머니가 차라리 아들한테 전화하셨음 좋겠어요.
두 아들은 "평생" 들어오던 소리라 반응이 없으니까 며느리에게 해요.
이럴 땐 억울(!!)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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