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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편이 난동(?)을 부렸어요,어떻게 버릇을 고쳐줄까요?

화나요 조회수 : 1,357
작성일 : 2004-07-27 20:35:38
어제밤 남편이 술을먹어서 몸을 잘 못가눌것같아 마중나간다하고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렸어요..

근데 30분이상을 기다려도 오질않고 막차인듯한차가 정류장에도안서고 쌩하니 지나가버리더군요..

차에서 못내렸는지 걱정도 되고 이런저런 오만 걱정이 다들더라구요..

제가 휴대폰을 안가지고나가서 집으로 쏜살같이 달려오는데 집에 들어서자마자 전화벨이 막 울리더라구요..

전화를 받았더니 다짜고짜 지금 어디냐고 하더군요..집이라고했더니 알았다고 화가잔뜩나서 끊더군요..

15분후쯤 도착했고 문을열자마자 서류가방을 내동댕이치면서 전화를 왜 안받았냐고 와이셔츠를 땅바닥에

패대기를 치고 안방문을 쾅 닫고 자버리더군요..남편이 물건던지는것을 첨본저는 넘 놀래서 하염없이

소파에서 눈물만 흘렸어요..아침에 썰렁하게 일어나서 밉지만 도시락도 챙겨주고 그랬어요..

글구 출근한사이 메일을 한통 날렸지요..어제내가 집에있으면서 안나간것이 아니라 나갔다가 안오길래

차에서 못내린줄알고 전화를 할라고 집에온사이 당신이 온것이다..이런저런 해명의글을 써서 편지를 보냈고

남편이 답장을했어요..전부다 미안하다고..술에취한자기를 버스기사가 집근처정류장을 한참지나서

거의 내팽겨치듯이 내리게하더래요..그래서 택시를 탈라고했는데 지갑에 돈이없어 집에 전화를 했데요

택시비를 좀 가지고 집앞에 기다리라고 할라구요..

그시간에저는 남편기다리느라 정류장에 있었으니 당근 전화를 못받았고 남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집까지 걸어왔나보더라구요..전화하니 내가 집이다라는말에 집에있으면서 전화를 안받은줄알고

뚜껑이 열렸다나 어쨌다나..남편도 화가날 상황이긴하지만 영문도 모르는 부인앞에서 가방을 던지는등의

난동을 부린것은 좀 심하지않나요? 방금또 전화가 왔네요..밥은 먹었냐고...웬밥!! 난 아직도 안풀렸는데..

울남편 원래 불같은성격이긴하지만 제앞에서 물건던진것은 첨이거든요..전이게 웬지 폭력남편의 시발점은

아닌가 불안한 생각이 들구요..결혼자체가 정말 후회스러워요..오늘하루종일 머리속에서 이혼이란말이

뱅뱅돌더군요..나쁜상상은 꼬리에꼬리를 물구요..남편얼굴 보기도 싫어요..어제 그상황도 자꾸 떠오르구요..

1년전 혼자일때가 그립네요..그때는 울남편 순한양처럼 굴더니 결혼하니까 종종 본성이 드러나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221.163.xxx.9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7.27 8:44 PM (211.201.xxx.199)

    에궁...난동이라는 표현이 좀 지나치신 것 같아요...
    물론 남편 분 가방이나 와이셔츠를 던진 건 잘못하셨지만, 폭력남편의 시발은 아닌 것 같네요.
    날도 더운데..좀 짜증스러운 걸 그리 표현하신 거 아닐까요? 이번일은 서로 오해가 좀 있었던 것 같으니까 잘 푸시구요...

  • 2. 마음 푸세요.
    '04.7.27 9:21 PM (210.108.xxx.53)

    해경님 말씀이 맞아요. 심각한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그리고 남편 분이 많이 미안해 하시니깐 얼른 마음 푸세요.

  • 3. 맘푸세요2
    '04.7.28 1:27 AM (64.203.xxx.167)

    원글님은 착하고 순하게 자라신 분인가봐요.
    남자들이 성질내는 거 본 적 별로 없으면 정말 충격이고 속상하실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런데 남자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살다보면 그럴 수 있어요.
    남편 분이 부인에게 화가 났다기 보단 그런 상황에 화가 나신 걸꺼에요.
    결혼생활하다보면 내 일, 남의 일 다 엉켜서 별의 별일 다 겪고 살아요.
    결혼 하신 지 얼마 안되신 거 같아서 동생같이 생각하고 말하는 거에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건 사실이지만 어느 시점에선 본인이 짤라야해요.
    될 수 있는 한 '이혼' 쉽게 생각하지 마세요. 어쩔 수 없을 때 이혼하게 되는 것은 할 수 없지만 앞으로 같이 헤쳐나가야 할 일이 태산인데 벌써 '이혼'이라는 단어를 떠올리시면 어쩔려구요. 원글님도 다 아시는 데 너무 화나서 그러시는 거죠? 맘푸시고 이제 남편분 봐주세요.

  • 4. 화나요
    '04.7.28 8:32 AM (165.213.xxx.1)

    감사합니다..선배님들 얘기를 들으니 제가 너무 확대해석한것 같네요..그래도 밉긴밉더라구요
    어제저녁도 생글생글 웃으면서 들어오는데 제얼굴이 좀처럼 펴지지가 않아서 혼났어요..
    결혼한지 얼마안되었지만 연애때하는 다른 또다른 세상이 저를 기다리고있네요..이세상이
    앞으로 제가 살아야할세상이겠지요..늘 연애때만 떠올리고 현재의 남편모습에 실망하고그랬는데 이젠 이세상에서 어떻게하면 잘 살수있을까 계속 노력하고 생각해야겠네요..
    그래두 여기다 이렇게 털어놓으니 맘이 한결가볍고 토닥토닥 다독여주시는 맘에 넘 감동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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