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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혀 살아도 좋아

김흥임 조회수 : 1,608
작성일 : 2004-06-26 09:20:08


아들놈이 여성편력이 좀 있는거 아닌가
싶을만큼 유치원 시절 부터 이쁜 남의
딸래미들이 줄을 섯더랬다.

어찌된 영문인지 정작 아들놈은 언제나 시큰둥헌
반응으로...

"엄마 사랑은 내가 좋다고 매 달리면 상대가
도망치고 싶어지고 상대가 좋다고 매달리면
내가 도망치고 싶어 지는건가봐요,라던

유치원생때 이미 사랑을 도통이라도 한듯,,

성탄절이다 뭐다 무슨날이다 싶으면 제발 선물만
받아 달라며 대문앞을 지키던 아이들

개중엔 "짱구는 내거 난 짱구거,란 과감한
문구 넣어 열쇠고리를 만들어 보내는가 하면
어떤아이는 하루 한줄의 메모를 적어 곱게 접어
내리 서너달치 모아 포장해 보내는등

마음 한자락 줄 생각 없거들랑 선물같은거
받아 들고 오지 말란 애미 말에
마음없으며 선물 받아 들고 올수밖에 없는 자신은 더 괴롭다며
피하곤 하던 아들놈이
진짜 사랑이란거에 빠진 날들이다.

어인일로 한 이틀 빠졌던 게임을 접는다기에
물어 보니 아들 놈 왈

잠시 게임에 빠져 여친에 쪽지 한장 씹었다가
다짜 고짜 버디 창에
"고작 내가 게임에도 밀리는 존재구나,
라는 문구 띄워둔체 여친이 시위를 하여
두 시간이나 빌고 빌어 마음 풀어 줬다며...

"엄마 내가 요즘 아주 잡혀 산다우,라고
하소연을 하기에
"아들아 세상에 절반은 여자란다
너무 깊이 빠지지 말그라,허니

그래도 지가 좋아 할수 있는 아이는 흔치 않다고
지가 좋아 하는 애라 좀 잡혀 살란다고...

그나이에 뉘집 딸래미인지 야무진 아이이 긴 한갑다 ,
싶은 것이 투투데이니 뭔 데이  데이에 맞춰 학교다 학원이다
밤낮으로 쫒기며 언제 그럴 시간이 있었던고 싶게
손수 짠 긴  목도리 받아 들고 온걸 보며...

귀엽다 해야 하나
맹랑하다 해야 하나
IP : 221.138.xxx.115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4.6.26 9:31 AM (211.253.xxx.65)

    글 넘 잘쓰세요. 다 읽고 있는데, 넘 재미있고, 지혜가 있으시고 부러버라~~

  • 2. 헤르미온느
    '04.6.26 9:37 AM (61.42.xxx.184)

    넘 귀엽네요...
    현명하신 어머니의 지혜를 닮아서 현명하게 아내도 고를것 같아요^^*

  • 3. 짱여사
    '04.6.26 9:39 AM (211.199.xxx.217)

    ㅎㅎㅎㅎ
    이글 울신랑한테 꼭 보여줘야지...

  • 4. Adella
    '04.6.26 10:27 AM (210.117.xxx.206)

    ㅋㅋㅋ~
    넘 재밌게 읽었어요..
    목도리까지 짤 정도라..
    지금 아드님이 몇살이세요? 이야기 하는거 보니 이미 숙성(?)한 듯~

  • 5. teresah
    '04.6.26 3:52 PM (211.58.xxx.200)

    하하 넘 재밌어여.
    진짜 아드님 몇살이에요?
    아들이 넘 인기많아도 엄마가 힘들거 같아요.
    그래도 울아들도 커서 인기남됐음 좋겠다 ㅋㅋ

  • 6. 김혜경
    '04.6.27 12:00 AM (218.51.xxx.207)

    하하..세상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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