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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별론데,,,,ㅋㅋㅋ

프림커피 조회수 : 1,460
작성일 : 2004-06-25 21:08:15
우리 예진이가 15개월쯤 되던 무렵..
친정에 갔다가 롯데백화점에 쇼핑을 갔지요, 물론 유모차 태우고서요.
젤 꼭대기 층에 볼일이 있어서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또다른 애기엄마랑 저랑 둘만 타게 되었어요.
그 애도 우리 딸이랑 개월수가 비슷해 보이는 유모차를 탄 사내아이였어요.
그 애기 엄마,, 우리 예진이를 싸~악 쳐다보더니,,,
그다음부터 저 들으라는 듯이 오버액션을 하며 말하는 겁니다.
" 아이구,, 우리 아들 모자 한번 써보자...."
"우리 아들 정말  잘 생겼네,,,,,아들 얼마나 미남인지 모르겠네..."

보아하니, 저는 딸이고, 자기는 아들이라 혼자 뿌듯했나 봅니다.
어이가 없어서 계속 하는 짓거리를 보고 있으니 계속하는 겁니다.(한10층 정도 올라간거 같아요.)
" 우리 아들 웃는것도 잘하네.... 아이구 이쁜 내 아들, 내 아들..."
듣는 사람도 저밖에 없는데,, 뭔 원맨쇼를 하는지....

드디어 마지막 층..
제가 내리면서 한마디 했지요..아주 짧게..

" 뭐...... 별론데,,,,"

그 아기 엄마 표정이 싸늘해지데요,,
제가 넘 심했나요?
하지만, 그 땐 얼마나 얄미운지,,,
IP : 220.73.xxx.147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쮸미
    '04.6.25 9:14 PM (220.90.xxx.183)

    ㅎㅎㅎㅎㅎ....
    너무하셨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 현서맘
    '04.6.25 9:19 PM (211.108.xxx.62)

    이 얘기 읽으니까 생각나서..

    예전에 제가 아는분이 아이가 좀 이뻤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이 다 이쁘다 이쁘다 하니까
    속으로 좀 으쓱 하셨데요..
    근데.. 어디 백화점에서 지나가는 한쌍의 연인들이
    남자가 아가가 이쁘네' 하니까 여자가 '머 별루네'...하더라나요
    이쁘다 할때 쓱 웃다가 별루다 말에 갑자기 확... 열을 받은 나머지
    쫓아가서 그 여자분에게 아기를 들이미면서
    이렇게 이쁜데 어디가 별루냐고..했다는...
    웃긴 실화가 생각나네요~..홍홍홍

  • 3. yuni
    '04.6.25 9:20 PM (211.178.xxx.127)

    잘했어요.
    아니 지가 잘나서 아들낳았나?
    어쩌다 낳았지.
    아들가지고 유세하는 엄마들 보면 참 유치휘황찬란해서...
    난 아들도 있고 딸도 있지만 애 가지고 그러는 여자들보면 너무 웃기지도 않아...

  • 4. 아라레
    '04.6.25 9:28 PM (221.149.xxx.16)

    ㅎㅎㅎㅎㅎㅎㅎㅎ

  • 5. 근데
    '04.6.25 9:44 PM (203.229.xxx.149)

    요즘은 반대로 우리 딸 우리 딸 하는 엄마들이 훨씬 더 많던데요..그리고 여자아이들 이쁘게 꾸밀 것도 얼마나 많아요..공주같이 해서 데리고나와 정말 원글의 엘리베이터서 만난 엄마같이 공주님 황녀님 하는 엄마들 흔하게 많습니다..그럼 그것도 딸가진 유세라고 보아야 하나요? ㅎㅎ 만약 그런 엄마들 앞에서 원글님 같이 행동했으면 칼부림 났을 것 같은데..

    아들은 아들이고 딸은 딸이니 자기자식 이뻐라하는 것을 남이 고까워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네요. 자기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니라면..근데 딸만 가진 엄마들은 아들있는 엄마들이
    자기앞에서 자기아들 예뻐라하는 것 자체를 자기에 대한 공격이라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없지않아 있는 것 같네요..왜 같은 자식인데 아들은 맘놓고 이뻐라 못한다는 것도 웃기지 않나요??

    엘리베이터 같이 탄 그 엄마와 원글님 똑같이 좀 오버라고 생각됩니다만
    원글님은 그 엄마와 달리 직접적으로 남의 자식을 타겟으로 했다는 점이 차이점이네요.

    물론 이 모든 것들이 우리나라의 지독한 남아선호에서 나온 것들이고
    우리들 모두 여기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씁쓸한 얘기라고
    생각됩니다만...

  • 6. 에휴~
    '04.6.25 9:50 PM (221.151.xxx.229)

    제발 우리 여자들끼리라도 아들 타령 하지 맙시다.
    이 땅에 딸로 태어나 같은 딸들을 무시하고 싶습니까?

    아들 낳았다고 우쭐하는 여성들 보면 도대체 어디까지 교육을 받았는지 한심할 뿐이더군요.
    '시'자 붙은 사람들이, 무식한 남자들이 그러는 것도 피곤한데 같은 여성들끼리 아들가진 유세를 해야하는지...지금이 어떤 세상인데...

    당신도 여성으로 태어나 한 남자를 휘어잡으며 살고싶어한다는 생각을 잊지마세요. 내 남편은 꽉 쥐고 살고 싶어하면서 내 아들도 그렇게 살거라는 생각, 왜 못합니까?
    이중잣대 갖고 살지맙시다....
    아들이 인생의 최종목표였던 것처럼 바보같이 행동하지 맙시다....
    내세울 게 너무 없어서 자식을 내세우는 것처럼 초라해 보입니다....

  • 7. yuni
    '04.6.25 9:54 PM (211.204.xxx.192)

    우리나라 정서로는 남의 앞에서 자식자랑이 팔불출 아닌가요??
    굳이 겸손을 가장해서 "내애는 이것밖에 못해요, 못생겼어요 "(뻔히 아니에요, 잘하네요, 예뻐요 소릴 들을 심사로...)하는것도 웃기지만 자기 입으로 자기 딸아이를
    ** 공주,**양. 아들 아일 **왕자, **군 하며 지나치게 호들갑스런 엄마들 보면 왠지 덜 떨어져 보입니다. 남들이 보고서 예쁘다, 잘생겼다, 반듯하다... 그래야 하는거 아닙니까??
    모르겠어요. 제가 옛날 사람이라 생각이 고루해 그런지요.

  • 8. champlain
    '04.6.25 10:05 PM (69.194.xxx.234)

    ㅎㅎㅎ 솔직한 프림 커피님...
    전 딸만 보면 침 질질입니다용~~

  • 9. 팔불출
    '04.6.25 10:05 PM (203.229.xxx.149)

    똑같은 팔불출 자식자랑도 아들의 경우에는 곱잖은 시선을 한번 더 받습니다...윗글같이요..
    저같은 경우는 남편한테 여러번 주의를 들어요..사람들 앞에서 애 깎아내리지 말라구요..요즘 당신같은 사람이 어딨냐면서요...저도 딸만 가진 엄마들이 좀 더 예민한 걸 느끼기 땜에 사람들 앞에서 아들 얘기는 편하게 못해요...딸 얘기는 편하게 이뽀이뽀..하지요...^^

  • 10. 쭈니맘
    '04.6.25 10:24 PM (203.235.xxx.53)

    캬캬캬~~
    잘하셨어요..
    유쾌 상쾌 통쾌!!!

  • 11. 김수열
    '04.6.25 10:28 PM (220.81.xxx.217)

    쌤통!!잘하셨어요. 아들이건 딸이건 애가 무슨 악세사리도 아닌데 왜 그렇게 남한테 내세우고싶어하는지...

  • 12. 강금희
    '04.6.25 10:31 PM (211.212.xxx.42)

    오랜 만에 통쾌한 글을 보넹!

  • 13. 프림커피
    '04.6.25 10:50 PM (220.73.xxx.147)

    저두요, 팔불출이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엄마지만요,,,
    그 애기 엄마는 완전히 무대에서 1인극하는 수준의 목소리톤과
    액션이었다니깐요,,,,
    정말 전부 자기 애가 제일 예쁜데.... 남앞에서 넘 그러는거 별루더라구요,,

  • 14. beawoman
    '04.6.25 11:35 PM (61.85.xxx.4)

    그 분도 참 대단한 분인데 프림커님도 만만찮아요

  • 15. 김혜경
    '04.6.25 11:44 PM (218.51.xxx.32)

    그 사람...나중에 딸없는 슬픔이 뭔지 알게될거에요...

  • 16. 마플
    '04.6.26 12:05 AM (211.226.xxx.65)

    ㅎㅎㅎ 샘님이 상황종료시키셨네요
    먼~~~훗날 ㅋㅋㅋㅋ

  • 17. 여름&들꽃
    '04.6.26 12:42 AM (211.176.xxx.118)

    프림커피님, 대단하시네요.
    하하.
    "뭐... 별론데,"
    이말 응용의 폭이 넓을 것 같아요.
    단, 다시 마주치지 않을 사람에게만!!

  • 18. 쵸콜릿
    '04.6.26 1:45 AM (221.139.xxx.96)

    저 아들만 둘인데
    그래두 잘하셨습니당 ㅎㅎㅎ

  • 19. 깜찌기 펭
    '04.6.26 2:23 AM (220.89.xxx.21)

    그사람 딸없는 설움이 커서 오버액션한게 아닐까요?
    ㅎㅎ

  • 20. 냔냐
    '04.6.26 2:35 AM (219.253.xxx.234)

    저 정말 딸 낳고 싶어했습니다.
    임신했을때, 아들 둔 친구가 뭐 낳고 싶냐고 묻길래 자연스럽게 딸 낳고 싶다 했더니
    그 친구, 매우 의아해 하며 " 너 아들 못낳을까봐 그렇게 말하는 거지?" 하더군요.
    얼마 후 또 그 친구가 그럼 너네 신랑은 뭘 바라냐 묻길래,
    역시 우리 남편이 늘 부르짖던대로 남편도 딸을 원한다 했더니
    제 친구 왈 "그건 네게 부담 안 줄려고 거짓말 하는거야" 하더이다.

  • 21. 하늘별이
    '04.6.26 8:37 AM (219.240.xxx.253)

    저도 딸 낳고 싶어요.... 히히
    시부모님은 아들을 좋아라 하시지만.
    저희 부부는 꿋꿋하게 딸을 고집하며.
    하지만 그게 맘대로 되어야말이죠. 헤헤.

  • 22. 깜찍새댁
    '04.6.26 9:41 AM (211.217.xxx.208)

    그게참......
    친정언니..딸 둘이죠..넘넘 사랑스럽고 예뻐요..
    첨엔...둘째 낳았을때 언니가 무지 아쉬워했어요...그런데 키우며 보니 자매인것도 좋고 큰애는 큰애대로 작은앤 작은애대로 넘넘 이쁜짓해서 이젠 정말 아들 하나도 안부럽다고 하더군요. 물론 친정엄마는 아직도 좀 아쉬운 맘이 조금 있으시다곤 하시죠^^
    오빠네가...아들이 하나인데....올케언니....이름보다도...우리아들......아들......하는 말을 달고 살아요...엄마나 저만 있을때는..(전 아직 아기가 없어서요^^)괜찮은데...언니네 식구 있을때도...우리아들...우리아들...해서..좀......엄마나 제가 민망하죠...
    왜 멀쩡하게 이름지어놓고 이름 안부르고 아들..딸..그렇게 부르나요...
    그걸 거슬려하는것도 아들선호사상과 연관이 있는 것이겠지만요....
    우리아들....우리딸.....그러지 말고...
    이쁜아기이름 그대로 부릅시다!!

  • 23. 스텔라
    '04.6.26 9:50 AM (219.251.xxx.120)

    이제 세상이 많이 변했답니다. 요즘은 초등학교 전교회장도 여자아이들이 많습니다.
    저도 딸아이 하나지만 하다 더 낳는다면 또 딸 낳고 싶어요.
    제가 그렇다는 얘기고 다들 처한 입장과 사고방식에 따라 다르겠죠...
    아들이든 딸이든 우리 모두 남의 며느리, 사위될 아이들 잘 키우자구요!!

  • 24. Adella
    '04.6.26 10:36 AM (210.117.xxx.206)

    ㅋㅋㅋㅋㅋㅋ
    별론데~
    아주 힛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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