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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의 한국말 듣기 수준
없는 시간 쪼개 비데오를 ,그것도 좀 교육적(?)인것을 심혈을 기우려 골라오죠.
사극은 정말 좋아요. 시각효과와 함께 고어(?)를 배울수 있는 절호의 찬스죠.
한번은 , 여인천하를 보는데
경빈이 "전하 !고정 하시옵소서"하니까
딸 아이가 "엄마, 경빈은 왜 임금님 더러 telephone이라고 하지?"(물론 영어로 )
나 - @#$%&???
어쩌다 둘 아이 화가나서 야단치다가
"너희들은 어찌 그렇게 양심도 없냐?"하고 냅다 소리지르면
"what is 양심"? 하면서 빤히쳐다봅니다.
슉~~~
김빠지는 소리에 그다음말에 대책을 세웁니다.
그거 말고도 다양합니다.
밥 먹자를 , 밥풀먹자
양말을 껴라.
안경을 입자
저기 아저씨하면, 저거?
애 입틀어막습니다.
몇사람? 하면
세개.
이럽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가 그립습니다.
단 한마디도 그런말을 다시 들을수 있다면 ,차라리 행복할텐데요.
옆에서 우리아이들과 대화 하는것을 한국분이 보고
신기하답니다.
나는 옆에 있는 한국분을 의식해서 아이들에게 계속 한국말로 하지요.
우리 아이들은 백퍼센트 영어로 대답합니다.
의사소통되는것이 이상하게 보이겠지요
학교에서 가끔 아이들 친구를 태울때가 있읍니다.
특히 서양 남자애가 탔을때는 우리딸에게 일부러 크게 한국말로 얘기합니다.
우리애는 안 하던 행동 한다고 싫어하지만
왠지 이럴때는 더 필사적이 됩니다.
왜일까요?ㅠㅠ
1. 음...
'04.5.26 7:51 PM (221.138.xxx.104)러시아나 중앙아시아의 고려인, 중국의 조선족을 보면 한국관의 거리는 더 멀었음에도
아직도 한국말 잊지 않고 잘하는 3세, 4세들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데 왜 유독 미국에서 자란 아이들은 한국말에 서툰 애들이 많을까요...?
한국말 가르치려고 쉬는 날마다 한글학교에 태워다주고 님처럼 한국말 쓰게 하려고 노력하는 분들도 있지만...
참 씁쓸합니다... 휴~~~2. Anna
'04.5.26 8:08 PM (24.130.xxx.245)어디선가 읽었는데,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으면서도 한국말을 아주 유창하게하는, 그러니까 사자성어같은것도 능숙히 쓸수 있는 고등학교 학생한테 비결을 물어봤대요. 부모님 특히 아버지가 어릴때부터 자기가 영어로 물어보면 대답을 안하시고, 한국말로 얘기해야만 대화를 하도록 가르치셨다네요. 그리고 좀 자라선 한국티브이 드라마 많이 보고요... 고등학교 가서는 아버지가 젊었을때 읽었던 한국소설책같은것도 많이 읽었다고 합니다.
무조건 부모가 영어안쓰고 한국말쓰는습관이 필요하다고 하는군요. 저도 애가 영어로 물어보면 영어로 대답하게되는지라 그게 잘 안되지만... 벌써부터 한국말 억양은 영어식으로 되가는게 보여요. 짜증나게 시리...3. La Cucina
'04.5.26 10:55 PM (172.149.xxx.230)Heather님, 잘 읽었습니다. ^^
가끔 웃지 못할(?) 일이 일어나기도 하겠어요.
음님...말씀이 부분적으로 맞기도 하지만요...
러시아나 중앙 아시아의 고려인들 아시는 분이 계시나요?
저는 언젠가 어떤 프로를 보게 되었는데 그 때 그분들 한국말 전혀 못하시던데요.
한 가정이 아닌 다 가정이의 이야기가 나오는 다큐멘터리였거든요...게다가 이 프로와 전혀 무관한 농촌 총각들 고려인들이랑 인연 맺게 도와주는 프로에서도...나오는 고려인들 다 한국말 못하던데요?
제가 알기론 중국에서 태어난 동포들이 한국말을 아주 유창하게 합니다.
물론 어휘나 엑센트 등 문화와 정서는 너무나 다르지만 한국말은 정말 유창하게 다들 하시더라고요. 실제로 어떤 단체서 그런 분들 뵜었고요.
어디서 태어나서 자라는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부모님의 노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한국말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 가정에선 꼭 한국어를 사용하고 기회가 된다면 토요일날 하는 한글 학교에도 나가고...혹은 일요일날 한인 교회 성경학교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고 쓸 기회도 생기고요...어려서부터 한국에서 책 공수해다가 읽고 배우고 하는 아이들은 한국어 잘해요. 요즘은 예전과 달리 영어 한국어를 공동으로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에서 태어나서 사는 사람들처럼 정서 같은 것은 같을 수가 없지요.
태어나서 성인이 되서 해외에서 오래 사신 분들도 생각이 바뀌시더라고요.
같은 한국에서 살면서도 지방과 서울도 차이나는데요.
그런데 가끔 되지도 않는 영어로 아이들과 대화하시는 분들 보면 참 안타까워요.
굳이 저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언젠가 나이 40이 넘은 아저씨...노총각이신데...다 커서 오신 분인데다가 함께 사시는 노인이신 어머니께....마미 어쩌구리시 하시는데...그 할머니가 못알어 들으시거든요? 자연스러워 보이지는 않더라고요.4. 김혜경
'04.5.26 11:12 PM (211.178.xxx.104)Heather Kim님...
말 가르치느라 참 많이 힘드시겠네요..그래도 그리 열심이시니까, 늘겠죠? 그쵸?5. 어?
'04.5.27 12:05 AM (221.151.xxx.87)헤더 김이시라면... 혹시 엘에이에서 교사하시는 분 아니신지요?
6. 쌍봉낙타
'04.5.27 9:02 AM (211.216.xxx.195)저도 일본 살 때 그랬거든요.
애들은 일본 말로 묻고 우리 부부는 우리 말로 대답하고.
근데 남들이 볼 땐 되게 이상했나봐요.
처음엔 집에서 꼭 우리말만 쓰도록 원칙을 정했는 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일본말 쓸 때마다 한 대씩 손바닥을 때린 적도 있는 데 도저히 감당이 안되서
그 방법을 썼죠. 효과가 컸다고 생각해요.
돌아와서도 별 고생없이 적응하는 걸 보니.
지금도 집안에서는 애는 일본 말, 저는 우리 말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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