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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편지- 이별과 그리움을 위하여

귀여운 토끼 조회수 : 906
작성일 : 2004-05-12 21:39:23


             5월의 편지


당신의 눈길이
바람에 실려 가슴으로 오면
먼저 눈물이 앞섭니다.
설레임으로
말 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아쉬운 마음으로 시간만 붙잡다가
이별의 손을 내밉니다.

사랑보다 더 서글프게
보고픈 마음에
어느날은 개나리를 따라
때론 진달래를 따라
그리움을 온몸에 적시면서
아파하는 영혼을 노래합니다.

당신은
창가에 언제나 그대로인
단풍나무이고
나는
선홍빛 외로움으로
인생을 이야기하는 소녀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아픈 시간에 찾아와서
당신을 올려다 보고
죽음을 위해 기도합니다.

당신은 쉽게 내 인생에 들어올 수 있는데
나는 당신이 될 수 없습니다


**********************************
오늘처럼 비오는 날은 마음 속에 깊이 남겨둔 그 무엇인가를 찾고 싶습니다.
돈이나 권력이 주는 달콤한 사슬에서 벗어나
내 영혼을 따뜻하게 눈물로 젖게 해주는 당신에게
긴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어쩌면 당신은 늘 나를 위해 울고 있는데
나는 울다가 웃다가 그러다 세월이 지쳐 너무 쓸쓸하면
당신을 찾고 아무 말없이 떠나갑니다.
그런 나를 당신은 언제까지 기다리실련지요.
IP : 211.57.xx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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