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걱정해 주신 덕에.

일복 많은 마님 조회수 : 960
작성일 : 2004-05-11 02:16:35
몇일 전 야밤에 눈물 콧물 찍으며 몇자 적은 글에 달아주신 많은 걱정과 격려들.
병원과 집을 날아다니는 내내 참 많이 생각나고 즐거웠습니다.
전  천성이 그리 심각하지 않은 건지, 아니면 좋게 말해 긍정적인지 바쁘면 그냥 바쁜데 몰두해서 불행이라던가 힘들다는 생각을 별로 안 하는 편이에요.(김흥임님의 글 같은 뇌관만 아니면)
한 때는 내 이런 성향을 미련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 적이 있지만 어쩌면 이런 반응들은 힘든 상황을 이겨내고자 하는 본능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요즘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 본능으로 찾아낸게 82였던 것 같고, 그래서 이런 본능에 좀 더 탄력 받고자하는 의도로 자주 들어왔더니 역시 우리의 82 여러분은 내 음흉한 의도대로 소득을 주시는군요.
걱정들 많이 해주신 덕에 오늘 퇴원을 했구요, 전과 달리 좀 컨디션이 좋아보이네요.
오늘 집에 오면서 그러더군요.
이젠 회사고, 시댁이고간에 애들이랑 저한테 잘하겠다고.
아프니까 생각나는건 마누라밖에 없다고.
참 기절초풍할 발언이었답니다.
50대 초반 전형적인 한국의 경상도 (그것도 경북 안동지역) 남자에게서 결혼한 지 20년만에 들은 말이란 것 아닙니까.
나름대로 감격해서 저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일복마님표 칼치조림을 했더니만, 항암제 맞아 입맛 없을텐데도 밥을 두공기나 비우네요. 밤 늦게 들어온 딸까지도 밥 한 공기 , 먹성 좋은 아들은 말할 것도 없고.
냉동갈무리 해뒀던 딸기까지 갈아 마시고나니 세상 부러울게 없네요(간사한 인간)
간만에 기분좋은 밤입니다.
82 여러분 덕분에 즐겁게 병원바라지한 결과일까요?
모두들 감사했습니다.
IP : 211.217.xxx.15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희숙
    '04.5.11 2:45 AM (211.61.xxx.11)

    이 행복 건강과 더불어 영원하시길...

  • 2. 키세스
    '04.5.11 3:08 AM (211.176.xxx.151)

    저도... ^^

  • 3. 새벽공기
    '04.5.11 6:32 AM (69.5.xxx.107)

    조만간 "일복많은 마님" 아뒤가 "복많은 마님"으로 바뀌실거 같습니다.^^
    그 행복 더욱 커지시기를 멀리서 빕니다..

  • 4. 김흥임
    '04.5.11 10:22 AM (220.117.xxx.207)

    감사한 일이네요.

    나날이 남편분 건강 회복 되시길 빌어 드릴래요.

  • 5. Happy
    '04.5.11 10:37 AM (218.159.xxx.66)

    어서 쾌유되시길 기도드립니다.
    일복많은 마님의 가정이
    행복많은 가정으로 되기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6. 깜찍새댁
    '04.5.11 2:24 PM (211.217.xxx.145)

    그냥....이 글 읽기만 했는데도 코끝이 찡하고~~
    제가 다 감사하네요...
    전 먼저글을 잘 몰라서리 사정은 아직 모르는 입장인데도^^
    행복하세요!!!

  • 7. 김혜경
    '04.5.11 8:38 PM (211.215.xxx.162)

    일복마님..앞으론 좋은 일만 생기실 거에요...부군 되시는 분도 쾌차하실 거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63 이런분 계시나여? 3 공주엄마 2004/05/11 995
19062 플로리스트에 대해 궁금해요 4 자유부인 2004/05/11 960
19061 여기다 이렇게 올려 죄송해요 (질문코너가 어디가 될지 몰라서..) 2 이젠행복 2004/05/11 876
19060 한국을 떠얄 것 같습니다.... 20 코코샤넬 2004/05/11 1,881
19059 아동학대예방 서명 관심있으신 분들만요 7 블루스타 2004/05/11 774
19058 아가의 본능 5 몬나니 2004/05/11 892
19057 주위에 "건선" 치료하신분 없나요? 8 도와주세여... 2004/05/11 1,166
19056 (펌) 입대 전 고민상담 ㅋㅋ 4 키세스 2004/05/11 999
19055 자원봉사가 필요한 곳...아시는 분 계신가요??? 5 빽곰사랑 2004/05/11 917
19054 "수족구" 빨리 완쾌 할려면요..질문 입니다. 3 수지에서.... 2004/05/11 973
19053 결혼할때 아이는? 4 별빛한아름 2004/05/11 1,109
19052 저 한국 왔어요...ㅠ.ㅠ 11 Ellie 2004/05/11 1,246
19051 녹용과 궁합이 맞는 한약재 2 나영맘 2004/05/11 1,237
19050 여러분들 어떤 스타일의 앞차마를 선호하시나요 7 에이프런 2004/05/11 930
19049 이렇게만 하면 모두다 당신의 노예~~~(펌) 5 아라레 2004/05/11 1,032
19048 강아쥐 수술 해야 할까요? 7 기린..^^.. 2004/05/11 889
19047 어젯밤 꿈에... 선생님이 출연하시다... 9 소금별 2004/05/11 893
19046 '와인강좌' 시작하려고 합니다. 11 김새봄 2004/05/11 885
19045 snoozer님 보세요~^^ 2 성현맘 2004/05/11 887
19044 이일을 어째.... 10 오늘은 익명.. 2004/05/11 1,306
19043 시어머니...도대체 왜 그러실까요 12 ..... 2004/05/11 1,610
19042 5월 13일 요리 강좌 안내입니다. <크림스파게티, 라비올리> 이희숙 2004/05/11 878
19041 걱정해 주신 덕에. 7 일복 많은 .. 2004/05/11 960
19040 병원추천해주세요 7 폐가 안좋은.. 2004/05/11 889
19039 식기세척기로 인해 찾아온 행복 9 일타 2004/05/11 1,121
19038 시아버지 12 수심 2004/05/10 1,453
19037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는지? 2 오늘만 익명.. 2004/05/10 1,185
19036 왜 ? 자꾸 눈물이 날까요? 2 그냥... 2004/05/10 1,079
19035 병원가는 재미 22 꾸득꾸득 2004/05/10 1,214
19034 답답하신분 탄탄대로입니다 12 어부현종 2004/05/10 1,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