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신기한게,임신중일때는 그동안 입도 대지 못한게 먹고싶은건지...
첫애때는 바다가 보이는 여수가 고향이면서도 회한점 입에도 대지 못한 내가 회한접시를 뚝딱해치우더니만...
둘째때는 입덧이 너무 심해,물한모금 입에 대지 못하고 있을때,남편이 데려가준 냉면집...
그렇게 다른건 입도 대기 싫더니만,거기서 나온 녹차냉면이 후루룩 잘도 들어갔다.
하지만 매일 냉면집에 갈수도 없는 노릇이고....
지금이야 이곳에서도 냉면 잘하는 집이 생겼지만,임신중일때 이곳에는 이제 막 아파트가 들어서는 외진지역이라 변변한 냉면집이 없어,차타고 먼곳까지 가야해 주말에야 먹을수 있었던 냉면...그러니 더 꿀맛일수밖에...
그러던 어느날,친정엄마가 냉면을 사오셨다.
이상하게 내가 주말마다 먹던 그곳 냉면만 입에 들어가니,엄마가 신경써서 사오신 그 소중한 냉면.
그런데 식탁에 놓여진 그 냉면을,회사에서 퇴근한 남편이 자기건줄 알고 먹었단다.
먹는거같고 서러울수 있다는걸 깨닫는 순간이었다.참고로 남편은 냉면 두그릇을 한입에 먹어헤치울정도로 냉면을 좋아한다.하지만 자기아이를 가지고 있는 아내의 냉면을...거이꺼이..정말 대성통곡..얼마나 울었던지...
[임신중에 먹을거 제대로 먹지 못하면,아이눈이 작게 나온대..자기가 다 책임져..잉..잉]
조금밖에 안사온 엄마도 사위에게 미안해 했고,남편역시 먹고나서 어찌나 난처해하던지..
어쟀든 그렇게 해서 임신기간동안 내평생 먹을 냉면을 다 먹었던거 같다.
그래설가?9살 큰애은 회귀신이라할정도로 회를 정말 잘먹는다.
그리고 4살된 둘째는 냉면같은 면종류에 사족을 못쓴다.물론 더 어릴때부터 회와 냉면을 먹는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다들 놀랄 정도였다.
아이눈이 어떠냐고요?아이고,그말이 맞습디다.우리 둘째 아이 눈이 작아요.
사후관리라고,울남편 행여 열심히 먹이면 누커질까,둘째아이 냉면 잘 사줍니다.
하지만 별로 효과없는거 같아요.
대한민국 남편여러분..제발 임신중인 아내 음식을 탐하지 말지어다...
출처 : 인터넷 냉면 전문몰(http://www.yorizz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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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중 아내의 음식을 탐하지 말지어다]
yorizzang 조회수 : 1,059
작성일 : 2004-04-27 16:26:17
IP : 218.148.xxx.1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깜찌기 펭
'04.4.27 5:20 PM (220.81.xxx.165)ㅋㅋㅋ
명언입니다.2. 생크림요구르트
'04.4.27 6:00 PM (220.91.xxx.39)저는 요즘, 임신 전에는 쳐다도 안 보던 참외가 엄청 땡기는 중인데...
친정집에 놀러갔다가 마침 두 알이 있길래, 엄마가 깎아주셨답니다.
그런데 이놈의 남편이, 두 알 중 한알 반을 몽땅 먹어치워버렸더군요ㅠㅠ
(저는 울 꼬맹이랑 잠시 다른 방에서 놀고 있는 사이)
어찌나 서운했던지 계속 궁시렁거렸더랩니다.
넉살좋은 남편, 평소의 페이스대로 별로 미안한 시늉도 안 하고...
그런데 그날 밤, 이 남자가 잠결에 저를 끌어안고 뽀뽀를 하더니
우리 은하 참외 못 먹어서 어떻게 해~ 어쩌구~ 중얼거리는 겁니다.
정말 잠결이었는지 맨정신에 한 연기였는지 모르겠지만 (연기라면 정말 명연기였다;)
어느 쪽이든, 미안하긴 미안했나 보다....싶더라구요^^;
우리 둘째 눈 작아지면 안되는데 ㅠㅠ (내 유전자만으로도 충분히 위험...)3. 김혜경
'04.4.27 6:13 PM (211.178.xxx.51)하하하...
4. 빈수레
'04.4.27 9:25 PM (218.53.xxx.131)울아들, 이 글을 읽더니만(부러 읽으라고 불렀지요, ^^;;;).....
아하, 내 눈이 왜 작은지 이제야 확실하게 알았어요~!!
하더만요.....히히히.5. 무시꽃
'04.4.28 12:08 AM (210.118.xxx.196)음 ....
임신중에 먹은 음식은 산모가 먹는 게 아니라, 아이가 달라고 한다는 말이 ... 정말인가?
아니면 임신중에 먹는 음식이 유전자 속에 포함된다는 ...
아무튼 ... 묘한 일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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