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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랑 같이 살면....정말 적이 될까요??

심난한 예비신부 조회수 : 2,593
작성일 : 2004-04-27 15:22:07
남편 될 사람이 참으로...모시고 살고 싶어합니다.

두분만 두면 정말 적적하실꺼다...이것이 젤~ 걸리는가 봅니다.

그 맘도 이해가 가는데... 저 자신을 생각 하자니..자신 있소! 이렇게 장담하지도 못하겠네요^^

살아봐야 알겠지만...고약하신 분은 아닌데...두분다 좋으신 분들인데...

그래도 어디까지나 시어머니는 시어머니겠지요?

정말.......대부분이 그런건가....모시고 살면 정말 그런건가......사실 묻기가 겁났어요^^

그렇단다~~~요렇게 말씀들 해주시면...머리가 아푼게지요...ㅠ.ㅠ

제가 부족한게 많아서 이기도 하고...잘 모실 수 있을까 겁도 사실 나기도 하고, 또 어떻게 생각하면

맘먹기 나름이니 쉽게 쉽게 생각하면 잘 할 수 있을꺼라는 그런 맘도 생기고요...^^

어른들 그늘에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도 알기에...^^ 생각보다 그것도 무시 못하겠더라고요^^

남자들은 죽었다 깨나도... 시부모 모시고 살 며느리 입장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는거 같아요 ㅠ.ㅠ

저의 넑두리 이네요...^^
IP : 203.234.xxx.253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찌니 ^..^
    '04.4.27 3:36 PM (211.33.xxx.15)

    모시고 사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지만 , 제 생각엔 신혼인만큼 단 1년만이라도 두분이서 사시다가 합치시는게 나을 것 같아요...
    신혼은 한번뿐이잖아요..

  • 2. 반대에 한표
    '04.4.27 3:39 PM (220.118.xxx.96)

    시부모 나름이겠지만... 신혼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황금기인데 부모님 적적할까봐 모시고
    산다는 건 좀 그렇네요. 한분만 남아계신 상황도 아니고.
    친정부모랑도 같이 살면 의견대립으로 싸울때가 많은데 하물며 시부모야...
    그냥 나가서 사셔요. 신랑 잘 설득하셔서.
    신혼때부터 시부모랑 살아서 한이 철철히 쌓인 아줌마의 충언입니다.

  • 3. 나도 반대
    '04.4.27 3:44 PM (203.248.xxx.4)

    저는 홀어머니에 외아들에 시집와서..3년은 같은 집에서 살다..지금은 아래윗집으로 삽니다..
    저희 시어머니..엄청 좋으십니다 왕년에 사업도 하시고..해서 통도 크고..며느리 마음 잘 헤아려 주시지만..그래도 시자는 시자입니다
    신랑 되실분 설득해서..따로 사세요..나중에 두분이 연로하시거나 혼자 되시면 자연스레 모시게 될텐데...

  • 4. 엘리사벳
    '04.4.27 3:56 PM (218.52.xxx.10)

    제가 예비신부님과 같은 상황에서 엄마와 의논하구 부모님 모셨어요.
    조건은 1년만 같이 살자고 하더군요.
    그러더니 2년만 큰아들과 살다가 지금은 홀로 되신 아버님 계속 모시고 있어요.

    그때 차라리 1년만이 아니라 1년후였으면 좋았을걸 ~~ 하는 후회가 듭니다.

    시부모님이 안좋은 분이셔서 고부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아니랍니다.
    좋은 분이라도 신혼때는 부부끼리 살아봤으면 하는 마음이 지금도
    있습니다.

    그래도 협의점을 잘 찾으세요, 예비신부님입에서 나오는 것보다는
    예비신랑에게서 1년만이라도 따로 살자는 말이 나오게끔 유도 할수 있으면
    좋을거 같아요,

  • 5. 극구 반대
    '04.4.27 3:56 PM (221.139.xxx.73)

    나중에 두분 중에 한분이 홀로 남으시면 어차피 모시게 될텐데 미리 앞서 고생하지 마세요.둘만의 시간도 필요하다구요.그리고 아무래도 좋은 점도 있긴 하겠지만 그분들이 내자식이다..생각하려고 해도 남의 자식은 흠이 더 눈에 띄기 나름이지요.가끔씩 한번 보는것과 매일 함께 얼굴 부딪히고 사는 것과는 천지 차이입죠.일하러 매일 나가신다면 모를까...함께 사는 거 정말 쉽지 않습니다.좀 강경하게 입장 표명 하세요.
    신혼때 둘만의 시간 안가지면 언제 가지시려구요? 아이 낳고는 분위기 잡기 정말 힘듭니다.
    어쩌다 한번 레스토랑 가서 먹고 싶을때나 둘이 영화보러 가고 싶을때도 같이 지내면 눈치 보이고 힘들어지지요.현명하게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6. 김현경
    '04.4.27 4:01 PM (211.172.xxx.122)

    저기 근처에 사시면 안 될까요? 같이 살면..쩝 ....

  • 7. 강아지
    '04.4.27 4:03 PM (210.99.xxx.18)

    저는 결혼6개월째인데..1층,2층이렇게 부모님과 함께삽니다.저는 맞벌이랑 부모님이랑 별루 부딪히는것두 없고,울 시엄마 진짜 좋으십니다.근데 남편이 효자라서 짜증이납니다.
    자꾸 2층신경쓰고 아무래도 붙어있으니깐 그렇게되나봐요..전 떄로는 우리만생각했슴좋겠는데 말이죠..신랑이 그렇게 같이 살자고 적극적으로나오면 들어가지 마세요.
    특히 한집에사는거라면 더더욱 말리고 싶습니다.

  • 8. 커피앤드
    '04.4.27 4:18 PM (61.33.xxx.162)

    저희는 함께 삽니다. 그것두 한집에서 꼭 붙어삽니다^^
    전 이렇게 생각해요.시부모님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문화의 차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눈에는 생소하고 이해가 안되는데, 신랑 눈에는 그것이 아무일 아닌.... 여자도 그걸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거나, 혹은 그러려니,,,하는데는 시간과 내공이 필요해요, 그렇다고 사사건건 스트레스 받으며 살면 나만 손해고. 저는 처음에는 꿈두 못꿨지만, 지금은 어머님두 참...쩝 , 아이고 왜 그러셨어요,,등 나름대로 표현을 하고 살아요. 어머님두 좋으신 분이시고요. 그리고 남편분이 잘 하셔야합니다. 적절한 수준에서 시부모 공경은 와이프 몫으로 돌리고 관망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암튼 결론은,,,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다 같이 적응하고 한가족이 되기 위해서는요.
    그런 노력을 할만한 사람들이라면 시도해보시고요, 시부모님 중에 한 분이라도 보시기에 성격상 협의나 조율이 무리일 거 같다면, 위험한 시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좀 말이 무시무시한가요? ^^

    그만큼 행복은 중요하잖아요, 행복하려고 결혼하는 것이기두 하구요.
    잘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좋다, 나쁘다 한마디로 하기엔 좀 부족함이 있어서 길게 썼습니다^^

  • 9. 심난한 예비신부
    '04.4.27 4:29 PM (203.234.xxx.253)

    흠....이런 말씀들이 있으실꺼라...생각 되어...^^;; 여쭈어보기 힘들었지요...
    저도.....조심스레...상황을 바꿔보려합니다..근데 저의 당연할 수 있는 권리인데 조심스럽네요^^;;;
    저도 한 2년정도는 따로 살아보는게 어떨까 싶어요. 어차피 나중에 저희가 모셔야 할텐데...
    참...제 남자니 제가 젤 잘알겠지만~~~ 이걸 어찌 유도하나 머리가 아주 깨집니다...^^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 10. 세실리아
    '04.4.27 4:35 PM (152.99.xxx.63)

    참으시옵소서...아무리 좋은 분들이라도, 신혼은 일생에 한번밖에 안옵니당~~ ㅠㅠ

    부모님 모시고 살면 못하는 게 너무너무 많아요.

    일요일 아침에 늦잠자고 일어나 비디오보며 피자시켜먹기...심야영화보고 들어와
    컵라면 먹으며 수다떨기...신랑이랑 늦게까지 와인마시며 막춤추기 ㅋㅎㅎㅎ

    저도 쉽게 생각하고 모신다고 했다가 4개월만에 원형탈모가 시작되어 신랑
    직장이 넘 멀다고 핑계대고 탈출하야 느무느무 재밌게 살고 있답니당~~

  • 11. 브라운아이즈
    '04.4.27 4:43 PM (211.222.xxx.151)

    아는 분의 말씀을 빌리자면..
    반지하 월셋방이라두 둘이 사는게 좋다.. 입니다..
    신혼은 두번오지 않아요..
    저두 신혼때 같이 1년살다 분가시켜준다는걸 그러겠다고 했어요..
    결혼식날이 다가올수록.. 신경성대장염에 살이 쪽쪽 빠지면서..
    도저히.. 못하겠더라구요..
    신랑될 사람한테.. 난 절대루 못들어가니.. 둘중에 하나를 택하시오..했어요..
    결국엔 부랴부랴 집을 얻어주셨구요..
    절대 후회안해요..
    신혼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 12. 키세스
    '04.4.27 5:01 PM (211.176.xxx.151)

    둘이 사는 데도 참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말 좋은 사람, 저녁에 헤어지기 싫어서 결혼하잖아요?
    그런데도 트러블 많습니다.
    거의 30년을 다른 환경에서 살아와서 식습관도 소비패턴도 생활습관도 다 다른 사람들 아닙니까?
    그런데 시어른 모시고 살다보면 여자는 내 습관을 버리고(옳든 그르든)
    시댁식구들의 습관에 맞춰야하고 식구들 뒷바라지를 해야합니다.
    아주 봉사정신이 강한 분이 아니라면...
    글쎄요?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하는 거잖아요?
    홀로되신 부모님도 아니신데 '적적할까봐' 걱정하는 예비신랑분의 의견보다는
    같이 살면 모든 생활방식을 시댁에 맞추어 바꾸고 봉사 해야하는 예비신부님의 의견이 존중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겪어보니 그렇더라구요.
    분명 좋은 분인데도 미워하는 것이 아닌데도 생활습관의 차이로 며느리에게 고통을 주는 시어머니들이 의외로 참 많습니다.
    저희 시어머니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둘째 시누이가 불쌍하다고 내내 마음에 걸려 하십니다.
    재력있으신 시부모님께 생활비 지원도 받고 그러는데도요.
    잘 설득해 보시고 님이 싫다는데도 예비신랑분이 고집하신다면 그건 님에 대한 사랑과 배려가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일입니다. --;

  • 13. 저도 반대
    '04.4.27 5:07 PM (221.139.xxx.79)

    일단 생활방식이 전혀 다른 두 사람이 결혼을 해서 한 집에 사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는 차고 넘칩니다. 단지 사랑이 그것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거구요.
    두 사람이 의견대립이 있다고 가정할 때 한 사람은 홈그라운드에 있다면 과연 정당한가에 대해 생각해 보세요.
    시댁살이든 처가살이든 결혼초부터 하는 거는 반대에 한 표입니다.

  • 14. dma....
    '04.4.27 5:45 PM (211.207.xxx.102)

    적적하시다고 하시면...가까이 살면 되지요...한집에서 산다고 다 좋은게 아니랍니다.
    근처에 살면서 밥 한끼라고 같이 먹고...맨날 한번씩 얼굴 보면 되지 않을까요?
    같이 산다는게 지금은 아주 피상적이겠지만...
    막상 살아보면...내 행동 하나하나가...맘에 걸립니다.
    곧 더운 여름이 오면...짧은 바지하나 입기 힘들고...나시입기도 그렇고.
    나 먹고 싶은거 책겨 먹기도 힘들고
    집도 내맘대로 꾸밀수도 없고.
    샤워후 나올때도 옷다 갖춰입고....ㅠㅠ
    그렇답니다.

  • 15. 생크림요구르트
    '04.4.27 5:50 PM (220.91.xxx.39)

    저는 친정부모님과 정말 사이좋은 딸이었는데도, 친정살이 3년만에 못 견디고 나왔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집안에 '어른' 이라는 이름의 인간들이 많을수록 안 좋다는 겁니다.
    (물론 여기서 '어른' 이라 함은 부모님 세대 뿐 아니라 저희들도 포함되는 거구요)
    다들 자기 의견이 중요시되기를 바라다 보니, 삐그덕거릴 여지도 많아지는 게 아닐까 싶네요.
    이런 식으로 생각하다 보면 그야 혼자 사는 게 제일 마음편한 거지만서도,
    또 막상 혼자 산다고 생각하면 그것도 좀 쓸쓸한 게 인간이고^^;
    하여간에 저는 어디까지나 핵가족주의자인자라, (부부+미성년인 자녀)
    누가 어느 쪽 부모님을 모시고 산다 해도 일단은 반대입니다요.
    저 자신도 이담에 늙어서, 몸 가눌수 있는 한은 남편이랑 둘이 재밌게 살지
    아들녀석 가족이랑 같이 살 생각 전혀 없구요...(대체 뭐가 '둘이만 있으면 적적' 하다는 건지;;)

  • 16. 돌무덤
    '04.4.27 5:58 PM (218.144.xxx.113)

    제친구가 급하게 생긴 아기땜에 시댁에 들어가서 결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석달도 못채우고 야밤도주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더 없겠지만, 저는 그 친구 이해합니다. 저라도 시댁에서 들어가 산다면, 저는 그냥 이 결혼 접고 싶을정도 입니다.

    시부모님이 너무 잘해주셔도 힘들다고 하는것이 시집살이 입니다. 또 다른 친구는 시어머니가 딸이 없어서 너무 잘해주신다고 하지만, 그래도 남편이랑 애정표현이랑 부부만의 문제를 맘대로 못해서 정말 힘들다고 하네요. 그애도 곧 남편 직장 핑계 대고, 분가할 예정입니다. 그것도 아주 멀리요...

    이번에 영화배우 이범수씨 일 아시죠? 정말 중요한건 결혼후 아들이 아니고, 며느리 같아요. 같이 산다는건 서로가 상대방에게 양보하면서 맞춰가며 사는일이잖아요. 자기 친부모님들이랑도 가끔 말다툼하면서 싸울때도 많은데...하물며 전혀 다른 환경속에서 살았던분들...그것도 시부모님들이라면...부모님처럼 할말도 못하고 끙끙 거려야 할꺼에요.

    저도 결혼전에는 시부모님에게 할말은 하고 신세대 주부로 살아야지...하고, 맘먹었던 사람입니다. 회사생활이나 주위 친구들이 참 너는 어른들이랑 잘 지낼꺼라고 칭찬도 많이 받았었죠.

    그러나...결혼하고 나니까, 제가 정말 비좁은 생각들을 했구나...하는 생각,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가깝게 지낸다고 데면데면한 사이가 결코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더 힘들고 더 멀어지는것 같아요...

  • 17. 나쁜 며느리
    '04.4.27 6:23 PM (221.152.xxx.77)

    'ㅅ'자의 위력이란...
    결혼해 신랑이랑 싸우기도(?) 벅차지 않나요?
    개인적으론, 부딪히는 횟수가 적은 만큼 정 쌓이는 게 시댁 사람들 인거 같아요.
    제 맘 같을까봐 제 올케도 전 잘 안봐요*^^*

  • 18. ...
    '04.4.27 7:17 PM (211.226.xxx.100)

    제일 불편한것..
    밤에 별을 보고 씻을수가 없습니다.
    물소리 내고 씻으려니 검사 받는 기분이 들어서...

  • 19. 여니쌤
    '04.4.27 7:18 PM (210.207.xxx.47)

    남친을 잘 설득해보세요..
    거의 반대분위기네요. 저두 그렇구요.
    님께서 여린 성격이시면 더 힘들겁니다.
    아무쪼록 같이 분가하시는 방향으로 해결이 되셨음 좋겠네요..
    시댁가족이라는게 아무리 좋다고 해두 그 부담감은 이루 말할 수 없더군요.
    저는 어깨에 바위 하나 얹어놓고 사는 기분입니다.
    남친이 중간에서 역할을 잘 하셔야 할텐데요..

  • 20. ........
    '04.4.27 7:22 PM (220.70.xxx.142)

    글쎄..내 딸이나 여동생이라면 "시집살이 할바에야 평생 싱글로 살아라! 무보수 식모에
    평생 하녀에 간병인 노릇하려고 부모가 널 낳아서 먹이고 키우고 공부시켰냐?" 라고 말하면서
    뜾어말리겠지요.
    익명이니 이렇게 말하지...실명으로 남한테라면." 시부모님이 사람이 좋으시다면..별 문제 있겠어? 고부간에 잘지내는 집도 있던걸뭐..노력하면 되는거지" 이렇게 말합니다.

  • 21. 반대
    '04.4.27 7:33 PM (220.93.xxx.162)

    서로 왼수 됩니다.

    서로 나빠서가 아니라,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 22. 배정민
    '04.4.27 7:44 PM (211.215.xxx.22)

    14평 아파트에서 세가족과 친정어머니,시아버지와 함께 사신다니
    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원글님 뿐 아니라 모든 가족이 모두 힘드실거예요.
    임대아파트로 이사 오신 것은...좋은 판단은 아니셨던것 같은데 말이죠.
    (뭐 제가 속사정도 모르고 뭐라고 드릴 말씀은 아니지만요.ㅠㅠ)
    정부의 보조를 받으실 수 있는 게 뭔가 없을지...잘 찾아보세요.

  • 23. 마플
    '04.4.27 9:30 PM (61.83.xxx.86)

    저희 시동생이 결혼 전날 대성통곡을 하며 울더라구요
    식구들은 모두 둘 사이에 큰싸움이나뭐 어떤일이 생겼나 난리도 아니었지요
    겨우 달래 물어보니 부모님 두분만 두고 따로나가 살 생각을 하니
    너무너무 불안하고 걱정이된다는거예요 참고로 저는 맏며늘입니다
    웃긴건 총각시절 같이살기만 했다뿐이지 손님보다 못한 아들이었다는거죠
    나쁘게 했다는게아니고 집안일이며 부모님 생신 기타 자질구레한일등 전혀 신경끄고
    오로지 그림자처럼 잠만자고 밥만 먹는일이 다였는데 갑자기 결혼을앞두고
    이제 자기마저 결혼해 나가버리면 부모님은 어떻게하냐는 것이 사건의 전말이었습죠
    지금 결혼해서요? 맞벌이라는 이유로 여전히 시부모에게 무관심 그이하도 이상도 아니지요
    전 결혼해서 엄청 잘할줄 알았는데말이지요 ㅋㅋㅋ
    결론은 남자들 결혼하면 갑자기 효자 모드로 돌변한다는것이지요
    자기가 효자였건 아니건 말이지요 대신 그효자노릇 마눌이 당연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는것
    웬만하면 따로 사십시요 그 난리피우던 시동생도 결혼하더니
    자기 먹고살기 바쁘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나몰라라 이던걸요
    집안 대소사도 맞벌이라는이유로 수시로 빠지고 그 동서 얼굴 결혼한뒤
    몇번이나봤는지 기억이.....

  • 24. x파이
    '04.4.27 10:09 PM (220.124.xxx.102)

    시부모님 만나고 집에 와서 쉬셔야 합니다. 이틀이든 하룻저녁이든 안보면서, 같이 밥먹으면서 했던 대화도 되세겨야 되고 이해할건하고(안하면 어쩌겠습니까만..) 신랑한테 투정도 부리고하면서 마음을 가라안힐 시간이 필요하답니다. 처음에는 오해도 많이 생기고요 서운한것도 많고요 화도 납니다. 시어머니 친구분들 말씀이 며느리는 5년지나 틀리고 10년지나 틀리다더니 그말이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들어요. 며느리들 입장에서 보면 시부모님을 편하게 대하려면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단 말도 되겠지요. 한집살면서 미워하는것보다는 가끔 반갑게 만나는 것이 좋아요(저의 경험상 5년 정도까지는 안반갑더군요^^ 그후로 차차...). 신랑될분이 무리한 부탁을 하시는 것 같네요. 거절 못하시는 사정이 있으실텐데..1년이든 얼마간이든 처음에는 따로 살면서 자주 뵙겠다고 하고요 나중에는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말발 쎄집니다. 아이 생기면 특히나...*^^*

  • 25. ...
    '04.4.28 1:04 AM (220.85.xxx.26)

    신혼부터 6년째 어머니 모시고 살고 있어요..
    어머니와의 사이는 좋다가 나쁘다가 리듬이 있습니다.. 지금은 아이가 둘이라 도움이 되는것도 있고 교육상 힘든것도 있고..그야말로 장단이 있습니다.

    복층인 집에서 어머니는 1층, 저희부부는 2층에 살았지만..결론적으로 전 너무 후회가 됩니다..결혼하자 마자,신랑은 결혼전 집안에서의 자신의 성격 그대로 돌변하고..어르신 눈치 정말 많이 보고..신랑은 좀 내성적인 타입이지만 연애시절엔 그렇게 다정다감할수 없었는데 딱 결혼하고 나니 어릴적부터 집안에서 고정되어온 자신의 이미지 안에 갇히더군요..이런저런 애정표현이나 의사표현도 없고..막내인지라 어머니에게 기대고..어머니도 많이 의지하시고..다른 가족관계는 그대로 유지되니 저만 굴러온 돌처럼 내가 왜 여기있나..하는 생각 많이 들었구요..신혼의 추억이란..거의 없고..절대 돌아가고싶지 않은 시절이고..시간이 흐를수록 저를 엄마 대하듯 하더군요...결혼하기 전에..철들기 전에..애틋한 느낌의 엄마가 아니라 집에서 밥해주고 옷빨아주고..늘 그자리에 있는 존재...냉장고 같거나..세탁기 같은 존재....

    늘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런 심란한 마음 느낄때 많았어요..

    시부모님과의 문제는 2차적인것이구요..부부간의 사랑..배우자로서의 서로에 대한 새로운 의미부여와 적응의 시기를 놓치게 되면 분명 신혼이 지나가고 나서 부부관계가 소원해지고 쉽게 애정이 식어가는것 같아요..

  • 26. 하늬맘
    '04.4.28 3:08 AM (211.207.xxx.223)

    아뇨..같이 살면 가족이 됩니다..
    가족은 ..싸우고 나서도 어쩔 수 없이 얼굴 맞대고 한솥밥 먹고 ..그러다 그냥저냥 풀려서 서로 용서할 수 밖에 없는.. 울타리..
    울타리 밖에서 서성이면 손님이거나 친구는 되도 가족은 될 수 없죠..
    시부모랑 꼭 가족이 되야 하는 것도 아니라면...할 말 없지만..
    언젠가 한집에 모시고 사셔야 한다면 일찌감치 서로 부대껴보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나중에 내살림,내스타일 생기고 합치면 더 많이 부딪치고 더많이 힘들것 같아요.
    위에 분들 말씀 하신거 다 사실이고 실제로 저도 시집살이 하면서 겪었던 사건이고 감정들이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는 생각이 요즘 들어요..나이의 압박인지....

    제경우 그나마 다행스러웠던건..
    직장나가니까 하루종일 대치 해야하는 숨막히는 상황은 피할 수 있었고..
    아래,위층으로 독립된 공간이 확보되서 비교적 자유로운 둘만의 공간을 보장 받았고..
    시어머니.. 말도 안되는 억지로 사람 속 뒤집는 일 없이..눈물 쏙 빠지게 혼나도 억울하지는 않을만큼 합리적인면도 있으셨고고 ..
    나한테 효도할라 말고 너희끼리 정좋게 살아라 그게 제일 큰 효도다..말이라도 그렇게 해주신점..

    4년 살고 분가해서 지금 10년째 내살림 살다보니...살수록 그시절 어찌 견뎠을까 싶고 절대로 나먼저 나서서 살림 합치자 않으리라 ..혼자 다짐다짐 합니다만..
    시어머님..있을 때 잘 할걸 후회 하시는 눈치고..삼형제 둘째인 저희식구 ..형님이나 동서보기 민망할 만큼 살뜰이 챙기세요. 지금도 주말마다 시댁 가는데..내집 가듯이 편히가서 졸리면 낮잠도 자고 미장원,목용탕 그동네서 다 해결하고(애들 맡겨놓고),웰빙 밥상 차려주시면 맛있게 먹고 설겆이만 달랑하고 나물이고 국이고 챙겨주시는데로 넙죽 받아오죠...

    일장 일단있고 상황따라 ,사람따라,맘먹기따라 다르니까..
    다행히 무리없이 피하게되면 좋겠지만 불가피 하더라도 미리 겁먹고 싫다고만 마시고 여러가지 고려해 보세요..

  • 27. 가영이
    '04.4.28 8:49 AM (221.164.xxx.42)

    저두 솔직히 반대요 !
    참 힘든것같아요 . 세월이 훨씬 흐르면 괜찮을까요 !
    결혼한지 얼마안됬지만 2년 5개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
    그 사고방식 생활습관 천성적인 성격 과연 잘 융합이 될지 ....
    시어머니랑 엄마는 솔직히 천지차이 .... 많이 느꼇습니다
    어쩔수 없나봐요 조금 포기 ... 결국 시어머니도 며느리보다 딸이 먼저 맘이 갈것이고
    친정엄마도 며느리보단 나에게 더 맘이 갈것이고 ....
    하여튼 어쩔수 없나봐요 엄마가 젤로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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