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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글 -- 출산 경험기
첨 올렸던 글에 달아주신 리플과 추천에 너무 감사했고요
무엇보다 욕설없는 리플달리는건 첨 격는 경험이라 매우 기뻤답니다.
타싸이트에서 워낙 없는 글빨로 친구들과 저에 부부간의 이야기들을 썼다가
욕을 배불리 먹어봐서^^*
그바가지가 그바가지라 여기서도 여지없이 들어나겠지만 많이 많이 자제할께요. ㅡㅡ;
애기엄마 오늘은 무슨얘기 할꺼냐면요
저와 친구들에 출산 경험담을 풀어볼까 해요.
제 처녀시절 막연히 생각하길 절대 애는 안낳아야지.
얼마나 고통스러울까..소변보기도 벅찬 그곳으로 애가 나온다니 정말 벅차.
생각도 그러한데 제 모친께선 늘상 하시던 말씀이
니가 함 낳아봐라 하늘이 노래지면 그 때 나온다.
하늘이 노래진다...제 친구들 또한 모두 같은 말을 들고 자랐더랬죠.
친구들과 저는 마치 인생의 최대 목표가 결혼인양
재학중,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고 살림을 차리고 애를 가지고 등등에 순서를 밟았죠.
제일 먼저 결혼한 친구는 누가봐도 걸어다니겠나 싶을정도 말라비틀어지다못해
이나 쑤시면 딱 좋게 생겼다 소리나 듣는 그애가 애를 낳았답니다.
병원에 가장 먼저 도착한 저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출혈로 인한 오한때문에
어머니가 준비하신 붉은에어메리에 꽃무늬버선을 신고 허우적 거리며 군만두 먹고 있는 그녀에 꼬라지란...
그녀는 들어간지 13분에 애를 낳았으며
"야 야 하늘 노래지면 나온다드니 뻥이드라 걍 쑥이더만 뭘."
그런데 그후 충격적이 이야기를 들었죠.
자연분만시에도 메스를 사용하는데
아이가 나오기 쉽도록 아이가 나오는 입구를 메스로 살짝 건드려 주는데
살짝만 건드려도 쫙 찢어진다는 .... 살벌하군요..(적절한 표현을 못하겠으니 이해해주세요)
아이가 나오면 바로 꿰메주는데
이놈에 의사가 한번 꿰메고 나서 인터폰 받으러 가고
한번 꿰메고 인터폰 또 와서 받으러 가고
장장 세번을 받으러 가는데 열받아 죽는줄 알았다고..
난 좋은 의사 만나야 할텐데 안바쁜 의사 걸려야 할텐데,,란 생각은 잠시고
피범벅이 된 하반신을 들어내놓고 의사전화끝나길 기다린 그친구의 몰골을 상상하니
웃겨죽는줄 알았죠.
몇명의 친구들이 더 시집을 가고 애를 가지고 낳고 하는동안
저의 해산날도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임신을 하면 쉽게 치질이라는 무써운 아주 무써운 질병에 노출되기 쉽죠
전 저만 그런줄 알았더니
다들 말을 안할뿐 상당한 숫자의 친구들이 같은 병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더군요.
아 친구하난 임신중 하혈을 했다며 애기에게 이상이 생겼나해서
일하는 신랑까지 퇴근해서 병원을 찾았다가
쪽판적이 있죠.
의사와 상담하고 "누우시죠"
"네"
의료용침대에 누워 속곳까지 벗어던지고
아 물론 하반신 아래로는 커튼이 쳐진답니다.의사의 얼굴을 보지는 못하죠,
장갑을 낀 의사 애기 나오는곳까지 확인하는 사태가 벌어졌죠.
진료가 끝난후
의사는 "치질입니다" ㅡㅡ;
남의 일이 아니랍니다
여성여러분 조심하세요.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임산부는 애 놓다가 항문이 튀어나올것 같은 불안감에
신랑이 들어와 손가락으로 막아주고 그사이 애를 낳았다는데..
나는 나는 어쩌지..
힘주다가 덜 나와버린 변이 라도 남았슴 딸려 나오는거 아녀 등등 온갖 걱정.
예정일 12일..
11일 밤 열두시가 넘어가고 슬슬 배가 아파오기 시작했죠.
낮엔 입맛이 없어서 먹지도 못했는데 힘 없어서 애 놓다 쉬면 애 머리모양 이상해지는데..
안되겠다..신랑에게 "생생우동 먹고 싶다 사왓!"
진통 간격 10분
병원에선 3분간격이 되면 오라고 하더군요
와서 괜히 기다리지 말라고.
우동 면발 서너젓가락 집어 넣고 나면 " 으음~~~~~" 진통이 오고
또 서너 젓가락 집어넣고 나면 "우음~~~~"
꾸역꾸역 먹다보니 진통이 3분간격이 되더군요.
참고로 진통오는건 생리통에서 약간의 강도가 더해진다고 보심 되요
물론 심한사람은 심하지만..
"자갸 가자!"
"어"
병원에 도착하니 산도가 2센티 열렸다고 관장하려고 기다리는데
옆에 누운 산모들이 어찌가 괴성을 지르는지
저렇게 아플까 싶더군요.
관장약 들어가자마자 터질듯 밀려오는 이 배출하고픈 욕구는 사람을 미치게 하더이다만
간호사는 절때 십분간 참으라며 매몰차게 말하는데
정말 "씨足"이 절로 나오더군요
누가 물으면 말하겠어요
"애 낳는거보다 똥참는게 힘들었어요" 라고... ㅡㅡ;
전 당당히 들어간지 15분만에 그친구에게 2분을 지고 말았지만
한방에 원샷으로 쑴풍.
제 얼굴이 그렇게 예뻐보이긴 첨이었죠.
출혈로 인해 피가 많이 빠져나가니
얼굴이 정말 하얀게 기쁘기까지.
링거맞고 휴식을 취하는동안 약기운이 입으로 올라와 먹은 우동을 토해버렸는데
정말 이름그대로 생생우동이더군요
어쩜 그리 생생하게 윤기까지 머금고 튀어나오는지.
아이를 보러가니 머리통이 콘 헤드... 실망 실망..
벌건 피부에 쪼글쪼글
낳기전 애기 머리가 좀 크네요 란 말을 의사에게 들었는데..
좁은 산도로 나오는게 얼마나 힘들어씀 머리통이 저렇게 나올수 있을꼬..가여웠지만
그래도 이상한건 이상하더군요.
지금은 둥글게 변했지만 기다란거 앞축하니 옆으로 퍼진꼴이라...
아이가 가는 유아싸이트 아이디를 대두병이라 해버렸죠.
걸 본 남편은
"니가 엄마냐"고 욱박지르지만
사실 남편또한 머리크기가 장난 아니라 씨도둑질은 못한다는
어머니에 말씀처럼 빼다박은게 한둘이라야죠.
자면서 더듬기. 코딱지 후벼파서 먹기 등등
이야기 끝내기전 한가지만 더 ^^
아이에게 아무리 쉬하고 탁탁 터는거 가르쳐도 걸 못하던 아이때문에
매일 털어주고 (안털면 팬티 버려서 결국 제 빨래감만 늘어나니..)
"탁탁해!!하란 말이야!!!! 간절히 욱박지르다가
남편이 퇴근하고 소변보러 욕실들어갈때 아이와 함께 입장
"보여줘"
"?"
"소변보고 탁탁 터는거 보여줘"
"?"
"에휴 내가 보고 싶어서가 아니라 애 보여주라고 보고 배우는게 더 빨라!"
"어 너 나가라"
아쉬웠지만......ㅡㅡ;
나와서 욕실문열고 구경했죠 ^^ (변태아녀요)
아이는 한번보고 난후 신기하게도 몇시간후
"쉬아야 쉬아야" 하길래 변기앞에 세우니 '탁탁'을 하더군요
물론 쉬하는 도중에 탁탁을 해데는통에 소변이 사방으로 튀어버리는
불상사가
생기긴 했지만..
쉬하는게 보고 싶은 여성분들은 얼른 시집가세요.
여고때 보았던 교문앞의 오바맨과는 차원이 다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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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이 나서 한번 올려 봤어요. 표현이 좀 적나라하지만......
한국에서는 관장하나보죠? 저는 안했는데.....생각해보니 정말 윗글처럼 *이 나올수도 있겠네요.
함 물어봐야겠네요..울 실랑한테(들어와서 봤거든요) ...혹시...봤냐구^^
1. 꾸득꾸득
'04.4.26 9:45 PM (220.94.xxx.23)넘,,리얼하네요..
왠만해선 그때 생각이 잘 안나는 요즘인데 온몸에 전율이,,흐앗~2. 깜찌기 펭
'04.4.26 9:48 PM (220.81.xxx.175)갑자기 오한이.. --;
3. 레아맘
'04.4.26 9:56 PM (82.224.xxx.49)쫌 너무 리얼하죠...제가 올리구선 민망하네요..허허
4. 네꼬짱!
'04.4.26 10:03 PM (211.106.xxx.45)넘 잘 읽었어요...아직 결혼은 안했지만...출산의 비밀을 안 느낌이네요...아~ 그렇구나...
5. 예비주부
'04.4.26 10:33 PM (211.109.xxx.220)너무너무 재밌게 이야길 적으셔서 긴글이 쑥쑥 읽어지네요^^
저도 아직 미혼이지만..님처럼 순풍 쑤~욱 애기 낳을수 있다면
애기 많이 낳을래요~(헉..욕들을까?^^;;)
너무 부러워요~ 전 아플것이 뻔함!! 왜냐? 엄살공주!! ㅠㅠ6. 레아맘
'04.4.26 11:33 PM (82.224.xxx.49)하하하..예비주부님..제 얘기가 아니예요..저도 어디서 퍼 왔답니다.
하긴 저도 첫아기인데 진통오구 3시간만에 낳았으니까 순풍 쑤~욱이죠.
의사가 '첫애기를 이리도 빨리!'하셨었어요...^^7. 동해네
'04.4.26 11:48 PM (220.80.xxx.165)저 지금 출산예정일 일주일 남았는데 좀전부터 조금씩 통증이 오거든요..동해가 머리가 벌써 10cm에 근접하고있어서 너무 걱정이예요..동해도 꼬깔콘모양으로 나올듯...-.-;;..아...진짜 아프겠다..ㅜ.ㅠ...겁나요...
8. 익명
'04.4.27 12:04 AM (218.144.xxx.87)정말 리얼하네요...많은 도움이 됐슴다 :)
근데 저를 포함, 결혼한 친구예비맘들의 공통적인 걱정은 아무리 관장을 해도
힘을 하도 주어서 응*가 나오는것 같다던데...정말 그런가요? -_-;;
아퍼서 신경쓸 겨를도 없겠지만..생각만 해도 너무 창피해요. 남편도 같이 들어갈텐데...
그래서 전 진통 오기 시작하면 아무것도 안먹을려고 생각중인데...
생생한 경험담좀 부탁드려요~~~9. 하하..
'04.4.27 12:37 AM (151.201.xxx.125)관장하면, 걱정없습니다.
그러니 진통오면 꼭 먹으세요. 사람은 밥힘이 제일이죠. 얼마나 힘을 써야 하는데요.
꼭 식사하시고 가세요.
창피하다고요? ㅎㅎ... 함 애기 낳아보세요. 부끄럽고 챙피한것 다 없습니다.
그것보다 산모가 아픈것보다 태아가 느끼는 고통이 10배는 크다고 하네요.
태아의 머리가 산모의 좁은 산도를 지나오려면,
태아의 머리가 조각조각 약간 조각나야한답니다.
그러니 산통이 아프더라고 좀 소리 덜 지르고, 복식호흡하셔서, 태아에게 산소공급
충분히 주시구요, 힘 잘주세요. 그러면 태아가 나오기가 쉼다고 하네요.10. 이종진
'04.4.27 7:32 AM (211.209.xxx.87)글은 너무 재밌는데, 너무 리얼해서.. 흐.. 15분만에 낳을수도 있군요.. 나도 그랬음.. ^^;
11. sooya
'04.4.27 12:36 PM (220.76.xxx.131)전 두번 다 관장 안했지만 안 나옵디다 걱정마세요~ ^^
12. 몬나니
'04.4.27 9:36 PM (218.151.xxx.52)저같이 촉진제 3개 맞고 진통10시간 하다 제왕절개 한 사람은 할 말이 없네요..
전 다만 진통이 끝이 아니란 얘기가 하고 싶네요... 아기 젖 먹이시 분은 가슴 맛사지도 열심히 하셔야 한답니다..전 가슴이 이렇게 아플수도 있다는걸 그 때 첨 알았답니다.. 돌아누울수도 없었으니까....13. 카푸치노
'04.4.28 11:13 AM (220.75.xxx.116)마져요..진통 10시간..
10시간 지나면 끝납니다..
그리 맺힐만큼 기억에 남지도 않아요.. 그냥 아무생각 안날만큼 아펐다..
하지만 아이 태어난후 , 육아 30개월까지는 인고의 세월입니다..
엄마의 몸은 아침저녁이면, 어디가 아프다라고 딱히 꼬집을수 없지만 시름시름 아프구요..
진통보다 더 고통스러운게, 딱딱해지는 가슴 맞고요.. 움직이면 통증이..
임신하신분들 유방맞사지 열심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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