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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과응보

... 조회수 : 1,206
작성일 : 2004-04-02 12:41:25
남의 눈에 피눈물 흘리게 하면, 본인도 언젠가는 피눈물을 흘리게 된다.
세상이 넓은 것 같으면서도 좁다는걸 어제 알았답니다.
신혼초, 방 한칸짜리 전세를 살았지요. 1년기간으로.
계약기간 끝나서 집주인에게 보증금을 요구 했더니, 집주인 주인세대 3층 신혼부부에게 전세놓고, 야밤도주를 했답니다.
집주인 여기저기 동네에 빚잔치 하고, 카드회사마다 통틀어 쓰고, 백화점에서 온갖 금은보화 사놓고, 모든것 연체시키고 야밤도주 했지요.
세입자들만, 가여운 세입자들만  저당권 있는 은행에 차띠고 포띠고 이래 저래 땅바닥에 주저 앉았어요.
저는 가여운 세입자중에서 제외되고, 소액임차인으로 , 발품팔아 4년동안을 죽어라 뛰어다니며 이자까지 받았지만요.
어제 그 집주인을 만났답니다.
것두 민원 보러 들른 어떤 곳에서...
남루하기 짝이 없는 초라한 행색에, 콘테이너에서 겨우 비바람 피하고 사는데 시에서 쫓아내려 한다고, 나같은 사람을 시에서 이렇게 대하면 어떡하느냐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너 같은 인간이 그렇게 살아야지, 그럼 두다리 쭉 뻗고 편하게 잘 수 있음 되겠느냐고, 속으로만 삭이고 왔습니다.
인과응보

IP : 210.119.xxx.13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우
    '04.4.2 12:45 PM (218.51.xxx.232)

    야밤도주요?
    전 말만 들었지,,,,,
    어떻게 남에게 피해주고 그러고 싶었을까요??

  • 2. 미씨
    '04.4.2 1:06 PM (203.234.xxx.253)

    세상은 정말 좁다니까요,,
    맞은사람은 다리 뻣고 자도,, 때린사람은 그렇게 못한다는 말...
    실감나네요.....

  • 3. 김혜경
    '04.4.2 7:38 PM (211.178.xxx.208)

    뿌린대로 거둬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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