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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신랑!!! 너 죽었어!!

오늘만 익명 조회수 : 1,576
작성일 : 2004-03-19 13:34:20
우리 신랑 단순합니다. 모든 사이트의 비밀번호와 아이디가 같습니다. 저도 거의 그렇습니다. --;;
물론, 저희는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절대 남의 메일을 연다든지 그런 일은 서로 믿고 안합니다.
저희 맞벌이인데, 생활비랑 저축 등등을 공동으로 내는 것 빼면 각자가 번거 갖자가 관리합니다.
그게 서로 신경 안쓰고 편하니까요.

근데 저 지금 열받아 죽겠습니다. 오늘이 제 월급날입니다.
저는 저희 남편 신용카드가 혜택도 많고 쓸모가 있길래 저도 패밀리 카드 하나 발급받아서 그걸 주로 씁니다.
카드 청구액 중 제꺼 발라내서 그만큼 입금하려고 지금 막 신랑 아이디로 들어가서 조회를 해봤습니다.
음~ XXX원 입금하면 되겠군.. 하던 차에.. 무언가 이상한 겁니다.
우리 카드 그렇게 많이 쓴 일이 없는데, 이용금액이 엄청 많습니다.
뭔가 잘못되었다 싶어 승인내역을 조회해 봤는데.
오늘 우리 신랑 퇴근하면 내 손에 죽습니다. --;;

신랑이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때 '온천수'라는 데서 16만원 썼습니다. 짐작하건데 사우나 비스무리 한데인듯 합니다. 안마+사우나 하면 그만큼 나오겠더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더 조회했습니다. 딱 걸렸습니다.
중구 남대문로의 무슨 호텔이라는 데서 60만원 150만원 일주일 간격으로 썼습니다.
눈치 깠습니다. 네.. 호텔 룸싸롱이었던 게지요. 중구 남대문로면 북창동이잖아요.
너!! 오늘 죽었어!! 어디 오기만 해봐!!

저는 신랑이 그만한 돈 쓴게 열받습니다. 아무리 자기 돈이라지만. 하지만....
정말 열받는 건 그런데를 출입하고도 아무 죄책감이 없는 신랑입니다.
자기만큼 깨끗한 사람 없다던 넘이 이래도 됩니까. 머 자기는 그런데 갔다오면 저한테 미안해서 안간다구요? 혹시 회사에서 어쩔 수 없이 접대받을 일이 있으면 미리 얘기하고 오해 안하게 하고 간다구요?
다 뻥이었습니다. 다 똑같은 넘이구요.
어쩐지 제가 늘 카드 청구서 보여달라 하면 없다면서 그냥 얼마 달라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인터넷으로 승인내역 조회가 가능하다는 걸 이사람이 미처 생각 못했겠죠.
솔직히 청구서 안보여줄 때 먼가 이상하다는 생각은 좀 했어요. 그래도 믿은 내가 바보지만.

저 오늘 카드 들고 나가서 전에 마음에 들었던 비싼 옷 사버릴겁니다. 그러고 입 싹 닦고 그돈 안줄겁니다.
아니.. 오늘 오랫만에 친구들 만나서 하얏트 제이제이 가서 부킹하고 놀랍니다. 그러고 일부러 그카드로 긁어버릴랍니다. 그럼 머라 한마디 하겠죠. 그럼 저는 그 호텔이랑 사우나 이름까지 대가면서 추궁할겁니다. 그럼 넌 뭐냐고.

신랑 너 오늘 죽었어!!!!!!!!
IP : 168.154.xxx.6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열쩡
    '04.3.19 2:19 PM (220.118.xxx.231)

    아자아자! 화이팅!

  • 2. 동감
    '04.3.19 2:20 PM (203.234.xxx.253)

    남편을 약올릴려면,,옷보다도,,제이제이 나이트가서 놀다 오심이,,,
    저같음 그렇게 하겠습니다..

  • 3. 카페라떼
    '04.3.19 2:34 PM (211.237.xxx.148)

    아직 신혼이신가봐요..
    이런건 정말 초장에 잡아야합니다..
    정말 남자들 그런데 들락달락하는거..그러면서 아무렇지도 않은듯..너무
    배신감 들지 않습니까?..
    오늘 옷도 사시고 나이트가서 신나게 놀다오세요..
    그리고 나중에 추궁하시고 후기 올려주세요,,궁금하니까요..힘내세요..

  • 4. 푸우
    '04.3.19 2:49 PM (218.237.xxx.104)

    예쁜 봄옷으로 사세요~~!!
    시간 되시면 나이트도 다녀오시구요,,
    나이트 안간지 4년도 넘어서,, 너무 그립네요~~

  • 5. 꾸득꾸득
    '04.3.19 3:51 PM (220.94.xxx.67)

    앗!!!<
    화이팅입니다요..

  • 6. ㅋㅋㅋ
    '04.3.19 4:12 PM (221.143.xxx.20)

    웃어서 죄송합니다... 화끈하게 놀다오셔요...
    저도 가만히 있는 신랑이 그냥 미워서 결혼반지 팔았습니다...
    그 돈 몰래 보관중입니다...옷 살때 써야겠지요... 살빼자~~~

  • 7. 깜찌기 펭
    '04.3.19 9:22 PM (220.81.xxx.177)

    죽이고난 후기도 알려주세요.
    저도 참고하게요. ㅋㅋ

  • 8. *병아리*
    '04.3.20 12:07 PM (220.86.xxx.133)

    괜히 덩달아 저까지 신이납니다 그럴일도 아닌데요..
    어쨋든 결혼하고도 이젠 처녀때처럼 살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몸매관리도 확실히 하구요. 가꾸고 꾸미고.. 그래서 님같은 일 당하면 나도 한다 보여줘야줘.
    뒷일이 궁금합니다.. 꼭! 어찌 됬는지 올려주세요 ^^

  • 9. 흐미
    '04.3.20 3:46 PM (221.150.xxx.159)

    신랑이 간이 부었나바요 뒷감당 어찌하실라고 오늘만 익명님 뽄때를 보여주세요 ㅋㅋ

  • 10. 빠이팅
    '04.3.22 3:11 PM (221.155.xxx.75)

    앗따 나도 한마디!!화이팅팅팅..내 속이 다 후련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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