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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해볼까... 고심하는 남편...
첫돌이 2주남은 아들이 하나 있고... 고녀석은 외할머니께서 돌봐주시죠...
결혼할때... 울신랑 공부하는 사람이었고, 이제 직장생활한지 만2년 되었네요...
그런 남편이.. 이제 사업을 해보고싶답니다..
차-암 속상하네요...
작게 벌어다줘도 난 월급쟁이가 딱인데...
그래도 그적그적 살아갈만한거 같은데..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는데,
요번달까지만, 출근하겠다고 합니다.
말리는 방법은 없는지...
난 속좁은 소심쟁이라... 사업 정말 무섭그등요...
사업자금은 필요없답니다. 자기가 알아서 할거라는데, 차암내 죽갔습니다.
강건너 불구경 하듯 할 수도 없고...
아니 차라리 그렇게 구경꾼이 될 수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1. 2004
'04.3.12 7:43 PM (220.86.xxx.21)조금 더 있다가 하라고 꼬시세요 ^^;;;
지금은 잘 되던 사람도 나가 떨어지고 문 닫는 곳도 수두룩이예요.
더구나 많은 자금 갖고 시작하는 것도 아니고 어렵게 시작하는건
정말 힘들거예요.
경력을 더 쌓고 하라고 잘 설득해 보세요.2. 지금은...
'04.3.12 8:07 PM (203.246.xxx.240)절대 아니되옵니다. 직장생활 2년이면 본인은 뭘 좀 알 것 같다 생각하겠지만 아직 아무 것도 모를 때입니다. 끝까지 말리소서. 어떤 일이든 적어도 3년 이상은 해봐야 합니다. 선무당이 사람잡는다고, 나이들어서 사업하면 안 좋다 어쩐다 하면서 호기롭게 시작했다가 처절하게 무너지는 사람, 제 주위에서만도 여럿 봤습니다. 본가, 처가 전부 거리에 내앉고 본인은 외국에 도망가서 사는 사람도 있어요. 그리고 세상에 자금 필요없는 사업이 어디 있습니까? 오늘 같은 날 남편분께서 느끼신 바가 많을 겁니다. 어제였다면 사업은 안 하는 게 좋았겠지만, 오늘부터는 절.대.로. 사업 시작하면 안 됩니다. 아직 젊은 나이인데 좀 불만족스러워도 계속 회사다니라고 하세요. 회사도 요즘은 언제 짤릴 지 모르는 세상입니다. 2004님과 제 댓글 프린트해서 보여드리세요.
3. 음....
'04.3.13 12:41 AM (210.181.xxx.152)제 남편은 작년 12월에 창업했습니다.
약 3년 정도 회사생활을 했지요.
운이 좋았는지 실력이 좋았는지, 어린 나이에 팀장까지 했었죠...(회사구성상 연구소 대표격이었어요.)
연구소 말단에서 쭉쭉 승진하여 연구소업무를 총괄 지휘했었죠.
새 제품 많이 출시하고....덕분에 집에는 항상 밤 12시 1시 퇴근.......
결국은 회사를 업계 1위로 올렸어요....
하지만 회사 사장과의 인간관계가 좋지 못한 것과 회사의 사원홀대 등이 문제가 되어서,
연구소와 구매팀의 팀장 몇 명이 모여서 작게 회사를 차렸어요.
저 역시 사람인지라, 남편이 대표이사되는 것이 좋지만은 않았죠,
하지만 남편을 말리지는 않았어요. 남편을 믿었거든요. 허튼짓은 안할 사람이라서...
처음엔 계약도 잘 되고 분위기 좋았어요.
그런데 요즘은 조금씩 꼬이는 일도 있고 그렇네요.
오죽하면 남편이 전회사 사장의 맘이 이해된다고 하겠어요.
사업자금이 모자라서 주식으로 불리기도 하고 시댁에 전화도 하고....
아직은 기반을 잘 잡지 못해서...집에 돈을 많이 갖다 주지도 못하죠.
아무리 능력있는 사람에게도 운은 따라야한다는 것, 제 남편 보고 깨달았어요.
그리고 사업자금 필요없단 말...못믿겠어요.
사업하는 거 보니까....정말 돈이 있어야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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