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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경우 ....
싸움의 발단은 건강진단이였죠
당일로 돌아가면..
나: 요즘 몸이 이상한 거 같아. 작년부터 영...아무래도 건강진단 한 번 받아볼까?
남: 건강진단은 무슨..운동이나 해라. 넌 운동부족이야.(평소에도 늘 자기가 의사입니다.)
나: 그래도 건강진단 한 번 받는게 좋지않을까? 어차피 중년이 되면 매년 받아보는게 좋대.
큰 병은 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더라.
남: 살면 얼마나 산다고 그러냐? 죽고 사는게 우리 뜻대로 되는 문제냐? 운동이나 해
나:(발끈)뭐? 그럼 만약 큰 병 걸렸으면 그냥 그대로 살다 죽으라는 거야? (언성 높아지기 시작)
남: 건강검진 받는다고 다 예방할 수 있는 거 아니잖아. 전에 네 입으로도 그래놓고( 췌장암 이야기입니다.)
나: 건강검진 한 번 받아보겠다는데 도대체 왜 난리야?
남: 우리가 무슨 이건희야?
나: ...결국 돈이였다 이거지?( 폭발함)
남: (수습하려는 듯) 넌 건강검진 받아. 난 안 받을꺼니까. 그게 무슨 짓이냐? (대장 내시경이야기 하며)
나: 정말 재수없다.
남: 넌 도대체 대화를 하다가 왜 시비야?
쓰다보니 대화는 대화군요. 남편의 말투는 비난투였죠. 도대체 얼마나 오래살려고 별스럽게 군다는 듯이..
엄마들이 저 잘먹고 잘살려고 건강 챙기나요? 늦게 난 우리 아이..20대면 전 60대죠.
그 생각하면 언제나 안쓰러워서..내가 되도록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지..하는 맘이 늘 있었는데..
이런 얘기 도저히.. 친구한테도 제대로 털어놓지 못하겠더군요.
이 후 남편의 태도는 더 가관입니다. 말 한 마디 안 합니다.
전에는 아이 땜에 제가 먼저 말을 걸었었지만..무릎꿇고 빌기 전엔 저도 용서 못해요. .
아이를 생각해서 그냥..하는 맘이 들기도하다가 속이 확 뒤집어집니다.
..우울증 걸릴 것 같아요. 현명한 한 수..있다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1. candy
'04.3.3 12:12 PM (220.125.xxx.248)조언까진 아니구요~암보험하나들고,혼자 병원에 건강검진 예약하세요! 내 몸 내가 챙기지 누가 챙깁니까?
2. 키세스
'04.3.3 12:22 PM (211.176.xxx.151)남편분이 몰라서 그래요.
저도 재작년 건강검진때 발견 못했으면 지금쯤 몸에 암을 키우고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_-
신랑이 건강검진 받으라고 할 때 저도 남편분과 비슷한 반응이었는데 지금은 달라졌죠.
남편분이 무식해서 ㅋㅋ 그러려니 하고 용서해주시구요.
주위에 조기발견해서 치료한 사람들 예를 들면서 같이 건강검진 받으세요. ^^3. 어라???
'04.3.3 2:27 PM (211.251.xxx.129).......분명히 내가 쓴게 아닌데 우리집 이야기가~~~~
그래서 제가 한 말이 있습니다. 나 죽거들랑 사람들한테 "이여자는 운동부족으로 죽었음" 이라고 말하라고.......4. 지나가다
'04.3.3 4:39 PM (211.180.xxx.61)두분 다 장난이 아니시네요.
대놓고 "재수없다"고 말하기도 무척 힘든데.^^
그렇다고 8일째 대화를 거부하는 남편분도 그렇고...
일단 이번일은 자연스럽게 넘기시고요. 그렇다고 먼저 수구리실 필요도 없구요.
다음에 혼자 조용히 가서 건강검진 받으세요. 비타민도 꼬박꼬박 챙겨드시고.....
앞으로도 건강진단 말고 모 돈쓰는것 갖고 잡음날것 같으면 그냥 하시고,
가타부타 말을 마세요. 전 그냥 그렇게 해버려요. 나중에 알게되면 아는거고
모름 말고, 모라그러면 인상한번 북~~ 써버려요.
이런 말하면 넘한가 싶은데, 부부도 어쩧든지간에 나중까지 건강하게 살아남는 사람이
몽땅 다 가지는거 아닌가요? (머 가질것도 별로 없을수도 있지만요.)5. 안스러워서
'04.3.3 11:07 PM (211.50.xxx.201)최근에 시아버님이 암말기 진단을 받으셨답니다...그렇게 연세가 높지도 않으신데...
의사인 저의 남편이 건강검진 예약까지 해놓아도 괞찮다고 고집을 부리셨는데...
지금 병원에 모시고 다니는데, 그때 검진만 했어도...하세요..
그리구 췌장이나 담낭암도 초음파 꼼꼼히 경험많은분이 보면 잡힌대요...
죽는날이 맘대로 안되어도 사는동안엔 건강히 살다가 곱게 가야죠...'꼭 받으시구 초음파도 꼭 하세요...^^6. 그냥..
'04.3.4 11:09 AM (210.126.xxx.163)사실..저 남자의 싸가지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었어요.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도 될 일이였나요?
뭐 저런게 다 있나 싶었거든요. 원래 이런 일은 부부가 다독이고 걱정해주고 해야 하는 건데 어쩌면 저렇게 남보다 못한 소릴 아무렇게나 해 댈까...저런게 남편인가..싶어서 눈물이 나더군요. 냉전을 끝내고 싶어도 저런 싸가지에 손 내밀 맘이 안드네요.
어째든 댓글 감사합니다. 내 건강은 내가 지켜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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