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수퍼에서..

바닐라 조회수 : 1,002
작성일 : 2004-02-23 22:12:08
오후에 남편과 하나로에 갔었거든요.
싱싱한 과일도 사고 , 달래도 집어들고.. 남편은 저녁먹기전이라 출출하다며
시식코너에 들리랴  카트밀며 절 따라오랴 분주했습니다

참치회 파는 코너가 있었는데
사람들이 몰려있어 고개를 들이밀어보았습니다.
막 썰은 참치회를 시식용으로 내놓으며 홍보가 한창이었습니다

저도 한점 먹어보았는데 남편이 옆으로 다가오더군요.
'역시 시식에 빠지지 않는군..'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포장해놓은 회를 살것처럼 관심있어 하더라구요.

판매자는 더욱 열을 올려 설명하며 그건 참치 희귀부위라며 이정도 가격은
무척 싼거라고 부추겼습니다.
제가 보니 일반적으로 나무토막처럼 썰어놓은 참치회랑 좀 다르게 쇠고기로스감처럼
생긴거에 한가운데는 참치 눈 언저리살이라며 휘둥그레한 눈알 하나가
놓여있어 기겁을 했습니다

전 남편이 그걸 살까봐 겁이나 돌아서며 남편 뒷목쪽에 대고 나지막히
'이상해~이상하다구~'하며  돌아섰습니다

그때..
제 눈앞에  갑자기 정면으로 남편이 떡봉지를 들고 절 향해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아니 저인간이.. 하는 생각에 뒤를 돌아보니
남편과 똑같은 가죽재킷에 안경쓴 웬 남자가
참치회를 고르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전 서둘러 남편을 재촉해 카트를 밀며 음료코너로 달아났습니다.
헤헤..


IP : 218.39.xxx.9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4.2.23 10:52 PM (220.81.xxx.149)

    다행이세요.
    저는 팔짱까지 꼈다는.. --;

  • 2. 몽그르르
    '04.2.23 11:13 PM (218.39.xxx.234)

    전 한대 쳤잖아요. 어머, 이것좀 봐봐 (퍽)~ 헉!!

  • 3. 김혜경
    '04.2.23 11:54 PM (218.237.xxx.80)

    하하하...

  • 4. 냠냠주부
    '04.2.24 9:13 AM (210.216.xxx.252)

    그 속삭임을 당한 남자는 뭐래요?
    안들렸나? ㅋㅋ

  • 5. 김새봄
    '04.2.24 9:14 AM (218.237.xxx.29)

    크크크크.....

  • 6. 최미경
    '04.2.24 12:28 PM (210.206.xxx.3)

    ㅋㅋㅋ정말 그럴때 있어요^^혼자 정말 무안하죠^^

  • 7. 새벽공기
    '04.2.24 12:33 PM (69.5.xxx.107)

    전 남의 남편이 미는 카트를 못가게 꽉 잡고는 쇼핑에 열중했더니..그 남자, 그 와이프..우리 신랑 세 사람이 동시에 저를 쳐다보고 서 있더라는...

  • 8. 냠냠주부
    '04.2.24 1:47 PM (210.216.xxx.252)

    ..아 그러고보니
    전 남의 카트 안에 물건 집어 던진적 있네요. 긁적

  • 9. 리미
    '04.2.24 3:21 PM (220.85.xxx.77)

    푸하하하~
    그 남자 정말 황당했겠네요.
    몰랐나?

  • 10. 체리
    '04.2.24 7:37 PM (61.99.xxx.50)

    모두들 너무 웃겨서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0933 10 년 벽장 면허.....어찌 하오리까 ㅜ.ㅜ 13 우렁각시 2004/02/24 1,143
280932 상견례했어요~~ 5 얼음공주 2004/02/24 1,095
280931 걱정이에요... 10 주환 2004/02/24 1,337
280930 과연~ 주말부부 6 스트레스맘 2004/02/24 1,280
280929 사과한알님 ~~~ 헤나염색은 2 제비꽃 2004/02/24 917
280928 장애인 차 때문에요. 1 bibi 2004/02/24 880
280927 캐나다에 사는 한국 남편분들의 글(퍼움) 5 champl.. 2004/02/24 1,184
280926 밑에 보니까.. 1 1456 2004/02/24 879
280925 늘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5 더난낼 2004/02/24 873
280924 데자뷰 13 아라레 2004/02/24 1,499
280923 마트에서 5 강금희 2004/02/23 1,146
280922 주책! 11 향수지우개 2004/02/23 1,224
280921 수퍼에서.. 10 바닐라 2004/02/23 1,002
280920 [re] 그릇사기 참견맘 2004/02/24 895
280919 그릇사기 3 김정은 2004/02/23 1,565
280918 가루녹차... 4 녹차 2004/02/23 880
280917 개도 먹었다. 허억 6 키세스 2004/02/23 968
280916 제비꽃님!~~~^^ 사과한알 2004/02/23 903
280915 족구를 아시나요? 11 jasmin.. 2004/02/23 917
280914 뭐가 좋을까요? 띠띠 2004/02/23 888
280913 집 때문에... 4 비니 2004/02/23 986
280912 엄마가 된다는 것 10 ... 2004/02/23 1,030
280911 철도원 김행균님이 일어 섰답니다. <퍼온글> 9 이희숙 2004/02/23 899
280910 예쁜꽃화분 ..신청하세요!(신세계,이마트) 2 최미경 2004/02/23 880
280909 요리와 관련없는 얘기지만.. 10 답답 2004/02/23 1,131
280908 고혈압에 좋은 감잎차! 4 녹차미인 2004/02/23 932
280907 맘 만아닌 목소리도 너무이뿌신 "비니맘'님 2 제비꽃 2004/02/23 873
280906 땡큐.... 1 치즈 2004/02/23 873
280905 치즈님~~~ 집들이 선물이요 !!! 12 훈이민이 2004/02/23 1,642
280904 당신은 이 나이에 무엇을 했는가 2 김윤곤 2004/02/23 8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