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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만의 흔적이던가.....

임소라 조회수 : 887
작성일 : 2004-02-21 21:10:16
혜경이모님을 비롯한 여러... 아주 많으신 이모님들께 문안인사 드립니다. 꾸벅..

미적대면서 하루, 이틀, 사흘, 나흘 빈둥거리다보니 어느새 지금까지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실은 일주일 전 쯤에 그동안 혼자 고심에 고민에 가슴앓이를 했던 여러가지 복잡한 - 그래봤자 어른들이 보기엔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16세 소녀(저는 여잡니다. 종종 전화시 제 목소리를 처음 듣는 어르신들께서 절 남자로 오해하시던데..)에겐 꽤 심각하고 골치아팠다지요.. - 문제들로 엄청난 히스테리성 글을 한 삼십분에 걸쳐서 썼는데 에러 먹어서 날아가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이리 늦은 인사를 드리게 된 거랍니다.

"다음주가 제 봄방학의 마지막 주라서 저는 요즘 방학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제 책상에는 중3 혹은 9학년 1학기 라고 씌여진 문제집이 수북히 쌓여있고 방학이랍시고 엄마가 빨래해라, 청소해라 주문이 많아 그것도 역시 산더미라서 방학보다 학기중이 더 낫다고 생각할 정도랍니다. 그러나 집안일이 공부보다 더 좋아서 방학이 나을지도 모른다는....(제가 지금 약간의 흥분상태입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셔도... 양해해 주시길...)

모교인 초등학교에서 친분이 있었던 선생님들이 한번에 무려 세명이나 전근가셔서 조금 우울했지만 지난 학기에 느리게 받은 상 하나에 엄마에게서 오매불망 꿈에서도 그리던 오븐토스터기를 선물받고 입이 귀에 걸린지는 오래... 역시 오매불망 그리던 쿠키를 세번정도 성공적으로 구워내서 지금은 눈을 부릅뜨고 새로운 쿠키들을 찾아다니는 중입니다. 버터와 설탕의 양이 무지막지 하지만 제 주위에는 쿠키 먹어줄 사람들이 아주 많아서 살찔 걱정은 없죠. (만드는 건 좋아하나 왜 제가 만든 건 믿음이 안 가는건지..)
지금까지 구워본 쿠키 종류는 초코칩 쿠키랑 대추 시나몬 쿠키 이 두 종륜데 종이컵으로 만드는 타르트쿠키 레시피를 발견해서 내일 또 구워볼 생각이랍니다. 사실 제 일상에서의 가장 큰 변화가 바로 요거죠.. 성격이 남자같은 (아니, 솔직히 말해서 전 선머슴이래요.) 제가 요리를 한다는 걸 믿지 않던 제 친구들의 입에 쿠키 두어개 넣어주니 이내 칭찬이... 재미 붙였죠. 요리 9단이신 이모님들 앞에서 뭐 하는 짓인지.... 하여간에 내일 쿠키 성공적으로 구우면 조잡하고 사진도 없지만 레시피를 올려보도록은 하겠습니다.

그동안 글은 안 올렸어도 읽기는 많이 읽었었는데.. 요즘 82쿡 게시판에 봄이 찾아와서 예전보다는 분위기가 더 밝아진 거 같네요. 봄 타는 분들이나 우울한 분들 이야기가 있어도 왠지 느낌이 그럽니다. 제 맘이 들떠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지만요..... 우울하신 분들은 힘 내십시오.... 우울한 걸 털어놓을 이런 곳 흔치 않은 데 털어놓을 수 있으니까 행운 아닙니까..... 화이팅 입니다.

어쨌든!! 하여간!! 이제 한번 물꼬를 텄으니 자주자주 얘기도 남기고 그래야 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동생의 잔소리에 못이겨 빨래널러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IP : 211.206.xxx.20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2.21 9:34 PM (219.241.xxx.127)

    소라님...반가워요...소식이 없어서 얼마나 궁금했는지...

  • 2. 경빈마마
    '04.2.21 11:54 PM (211.36.xxx.98)

    소라양~오데갔다 이제 왔남요?
    고등학교 어디 갔어요?
    이제는 더 바빠지겠어요? 그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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