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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글..상담요청합니다

익명 조회수 : 1,979
작성일 : 2004-01-05 21:29:53
82cook에는 어른분들이 많으셔서 이렇게 상담글을 올립니다.
익명으로 올린점 죄송합니다..

제가 약 일년전에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실연을 당했습니다.
이유는 다른여자가 생긴거였어요..
그때 전 임신을 했었는데 그남자는 그사실을 모르고 있었어요.
너무 미안해서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결혼을 전제로 만났고 사랑하는 믿음이 있었기에 관계를..)
전 임신 사실을 이야기했어요.. 그 때 욕도 듣고..참..그랬지요..
축복받아야 하는 이런상황에 저는 욕을 들었네요 ^^..
당장에 지우라고 하더군요.. 지금 상황에 못키운다고.. 헤어지지도 않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 쌍둥이라는 말도 못하고 어쩔수 없이.....지울수 밖에 없었어요
나이도 어리고 충격도 컸고.. 하혈도 심했답니다..
그남자는 태도가 돌변하더군요.. 지금은 이미 다른여자가 있기때문에 안되겠다고
그냥 잊으라고 미친사람 만났다고 생각하라고..
그러던와중에 전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어요..
제가 이젠 아이를 낳을수도 가질수도 없다는 것을...

저의 꿈..단란한 가족속에서 사는거였는데 꿈을 못이룬다는게 너무 슬픕니다..

저의 엄마..이 사실 알면 어떻하나요..
지금도 엄마얼굴 제대로 못쳐다보고 있어요..
하루하루 악몽속에서 눈물속에서 살고있습니다..
그래도 생활속에선 웃으려고 노력중이에요.

그의 어머님도 그더러 알아서 하라고 했답니다.
이미 새로 만나고 있는 여자와 어머님은 만나고 좋은 관계인거같아요.
차라리 어서 그남자와 그여자 결혼했으면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냥 제가 희생?하고 그냥 이대로 살까..하는 마음도 있고
이판사판으로 끝장을 보고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오랜동안 만났기때문에 정이 있어서 그런지 맘을 독하게 못먹겠어요..

요샌 그냥 하늘만 봐도 눈물이 주루룩,,,흐릅니다..
저보다 힘든분들 많을텐데..투정인거 같아 죄송스럽네요..
제가 너무 못나서 이렇게 된거 같아서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IP : 211.245.xxx.18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5 9:36 PM (211.216.xxx.233)

    지우기 전에 그집 가서 대판 붙고 오시지........
    그놈 귀싸대기 한대.. 올려치시기는 하셨는지........

    결론적으로... 아기는 가지실수 있어요.
    시험관이요.
    정말정말정말정말정말 최악의 경우외엔 시험관으로 얼마든지 가지실 수 있으니깐..
    단란한 가정의 꿈... 버리지 마세요.
    엄마껜 말씀드리지 마시구요.

    그넘과의 일은...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저.. 독하게 맘 먹고 잊으시는게......
    제가 대신 욕해드려도 될까요?
    에이씨@#%^%**(ㅗㅍ ㄴ#%#@ㄹ프ㅛㅕㅑㅇㄴㅁ$#쮸ㅗㅕ^ㅓㅇㅋ^&^)((%$@!$^%ㅕ*^#@..

  • 2. 익명
    '04.1.5 9:45 PM (211.245.xxx.183)

    (글쓴이입니다.)
    저는 사람 못 때립니다..
    그땐 그 어머님도 아프셔서 차마 말 못했구요..우연히 얼마전에 알게 되셨답니다.
    그리고 저..자궁적출인데 시험관이 가능한가요? 안됀다고 들었는데..휴..

  • 3. 이런 나쁜...
    '04.1.5 9:48 PM (220.72.xxx.113)

    아기 문제는 너무 가슴이 아프고요, 윗분 말씀처럼 분명 방법이 있을거예요.

    그리고 그런 나쁜 x은 잊으세요.
    만약 지금 아무말도 못하고 나중에 후회할 것 같으면 한 번 만나 다 쏟아 붓고는 깨끗이 잊으세요.
    잊는 게 제일 큰 복수입니다.
    그리고 물론 임신까지 뭐 그런 케이스는 아니더라도...
    개그맨 김 모씨와 탤런드 이 모양하고 결혼했는데, 아마 김 모씨가 조강지처나 다름 없는 애인을 차 버리고 결혼 하더니만 지금 별거중이라잖아요.

    그렇게 남 가슴에 못박고 잘 되는 사람 없습니다.

  • 4. 저도익명
    '04.1.5 10:00 PM (219.241.xxx.33)

    님의 글을 읽는 사이 눈물이 흐르고 있는 날 발견 했지요.
    저도 님과 너무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 거울에 비친 난 줄 알 았죠.
    한번의에 경험 없던 나를 그렇게 하고는 다른 여자 사구ㅣㄴ다는게 용서가 안됐지만 그땐 너무 어리 고 너무 몰 랐죠.
    유산후 심한 후유증으로 고생 했지만 그는 날 족쇄처럼 여겼고 호시탐탐 거짓말에 속고 있는 내가 불생해 울며 보내다, 엉겁결에 결혼이란걸 해버렸죠.
    결혼후 계속된 자연 유산에 나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죠.
    하지만 어렵게 아기를 가져 어엽게 낳았죠.
    그런데 이남자 무척 애 먹였어요.
    내팔자가 그렇게지하고 살기에는 내가 너무 불쌍했죠.
    하지만 그러던 사람도 조금씩 변해 지금은 아주 잘 하고 산답니다.
    님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어째 자궁 적출까지....
    절망하지말고 차근 차근 생각 해봅시다.

  • 5. .....
    '04.1.5 10:07 PM (211.216.xxx.233)

    네.............








    근데.. 어느정도 였길에.. 자궁적출까지 되셨는지........
    제 맘이 다 아프네요.
    죄송해요. 시험관도 안되실것 같네요.
    제가 괜한 소릴 했네요.
    죄송해요.


    글고..
    익명님은 그넘 어머님 편찮으셔서 차.마. 말 못하셨지만.. (착하게도)
    그넘 어머님은.. 사실을 알고 나서도 아들 편에 서서 말씀하시죠.
    결론적으로 나쁜 사람들 입니다.

    달리 어떤 복수를 꿈꾸고 계시는게 아니라면.. 잊으시는게 가장 큰 복수일거라 생각됩니다.

    글고.. 좋은 남자 분 꼭 만나세요.
    아기문제는.. 입양도 있고, (좀 힘들지만) 대리모도 있고..........
    이런 것들을 이해해 줄수 있는.. 좋은 남자 분 만나세요.
    그래서.. 꼭 님이 꿈꾸는 단란한 가정 이루세요.
    아주 길이 없는건 아니니깐요.

  • 6. 키세스
    '04.1.5 10:25 PM (211.179.xxx.80)

    님!
    님의 힘든 상황 읽고나니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르네요.
    도움이 되어 줄 수 없어 답답합니다.
    제 짧은 생각입니다만 그따위 남자 잊어버리고 씩씩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님께서 받은 고통 넘치는데 지금 그남자 미워하고 복수를 생각하고 하면서 님의 몸과 마음을 괴롭히고 있을까 걱정입니다.
    그럴 가치가 없는 남자 아닙니까?
    그 남자와 결혼했더라도 행복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사람 성격 안 변합니다.
    교활하고 야비하고 뻔뻔한 그 남자, 그런 남자는 님의 마음에서 쓰레기처럼 버려 버리십시요.

  • 7. 선우엄마
    '04.1.5 11:33 PM (211.108.xxx.145)

    너무 가슴이 아파요. 어쩌다 그런 인간 같지도 않은 X과 그런 악연이 맺어졌는지...
    만약 저라면 그 남자가 사귀는 여자와 만나서 아주 싸늘하게 냉정하게 그동안 있었던
    그 남자와의 일과 그 남자의 실체를 알려주고 싸늘한 저주의 말을 해 주고 싶겠지만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그런 일은 본인에게 더 상처가 되는 일일 것 같아요.
    지금은 다른 일에 몰두해서 그런 괴로워할 만한 가치도 없는 인간과의 일은 잊어버리세요.
    늘 아픈 기억으로 남겠지만 님께는 시간과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요.

  • 8. 토마토
    '04.1.6 8:05 PM (218.153.xxx.187)

    자궁적출이라면 임신은 불가능하죠. 최소한 그남자에게 일어난 사실은 다 말하고 헤어지세요. 그렇게 책임없는 사람은 고통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쌍태아 였다면,인공 유산의 위험성은 산부인과의사가 말했을 텐데 본인의 책임도 크구요. 요사이 젊은 사람들은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한번의 잘못된 결정이 평생을 좌우하는데,,, 참 안타깝네요. 사실을 인정하고
    앞으로의 삶을 현명하게 펼치세요.

  • 9. 금빛새
    '04.1.6 8:19 PM (61.42.xxx.61)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너무 힘 드실거에요.

    그냥 제 의견을 말씀 드릴게요.
    위에 선우엄마님 의견도 맞지만요....일단 그남자 가족에게 알리셔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물론 다시 사귄다는 그 여자에게도......
    자궁적출 이라는 그 큰 사건을 혼자 새기면서 일생을 산다면
    살아가면서 쏟아지는 회한을 견디기 힘드실거에요.
    이성적 판단으로 모든것을 덮어두기엔 님의 상처가 너무 크군요.
    착하게.... 말 안하고 착하게 참아주고 착하게 아기들을 지워주고.....
    그래서 얻으신게 뭔가요.
    그리고 그 남자가 사귄다는 그여자도 구제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남자네 어머니에게도 말씀하세요. 지금도 안 늦었어요.
    물론 당장 얻어지는것은 없을거에요 상처도 더 클거에요.
    하지만 보내버린 아기들 영혼을 위해서라도 무언가 하셔야 해요.

    지금 슬퍼하시며 조용히 계신것은 착한게 아니고 무기력 입니다...

    정말 너무 화가 나네요.
    임신을 했었는데 미안해서 말을 못하셨엇다구요?
    아니 혼자 임신합니까? 왜 미안하죠?

    제발 자신을 못 났다고 비하 시키지 마시고 힘 내시기 바래요......
    제발 뻔뻔스럽게 무장하고 인생을 휘저어 나가시기 바래요......
    남보다 열 배 백 배 독하게 살으셔야 해요.
    힘 내세요.
    사귄다는 그여자도 구제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남자네 어머니에게도 말씀하세요. 지금도 안 늦었어요.
    물론 당장 얻어지는것은 없을거에요 상처도 더 클거에요.
    하지만 보내버린 아기들 영혼을 위해서라도 무언가 하셔야 해요.

    지금 슬퍼하시며 조용히 계신것은 착한게 아니고 무기력 입니다...

    정말 너무 화가 나네요.
    임신을 했었는데 미안해서 말을 못하셨엇다구요?
    아니 혼자 임신합니까? 왜 미안하죠?

    제발 자신을 못 났다고 비하 시키지 마시고 힘 내시기 바래요......
    제발 뻔뻔스럽게 무장하고 인생을 휘저어 나가시기 바래요......
    남보다 열 배 백 배 독하게 살으셔야 해요.
    힘 내세요.

  • 10. 나도익명
    '04.1.6 10:34 PM (211.196.xxx.227)

    나또한 아들 가진 엄마로 마음이 아픕니다 . 자식 키우면서 남의자식을 이렇다 저렇다 함부로 말 못하는 신중함을 갖게 됐지요 잊으세요 선한 사람은 생명을 소중히 여깁니다 냉정하게 훗날을 본다면 지금의 심정은 감정에 휘둘릴수 있지만 오래 살은 사람의 경험으로는 인연이 아닌듯 싶으니 만약에 다시 만난다 해도 반복이 될거라면 어떤것을 선택하겠어요?
    그 분들은 안변했는데 내가 변해야 될지 아니면 맟추어 살든지 ....지금은 몸조리만 생각하세요. 그남자가 인생이 전부라고 생각지 마세요. 내인생은 한번뿐이라고 아깝지 않도록 사세요.아들둔 엄마로 대신 용서해달라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용기를 가지세요. 자심감도가지세요.BA 한번뿐이라고 아깝지 않도록 사세요.아들둔 엄마로 대신 용서해달라고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용기를 가지세요. 자심감도가지세요.

  • 11. 아돌프
    '04.1.6 11:04 PM (211.196.xxx.227)

    이 세상은 선한자 보다는 악한자가 많습니다. 그대는 스스로 어리석은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너무 믿지마십시요. 특히 남자는 ... 그리고 자신이 한 행동은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피해를 보셨으나 전부 상대방의 탓만은 아닙니다. 야속하게 들릴지라도.
    결론은 잊어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큰 대가를 치뤘지만 현명하게 미래를 대처해 나가는 시금석으로 삼아야 할것입니다. 단순히 누구는 나쁜놈.. 이래서는 어리석은 자신을 극복할수 없습니다. 자식이 없어도 현명하게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한꺼풀 벗어던지면 미래가 있습니다. 빨리 잊어버리고 현명하게 처신하고 열심히 사세요, 신께서 그대와 함께 하실것입니다. 많습니다. 한꺼풀 벗어던지면 미래가 있습니다. 빨리 잊어버리고 현명하게 처신하고 열심히 사세요, 신께서 그대와 함께 하실것입니다.

  • 12. 무우꽃
    '04.1.7 10:15 AM (61.111.xxx.218)

    저도 남자지만 이런 얘기 들으면 정말이지 쌍둥이칼을 다른 용도로 쓰고싶어집니다.
    용서하지 마세요. 비록 아무런 위안도 못되고, 얻을 게 없더라도 말입니다.
    그 여자 만나서 사실대로 말하세요. 당신 남편 될 사람이 그런 사람이라는 걸 알고 살아갈 자신이 있으면 결혼하라고. 그러면 언젠가 한번은 남편에게 확인하겠죠. 그사람도 평생 그 그늘을 안고 살거구요. 복수는 철저히 하세요.
    그리고 나서는 빨리 잊으셔야 해요. 그게 복수입니다. 그것에 매달려 있으면 그건 당하는 겁니다. 님의 경우와는 다르지만 저 역시 생각하고싶지 않을 만큼 지긋지긋한 과거가 있습니다. 하지만 몇년 전 모임에서 좋은 사람을 만나 지금은 서로 위로하며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형편이 되는대로 결혼해야죠.)

    님은 저보다 젊습니다. 지나보면 알겠지만 그것만큼 큰 재산이 없습니다. 다시 시작하세요. 좋은 사람도 만날 수 있습니다. 님의 내일은 오늘이 만듭니다. 이 악무시고, 상을 차리세요.
    0蔗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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