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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가 부러워요..
마시고 옆집 아줌마와 담소도 하고, 식구를 위해 요리도하고.... 이런 여유가 없는 생활이 거의 평생을
간다고 하면 너무 건조하죠. 특히 무슨 자격증을 가진 직종이라면 더욱..
항상 아쉬워하면서도 똑같은 일을 딸이 하게 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네요. 요사이 아이들은
거의가 맞벌이라지만..
경제적인 여유는 좀더 있겠지만, 자기자신을 위해 쓸 시간이 없으니 남 좋은 일만 하게되구요. 그냥
단지 외면에 비쳐진 이름만 화려할 뿐이구요.
한해가 저물어 가는 마지막 날에 엄마와 같은 직업을 가지게 될 딸을 생각하니 마음이 답답하네요.
전업주부가 될 수도 있는 기회를 스스로 버린 딸이 안스러운 생각이 자꾸드는
그런 날이네요.
내년에는 어떻게 생활의 리듬을 바꾸어 볼 수있을지??
어느날 정말 그만 두어 버릴까? 하는 생각이 가끔씩 머리를 드는데 아마도 어려울 것 같네요.
전업주부가 부럽네요.
1. 글로리아
'03.12.31 4:50 PM (203.233.xxx.58)부러울 때 많죠.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내가 가지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는것에 대한 부러움이겠죠.
얻는게 있으면 잃는 것도 있는 법이라고 스스로 위로합니다.
그런데 정말 커리어우먼에 대해서는 `허상'이 그려지는 측면이 많아요.
전 두 직장에서 일한지 12년 됐는데 영화나 광고속의 커리어우먼들처럼
그런 하이힐, 타이트한 스커트도 없습니다.
직종의 특성일수도 있겠지만 늘 뽀샤샤 화장하는 것도 아니고,
늘 그렇게 활기차고 공격적이지도 않구요.
유명 여류 건축학자인 K씨가 어느 라디오프로에서 인터뷰하며
'일하는 여성은 그저 일을 할 뿐이다'라고 했는데 참 맞는 말입니다.2. 지마샘
'03.12.31 5:07 PM (61.77.xxx.97)전업주부치고 느긋하게 일어나 커피나 마시고 옆집 아줌마와 담소를 나누고 식구를 위해 요리만 하는 사람 그리 흔치 않습니다. 전업주부이기 때문에 맞벌이는 아침 대충해도 되지만 꼬박꼬박 식구들을 위해서 준비해야하는게 만만치 않죠.. 저두 맞벌이를 하지만 솔직히 지금 이 직업 평생갖고 늙어가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그냥 부지런히 산다고 생각하고 남들보다 좀더 노력해서 나중에 편해지자는 거죠.. 글구.. 내딸이 집에서 전업주부로 있을거라고 생각해보시면 전 그게 더 답답할거 같네요.. 물론 그걸 원한다면 모르겠지만요..
3. 저두 요즘은..
'03.12.31 6:01 PM (203.238.xxx.209)부럽네요..하지만..이제는 일에 중독(?)된 거 같아요...
하루에도 열두번은 더 그만 둬? 말어? 하지만...
요즘같이 힘든 상황속에서도...
답이 명쾌하게 나오지 않는 걸 보면....4. 마담백
'03.12.31 6:05 PM (218.51.xxx.185)저도 너무 바쁘고 정신 없어서 내가 왜 이렇게 힘든 인생 사나 싶을 때, 님처럼 가끔은 왠지 전업주부들의 생활이 굉장히 풍요롭고 느긋할 것 같아 그게 부러워진답니다. '이 참에 그만두고 들어앉을까?' 하지만 직업이 있음으로 인해 생기는 좋은 점들도 많고, 성격상 집에서 살림만 하는 거 한 달도 못 참으리라는 걸 잘 알기 때문에 잠시 부러워 하다가, 다시 잊고 살다가 그러지요. 다 일장일단이 있지 않겠어요?
저희 엄마는 전업주부시고 결혼도 굉장히 일찍 하셔서 네 자녀 두고 아버지랑도 사이 좋고 너무 재미나게 사는 분인데도, 저보고는 늘 그러셨어요. 절대 전업주부 하지 말고 꼭 네 일 가지라고. 제가 만약 전업주부하겠다고 했다면 저희 엄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거예요. 심지어는 저희 시어머니도 전업주부신데 여자도 자기 일 하는 게 좋다고 저에게 늘 그러시죠. 이렇게 특히 아이들 다 키워놓은 나이대의 전업주부 어머님들의 경우 허탈함이나 그런 게 있잖아요. 님께서 따님 보면서 너는 네 인생 너무 힘들게 살지 말아라, 하고 싶으시듯이, 전업주부로만 사신 분들은 또 그 허탈함 때문에 딸을 보면서 너는 네 일 가져라,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암튼, 전 맞벌이가 꼭 돈 때문에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제 발전과 성취감, 나의 능력을 집 아닌 다른 곳에서 쓰고 싶다는 그런 생각 때문에 일하는 거구요. (또 살림보다는 딴 일을 더 잘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니 따님이 '전업주부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다른 기회를 찾은' 거라고 생각하시면 더 좋지 않을까 싶네요.5. 통통
'03.12.31 6:46 PM (221.153.xxx.149)전 11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지 일년이 좀 넘습니다.
그런데, 참 많이 후회스럽고, 그때의 스트레스보다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늦잠과, 이웃엄마들과의 여유있는 아침커피시간...뭐 그런게 좋은건 한 서너달 가더군여.
요즘은 일하던 예전의 내가 너무도 그립습니다.
님이 부러울 따름입니다.6. 정영애
'03.12.31 6:48 PM (220.120.xxx.219)시집간 딸이 직장을 갖으려 열심히공부하고있지만,
전 관심갖지않습니다. 알뜰하게 살림하는것이 돈버는일이고 수퍼우먼이 아닌이상
여러가지일을 다할수없다고 말해줍니다. 그레도 우리딸은 살림만한다는것이
시대에 뒤떨아진 사고 방식으로 생각하니까요. 세대차이 어쩔수없군요.
어설푼주부님, 자신의 선택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7. ....
'03.12.31 11:04 PM (220.73.xxx.38)일하는 직장녀이든 전업주부이든 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누가 더 편하고 여유있고 힘들지않다고 감히 말할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전업주부 그리 녹녹치 않은 일입니다.. 애가 없지 않은이상.
그리 평안하고 여유롭게 한가로운 삶을 산다고 얘기하고 싶진 않습니다.
전업주부면 시간이 좀 자유롭고 돈엔 궁색해지고 직장여성이면 돈엔 여유있고 시간은 없고..다 일장일단이 있는거 아닙니까?
자기 현실에 최선을 다할뿐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자기가 처한 현실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할수 있는 마음의 여유에 의해 자기의 삶의 질의 결정되는거 아닌가 싶네요
모든 분들께 새해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8. 나혜경
'04.1.1 1:33 PM (220.127.xxx.68)일하는 여자가 전업 주부 부럽죠.
근데 저 지금 4일째 휴간데
폐인 되기 일보 직전 입니다.
너무 축 늘어져서....
내일 다시 출근.
원래의 생생한 저로 돌아 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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