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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첫 선에 대한 기억은?^^

^^ 조회수 : 928
작성일 : 2003-12-28 14:08:45
하하하...
어제 제나이 25에 첫 선을 보게 되었어요...
선을보기에는 우여 곡절에 좀 기가 막힌 사연이 있어 이른 나이(?()에도 불구 하고 선을 보게 된건데요.....

엄마랑 둘이서 커피숖에 앉아서 기다리니...
상대방이 오더라구요....
상대는 엄마의 고향 친구의 아들이구요, 지금도 한달에 한번씩 모이는 그런 ,......

분명 엄마의 말로는....
남자가 키가 좀 작기는 한데 다른데는 절대 흠잡을 곳이 없고....
직업도 안정적이며(공무원입니다...)특히 남자쪽 부모님들이 성격이 너무 좋고 사람됨됨이가 너무 너무 좋아 맘고생 시킬 사람들이 절대 아니며....그쪽 집안이 경제적으로 넉넉하여 고생같은거 절대 안하며....
부모님의 성격이 워낙 좋기 때문에 아들은 보지 않아도 비디오라고....
근데 키가 170이 안되서 그렇지 절대 흠잡을 때 없다고....

그래서 봤습니다..(엄마의 협박 반에 저의 호기심반에요...)

근데 제가 어제 6센티 정도 되는 굽을 신고 원래 제 키는 167정도 됩니다....
인사를 한다고 섰는데...
상대방 남정내의 머리에 머리카락이 없다라구요.....
이미 이마는 제 이마의 한배 반이 넘을려고 하구요....
정수리 부분은 남아 있는 머리 카락으로 가려놨는데 키 큰 제 눈에는 다 보이더라구요....

속으론 울고 싶었지만....
커피솝에 미리 와서 기다리며 엄마가 엄마 친구 아들인데 맘에 안든다고 땍땍 거리고 그랬다간 엄마가 가만히 안둔다는 무시 무시한 협박을 했기 때문에 있는 동안은 최선을 다 하고 왔는데요....
그래봤자 차 먹고 밥 먹고 영화 보고 했죠....

돌아 와서는 솔직히 속상해서....
그 늦은 밤에 라면 끓여 먹었어요....
지금껏 다이어트 한다고 먹지 도 않은 라면을요....

그리곤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어요...(엄마는 그날 같이 선을 본 후 아빠랑 친구들과 함께 바닷가에 놀러 가셨어 집에 안 계셨죠.... 제 생각에는 엄마가 미리 피하신게 아닌가 하는...^^)
그리곤 엄마에게 말했죠....
엄마말로는 분명 키만작다 했으면서 왜 머리 카락은 없냐구요.....
왜 머리 없다는 이야기는 안 했냐구요....
그러니 엄마왈....
엄마는 키가 작아서 머리 없는게 안보였다네요...^^
이게 말이 되나요....흑흑....
그리곤 일장 연설이 이어 집니다...

살면서 머리 카락 같은건 필요 없다고.....
남자 직업 확실하고 사람 좋은 됐지...
그깟(?)머리 없으면 좀 어떠냐구요....

그리곤 집에 와서 이야기 하자고 하구 끊었는데요....

사람들 말로는 첫선이 젤 괜찮다고 하는데...^^

어제 첫 선을 본것도 신기 하고...
그래서 이렇게 적어 봐요...

여러분들의 첫선은 어떠 셨나요?^^
IP : 211.215.xxx.10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승연맘
    '03.12.28 2:43 PM (211.204.xxx.24)

    살다보면 머리카락 암것두 아닌 것을....저도 비슷한 경험을 했지요...친척분이 박사에 좋은 집안에 셋째아들이라며 난리였는데 제가 젤로 싫어하는 반곱슬에 넓은 이마에 숱이 없었죠. 질겁을 하고 도망오긴 했는데 만약 사람이 정말 맘에 들면 꾹 참았을 것 같네요. 전 그 사람이 두고두고 싫어서 후회는 안해요. 저도 정장 쫙 빼입고 이대앞 민주떡뽁이에서 길에 앉아 먹고 왔지요. 정말 홧김에요...근데 조건은요..정말 첫선이 제일 나은 거 같아요.. ^^ 뒤로 갈수록 뭔가 조금씩 안 좋은 게 있던 거 있죠. 지금 제 남편은요...제가 눈에 콩깍지 껴서 연애결혼했지요...홍홍~

  • 2. 에머랄드
    '03.12.28 2:50 PM (211.207.xxx.135)

    첫선은 아니지만, 저도 예전에 선본사람이 생각나네요... 나이가 꽉찬지라 정말 왠만한 흠은 눈감기로 작정을 했지요. 입구에서 들어올때부터 작은키가 눈에 좀 거슬리기는 했지만, 앉아서 얘기해보니 사람이 꽉찼다는 느낌을 받았지요. "그래 나이좀 많지만, 나도 많은데 뭐... 키.. 그런건 중요한게 아니야.." 하고 나를 다스렸지요. 아는것도 많고 위트있고, 직업좋고, 학력빵빵. 집안도 좋고, 인간성도 그리 나쁘지 않게 보이는,...
    장소까지 옮겨서 차를 마시다 화장실가려고 일어나서 그사람 뒤쪽에 있는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그만, 그사람의 속알머리(?)가 무척이나 허전한것을 보고 말았지 뭡니까.....
    그순간 다 잡았던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피곤해서 일어나겠다고 하고 그사람이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주는데, y대 앞까지 가는 그길이 어찌나 긴지... 그리고 그날따라 아는 이들은 왜 다 그앞으로 쏟아져 나왔는지.....
    그걸로 끝이었지요... 그후 저는 지금 신랑 만나서 잘 살고 있구요. 작년쯤인가 주요 일간지 한곳에 매주 전면칼럼을 기고하는 그사람을 보았지요.....ㅎㅎㅎ

  • 3. 나혜경
    '03.12.28 3:01 PM (220.127.xxx.177)

    살다 보면 외모 시들어 가는법.
    저는 장동건 처럼 잘생기고 머리 빈 남자보다( 장동건이 머리 비었다는 얘기 아님)
    키작고 얼굴 커도 고승덕 변호사 같은 사람 택하겠어요( 물론 성격이 끌린 다는 전제 하에)).
    그러고 보니 이사람 최소한 대머리는 아니네요.

  • 4. 꾸득꾸득
    '03.12.28 3:46 PM (220.94.xxx.46)

    저는 결국 연애해서 결혼 했지만 정말 첫선 상대자가 조건은 젤루 좋았던거 같아요.
    제기억엔 무지 부자집 아들이었는데 자기는 대학교 3학년부터 선 봤대요.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겼는데 저랑 나이차가 좀 있었죠. 6살이던가?
    저는 첨이라 넘 긴장하고 쫄아서는 없는 내숭까지 떨어가면서 얌전한척 하고 있는데 상대방은 베테랑이라 저에게 여러가지 인생교훈을 들려주는 상황이었으니,,,
    그사람은 결혼은 아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뭐 그런식으로 얘기하니 한창 창창하덩 저에게 씨알도 안먹히고,,,, 그냥 그날 저보다 더긴장했던 울엄마랑 둘이서 그래도 첫선에 괜찮은 인물이 나왔다는 정도 로 위안받으면서 집에 왔던 기억이 나네요...ㅎㅎㅎ

  • 5. 꽃게
    '03.12.28 3:54 PM (61.43.xxx.144)

    참~~~암만 생각해봐도 첫선 본 남자 얼굴이 생각이 안나네요.
    그냥저냥 괜찮았었는데 제가 생각없이 끌려나간 선이어서~~~
    얼굴요?
    아 솔직히 잘생기면 좋지만 그것 드레스 입고 예식장 들어가는 순간까지입니다.ㅋㅋㅋㅋ

  • 6. 첫선이라..-_-;
    '03.12.28 4:23 PM (211.212.xxx.217)

    전 23살에 첫 선을 봤어요...
    5촌 아주머니의 강요로 흑흑...
    땅부자에 지방모대 의대 나온 사람이라면서 (저희 5촌 아주머니는 의사라면 껌뻑 죽습니다...아들셋을 모두 의대를 보내셨고..) 보라 해서 봤는데..
    허거덩...-_-;;;
    집에 있는 돈으로 어찌어찌 병원 차려서 자기는 놀고 먹으며 페이닥터 쓸 생각에 빠져있고
    그 젊은 나이에 (27살) 골프에 빠져서 몇시간을 골프치는 얘기만 하는데..
    흐미....재미없어 죽는 줄 알았어요...

    결국 연애만 계속 죽도록 하다 지금 남편 만났습니다...

  • 7. artemis
    '03.12.28 4:41 PM (203.251.xxx.103)

    인연은 따로 있는것 같아요~
    선을 본다고 결혼하나요? 머리가 없어도, 키가 작아도 자신의 배우자는 하늘이 정하고 있는 듯합니다. 제가 그런것 처럼요~ 저두 '선'을 몇번 봤고, 연예결혼을 했지만 지금의 남편과 결혼할 줄은 정말 몰랐네요~
    인연은 만들어 지는것 같기도 합니다. 하여간 좋은 추억입니다.. ㅎㅎㅎ

  • 8. 키세스
    '03.12.28 7:11 PM (211.179.xxx.80)

    우리 이종사촌언니가 대학 4학년때 첫선을 봤었거든요.
    이모말로는 빵빵한 집안의 잘생긴 검사였는데 우리언니가 싫다고 했대요.
    남자 아버지가 약간 대머리라고...
    그후로 몇년동안 열심히 선봐도 그만한 자리가 없다고 그러대요.
    근데 우리언니가 결혼한 형부도 약간은 대머리기질이.... ㅋㅋ
    그래도 서로 사랑하며 행복하게 산답니다.

  • 9. scymom
    '03.12.28 7:35 PM (211.207.xxx.123)

    25살에 첫선봤어요. 첫선 본 남자랑 비슷한 사람과 결혼한다는 썰에
    장난 반 기대 반으로 나갔는데
    한 달 있다가 결혼하자고 서두르더군요.
    그리고 1주일후에 헤어졌죠.
    1년 동안 두어차례 연락 오고 끊기고 장난하나 싶어서
    상대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는데 또 연락이 오더군요.
    병원에 입원했는데 나를 찾더라나 뭐라더라나,,,,,소개해주신 형님말에 의하면....(조작였을지도 모름)
    그 말에 넘어가서 또 만났지요 그리고는 몇 달 후에 결혼했습니다. --;;;;
    지금 제 짝이랍니당. ㅎㅎㅎ

  • 10. 깜찌기 펭
    '03.12.28 8:10 PM (220.81.xxx.141)

    나도 선한번 봤으면 좋컸따..
    대학1학년때 왕자만나, 쭉-쭉- 보던것도 부족해 평생보게 됬답니다.
    --;
    정말 아쉬워요. 왜 딴남자 두루두루 못사궈봤으며, 군대간앤 면회한번 못가본게!!
    선한번 못본게!!!

  • 11. 김혜경
    '03.12.28 8:45 PM (211.201.xxx.84)

    저두 평생 맞선 한번 못본 것이 천추의 한!!

  • 12. 하늬맘
    '03.12.28 11:22 PM (203.238.xxx.212)

    평생 맞선 한번 안보면 천추의 한이 될 듯하야 한번 본 것이 지금의 남푠...

  • 13. ky26
    '03.12.29 10:55 AM (211.220.xxx.221)

    져두요
    23살에 남편 만나는 바람에...

  • 14. 클레오파트라
    '03.12.29 9:08 PM (211.224.xxx.152)

    처음이자 마지막이된 지금의 나의 남편 그러나 다시 태어난다해도
    다시 남편과 다시 결혼하고픈 불치의 병을 앓고 있답니다.
    남편은 그 병은 약도 없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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