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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블루 (우울한)크리스마스입니다

익명 조회수 : 1,304
작성일 : 2003-12-24 14:02:12
어제 남편이 외박을 했습니다
새벽2시까지는 그냥 술마시고 늦나보다 했는데 3시,4시...아이 학교가고 10시가 넘어도 전화도 안되고 걱정보단 화가 많이 났습니다.
100번도 넘게 전화를 하다 12시에 통화가 됬습니다
술마시고 사우나에서 자고 밥먹는 중이라고 하데요.
뭐라 막하려는데 밥먹고 전화한다며 끊더군요.
열받아 계속 했지요.
안받더군요
1시간후 전화가 왔습니다
제정신이냐고 했더니 하는 일이 잘되서 손님과 있었다며  아깐 그 사람이 같이 있는 자리라 전화 받을수 없었다는 겁니다'다 접어두고 전화 없이 외박한걸 따졌더니 그럴수도 있지 않냐고 합니다
정말 손이 덜덜 떨리고 이성을 잃을것 같았습니다
자기가 일때문에 그랬지 딴짓했냐며 되려 큰소리 입니다
이* 저* 제 입에서 막말이 나오더군요.
마지막에 차분하게 그랬습니다
전혀 반성의 기미도 안보이는 기본이 안된 인간이니까 들어오지마라
들어오면 애앞에서 개망신당하는 수가 있으니 들어오지 말아라
알았다고 하네요
지금 위치를 검색해보니 어제 잤다는 그 사우나 근처에 다시 가있네요.
생애 최악의 크리스마스 입니다




IP : 218.51.xxx.39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지애
    '03.12.24 2:32 PM (220.72.xxx.15)

    화 많이 나시죠?
    며칠전 저랑 남편이랑 있었던 일을 당하셨네요. 정말 여러분들께 묻고 싶은것이
    우리 남편만 이러는 건지 대부분의 남자들이 다 그런지 ...
    왜냐면 위로라도 받게요. 정말 울구 싶거든요.
    저는 이혼하겠다고 인터넷에서 이혼신청서 다운받아서 회사로 퀵서비스 보낼만큼
    화가 많이 났거든요
    실은 저두 지금 상담이라두 받고 싶은 맘인데 ...
    며칠전 외박을 했는데 저한테 거짓말로 철야를 했다고 하더군요
    결국엔 들통이 났고 사우나에서 술마시고 잤다고 했는데
    지갑을 뒤져보니 강남의 한 호텔 영수증이 나왔어요
    길길이 날뛰었는데 자기도 사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는지
    같이 술마신 같은 부서 남자직원을
    핸드폰으로 연결해 주면서 신입사원 환영회로 몇차까지 술마시고
    스포츠마사지를 받고 수면실에서 다들 자고 아침에 회사로 출근했다고 하더군요
    그호텔에 확인까지 해보니 스포츠마사지가격과 영수증가격이 맞아 떨어져서
    일단 분은 삭였는데 생각할수록 기분이 나쁘고 하네요
    왜 거짓말을 했냐고 했더니 사실대로 맛사지 받았다고 하면 화낼것 같아서 라고 하는데
    전 맛사지를 받았다는것보다도 거짓말을 한것이 더 화가나더라구요

    어디까지 참고 이해해야 되는지, 어디까지 허용해도 되는지
    선배맘들 조언좀 해주세요

  • 2. 나두 익명
    '03.12.24 2:36 PM (152.99.xxx.63)

    진짜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그럴수록 쿨하게 대처하세요.
    도대체 어떤 고객이길래 그시간까지 같이 있었는지, 정말 딴짓한건 아닌지...
    머리뚜껑 열리실것 같아요. 들어오시면 감정 누르시고 차근차근 얘기해보세요.
    힘내세요.
    올해는 최악의 크리스마스이지만, 내년에는 최고의 크리스마스가 되시길 빌께요.

  • 3. ..
    '03.12.24 2:39 PM (211.192.xxx.12)

    이런일들 생각하면 답답하고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예요.
    내 남편은, 내 애인은 아닐거라고 하지만 외박= 외도를 짐작할 수 밖에 없잖아요 상황이..
    20대도 아니고 밤새 술만 마셨을 경우란 여자가 생각해도 가능성이 없을거 같아요.
    정말 싫네요...
    기름 끼얹은거 같아서 죄송합니다.

  • 4. 딸기
    '03.12.24 3:07 PM (220.71.xxx.242)

    외박요...전 결혼 일년차라..아직 그런일은 없지만...
    저 요즘같아선...외박하면....상상하긴 싫지만...
    못견딜꺼 같아요..
    결혼생활 좀 되신분들요..대체 어디까지 봐줘야 객관적인겁니까?
    저 기준을 알고 싶어요...
    남자들 대부분 모라 잔소리하면 와이프를 디게 속좁고 디게 주관적인 것으로 몰아가지 않나요?
    제가 보기엔 제 생각이 객관적임에도 불구하고요...

  • 5. 동지
    '03.12.24 4:04 PM (220.77.xxx.117)

    스포츠 맛사지 해주는 여자는 팬티도 안입고 가운만 걸치고 온갖 유혹을 다 한다더군요

  • 6. 향기
    '03.12.24 4:21 PM (218.39.xxx.233)

    동지님 지금 염장 지르는건 아니시죠
    스포츠 맛사지 여자들이 하는곳도 많겠지만 남자들이 하는곳도 있답니다
    괜히... 불난집에 부채질 하지 마시와요 ^^

  • 7. .....
    '03.12.24 4:33 PM (218.237.xxx.83)

    남자는 집 밖을 나서는 순간 내남자가 아니다 생각하세요.
    속 끓이지마시고 잘먹고 건강하게 자기를 가꾸고 즐거워 지도록 노력하세요.
    보는 앞에서는 아주 작살을 내버리시고 속으로는 속끓이지 마세요.
    다 한때 남자 나이 사십 이런말이 있잖아요.
    다 그러구 살았지만 현명하세요.
    저 기미에 위장병 우울증 과도한 핸드폰요금 난 후회했지만 그당시엔 안변하는 인간 있데요.
    지금은 건강하게 자길 가꾸며 산답니다.

  • 8. 111
    '03.12.24 4:37 PM (210.124.xxx.73)

    똑같은 상황에서 여자가 그랬다면 남자는 어찌 행동했을까요?
    남자가 행동했을 그대로 행동해 주던지
    잘 모르겠다면 한번 그 당하는 입장의 여자맘을 느껴보라고
    핸폰꺼놓고 외박 해보면 어떨지...

    암튼 글이나마 이렇게 말하지만 오죽 화가 나시겠어요,,,
    어떻해든 스트레쓰푸세요
    아이들에겐 즐건 성탄아닌가요...

  • 9. 빅젬
    '03.12.24 5:02 PM (211.41.xxx.214)

    정말 엄마는 맘대로 화도 못내는군요... 끌끌...

    무슨 일이든지요..
    일단 한번 꼬리가 잡힌 일에는 색안경을 끼게 마련이고,
    그 나머지도 계속 불신의 연속일거 같아요..

    신랑과 아내 모두 신뢰를 가지도록 다시 노력해야 겠지만,
    남편의 당연하다는 태도는 정말 아내들을 지치게 하지요..

    그렇다고 놔두자니 부글부글 끓고, 건드리면 더 폭발하고.. 맞죠?

    이런거엔 정답은 없지만..

    만약 남편말이 모두 사실이라면..(아니라면 문제가 있지만)
    남편역시 아내에게 서운했을거 같아요.. 이렇게 날 못믿나.. 등등..
    믿음을 못준 남편에게 근본적인 잘못은 있지만,
    함께 살기로 한 이상.. 한발짝 뒤로 물러나서 남편입장이 되어보고..
    좀 지나서 차근히 타일러보세요... 그리고 남편에게도 아내입장이 되어보도록 하면 좋은데..
    그게 쉽지 않죠?

    저도 왜 항상 여자가 그래야 할까 하지만..
    아무리 살아봐도 여자가 정신연령이 더 높은거같아요... ^^ 님 힘내세요

  • 10. 외박한 남편쓴 사람
    '03.12.24 8:06 PM (218.51.xxx.63)

    지금 이시간까지 안들어오구 있어요.
    위치를 보니 집근처인걸 봐서 못들어오구 있는거 같아요.
    몇번 전화가 왔는데 제가 안받았어요 전화 안받는거 얼마나 열불나는지 겪어봐야해요.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머리 굴리고 있겠죠.
    들어오면 아마 소리지르고 싸우진 못할거같아요 아이때문에요.
    아마도 그걸 알기에 아이 잠들기전엔 들어올거 같아요
    지금 저도 한판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 11. 통통
    '03.12.24 8:23 PM (221.153.xxx.149)

    그런데, 안들어온 남편의 위치는 어떻게 확인할수 있나여?
    나만 모르나....?

  • 12. 외박남편
    '03.12.24 9:19 PM (218.51.xxx.63)

    핸드폰우로 위치 추적 합니다
    제경우는 같은 017이고 네이트를 이용 합니다
    비밀번호를 제가 넣어놔서 남편이 제꺼는 못할겁니다
    아니 아마도 자기 핸드폰에 그런 기능 있는것두 모를 겁니다
    그나저나 아직도 집주변 입니다
    누가 이기나 진짜 오늘 승부가 날거 같습니다

  • 13. 이향숙
    '03.12.24 10:06 PM (218.52.xxx.229)

    승부수 내지마시고
    오늘은 사랑이 넘치는 크리스마스이브
    넓은 가슴으로 이해하고 감싸줍시다.
    하옇튼 크리스마스를 행복하게 보내야될것 아닙니까..
    불쌍한 남푠들 좀 잘하고 사시지... 지 남푠 초저녁 부터 연말 연시는 가족과 그러더니 잡니다.
    아주 긴밤 잡니다.

  • 14. 저는요
    '03.12.25 1:49 PM (211.52.xxx.215)

    저희 남편두 잘 그러거든요
    아이와 부모님땜에 이혼은 못하겠어요
    그래서 제 나름대로 취미생활과 자기자신의 업그레이드에 힘쓰고 있구요
    지금 비자금을 열시미 만들구 있구여 아파트도 공동명의로 분양받을거구여 나중에 우리아이 시집가구 나면 이 남자 밥도 안차려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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