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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다음에서 봤어요

82cook식구 조회수 : 961
작성일 : 2003-12-22 23:32:19
미디어 다음 생활면에 있는 글인데요. 우리 82cook 식구들인 것 같아서요. 맞죠?



[생활] 주부들의 미디어 비평 모임 `헬로엔터`
"눈 뜨고 못볼 TV드라마·연예물…아이들 지켜내야 진짜 프로엄마"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
“전여옥 못지않은 TV 비평가가 되겠다”고 나선 무서운 주부들이 있다. 김선(40), 최경진(37), 고정아(32), 박지나(33)씨. 인터넷에서 활약하다 모처럼 ‘오프라인’에서 만난 이들은 우선 ‘천국의 계단’부터 ‘손’을 보기 시작했다.

“난 처음엔 중학생들 데리고 무슨 에로 비디오 찍는 줄 알았어.” “권상우는 축지법도 쓰던데? 어찌나 빨리 최지우를 따라잡는지 무술영화 같더라.” “그래도 최지우 나와서 망한 드라마 봤어?” “그러니 아이러니지.”

27개월부터 중학생까지 자녀들을 둔 이들에겐 스포츠 신문, TV 연예프로그램도 ‘공공의 적’이다. “내 아들이 본다고 생각하면 스포츠지 그렇게 못 만들거야.” “연예인 사생활을 누가 캐달랬냐고. 누드 아니면 얘기가 안 돼요.” “그러니까 말이지. 우리나라 스포츠지 보면 온 국민이 성(性)에 무지하게 목말라하는 것처럼 보이잖아.”

물론 평범한 주부일 뿐인 이들 네 여자가 날을 세우는 무대는 아직 인터넷이다. 헬로엔터(www.helloenter.com)라는 사이트에서 만나 TV 드라마부터 살림살이까지 사사건건 시비를 건다.

사이트 1000여명 회원 중에서도 이들 네 여자의 개성은 철철 넘친다. ID가 ‘하이픈’인 김선씨는 바람피운 남편과 맞서 싸우는 주부 이야기를 엮는 ‘나쁜 여자’라는 소설을 연재하는 늦깎이 작가 지망생. “첫회를 올렸는데, 이게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 체험 수기인 줄 안 회원들이 힘내라, 용기를 잃지 말라며 댓글을 다글다글 붙이더라고요.”

최경진씨는 레터홀릭이라는 닉네임 그대로 문자중독이다. 신문이며 잡지·소설책을 밤낮으로 끼고 사는데, 진짜 특기는 음식 만들기이고 또 다른 별명이 ‘걸어다니는 음식백과사전’이다. 자격증만 해도 한식, 제과제빵 분야까지 둘. 최근엔 한복려씨의 궁중음식연구원에서 궁중음식을 수료했다.

27개월 된 딸을 둔 고정아씨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 “내 얼굴이 이휘향과 정경순의 중간쯤에서 형성된 미모 아니냐”며 너스레를 떠는 그는 “다큐멘터리 쪽으로만 편식을 해서 전여옥씨 따라잡으려면 아직 멀었다”며 웃었다.

‘똑딱단추’ 박지나씨는 헬로엔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이야기꾼이다. ‘똑딱단추의 이야기 한스푼’을 사이트에 연재하는데, 그의 글을 읽고 있으면 우리 각박한 일상에서도 이렇게 웃을 일이 많았나 싶어 하루의 시름이 말끔히 걷힌다.

“‘테순이’(TV 많이 보는 아줌마를 낮춰 부르는 말)니 뭐니 하면서 주부들을 무시하면 큰코 다치지요. 드라마 끝나면 해당 게시판에 들어가 날카로운 비판의 글을 날리는 주부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 점에서 30~40대가 주축인 헬로엔터는 미디어를 건강하게 바꾸고 싶어하는 여자들이 우리의 아이들, 그리고 이 사회를 위해 자유롭게 글발을 펼칠 수 있는 장입니다.”

돈 되는 일은 아니지만 하루 한 건씩 글을 올리는 것은 “스스로 부여한 프로의식 때문”이다. “덕분에 삶의 새로운 에너지도 얻고 세상 보는 시야도 넓어지고 있답니다.”

(김윤덕기자 sion@chosun.com )
IP : 211.201.xxx.18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치즈
    '03.12.22 11:36 PM (211.169.xxx.14)

    내일 조선일보에 나온다고 하네요....

  • 2. 아짱
    '03.12.22 11:45 PM (211.50.xxx.30)

    앗,쟈스민님과 냠냠주부네요...(사진 맨 오른쪽과 왼쪽 두번째)
    하이픈님과 고정아님은 누가누가신지..궁금궁금

    헬로엔터에서 네분의 글을 재미나게 읽고 있었는데
    신문지상에까지 나오다니 놀랍기도 하고 당연하다 싶기도하고...

    쟈스민님..공중파의 사연소개에 푸드채널 출연에
    이제는 일간지까지
    넘 유명해지시는거 아닌가요?

    싸인 받아놓아야할듯...

    헬로엔터의 무궁한 발전도 기원합니다

  • 3. 이유진
    '03.12.22 11:46 PM (211.201.xxx.107)

    드디어 헬로엔터도 스포트 라이트를 받기 시작하는 것 같네요.
    정말 이런 사이트는 대중문화 발전과 건강한 사회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사에 소개된 똑딱단추님 하이픈님 레터홀릭님 고정아님 글 외에도 너무 재밌는 글이 많더군요.

  • 4. ㄴㄴㅈㅂ
    '03.12.22 11:47 PM (221.138.xxx.3)

    꽤액-
    사진 좀 내려줘요오-

  • 5.
    '03.12.22 11:49 PM (211.215.xxx.146)

    우와.. 넘 부러워요. 냠냠주부님은 너무 웃어서 그 뽀얀 피부가 쭈그러져 보이잖아욧 ㅋㅋ

  • 6. 윤자영
    '03.12.22 11:51 PM (211.201.xxx.107)

    앗!...헬로엔터가...세긴 세네요...
    그나저나 난 하이픈님의 '나쁜여자'가 수기인 줄 알았는데 소설이었어요?

    그래도 넘 재밌어요어요...똑딱님 이야기 한스푼도...다른 분들도...
    전 글재주가 없어...큭큭큭...

  • 7. 마눌
    '03.12.22 11:52 PM (211.50.xxx.30)

    82쿡에서 살림정보와 사는 얘기를 얻어가고
    헬로엔터에서 교양과 대중문화를 비롯해 다양한 글을 보는게
    요즘 저의 인터넷 생활이랍니다

    다들 너무 글을 잘 쓰셔서 한편 부럽기도 해요

  • 8. 윤경희
    '03.12.22 11:59 PM (211.201.xxx.107)

    전 솔직히 82cook 회원은 아니구요...헬로엔터 회원으로 글도 몇개 올리고 했는데...

    82cook 얘기가 자주 나와 어떤 곳인가 하고 들러봤더니....세상에 우리 헬로엔터 얘기네요.

    암튼 주욱 한번 둘러봤더니...헬로엔터 못지 않게 유익한 곳 같아 저도 회원가입합니다.

  • 9. 김혜경
    '03.12.23 12:22 AM (211.201.xxx.181)

    제가 가르쳐드려도 되죠?
    사진 왼쪽이 고정아님이시구요, 오른쪽에서 두번째 계신분이 hyphen님이세요.

  • 10. 경빈마마
    '03.12.23 7:56 AM (211.36.xxx.231)

    두 분은 아는 얼굴입니다.

    홧 팅~

    모두들 정말 열심히 뛰시네요. 발전을 기원 합니다.

  • 11. 뽀로로
    '03.12.23 11:36 AM (220.75.xxx.37)

    저 똑딱단추님 팬이여요~ 힘드시겠지만 자주 올려주세요. 님 글때문에 웃고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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