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남편이 하는일이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는 일인지라,,
집에 오면 컴에서 바둑두는것으로 풀더니만 어느날
제 한게임 아이디를 물어보는겁니다..
아 그러더니 바둑대신 포커에 온통 스트레스를 푸는지 ~아니면 더 쌓이는지 알수 없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쌓고 있는것 같네요)
아무튼 매일 저녁 야금야금 하는겁니다.
그런데 어느정도 놀면 게이지가 떨어져 못놀게 되어있드라구요.
다른사람들 노는거 옆에서 보니 아바타도 멋지게 꾸미고 전부 선남선녀인데
울남편은 그것두 마누라 아이디에 옷은 썰렁~~조금놀면 게이지가 어쩌고 하면서 쫒겨나구..
그래서 그간 아바타 꾸미는것에 돈쓰는 사람들이 좀 덜떨어져 보였었는데
그래~~그거로 스트레스 해소가 된다면이야 내가 눈 딱감고 투자좀 해주지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제 핸드폰으로 거금 만원을 충전해서 (그돈이면 삼겹살이 얼만큼인데~)
쉑쉬한 머리에 배꼽보이고 쭉쭉뻗은 두다리 다 드러나는 빤쮸같은 바지( 일명 이효리패션이라고 하드만요)를 입혀 그야말로 끝내주게 꾸몄습니다.
그리고 그놈의 게이지부족이 못뜨게 플러스 가입을 해서 떡하니 대령을 했습니다
그리하는데 만원이 다 들었지요
헌데 아주 좋아할줄 알았는데 영 심드렁하드라구요.
그래서 속으로 "내가 미쳐도 단단히 미쳤어'를 연발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어제저녁에 황당함이란...
저녁 맛나게 잘 먹고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그사이 자기방에서 포커를 했나봅니다
갑자기 느닷없이 방문을 화~악 열고 나온 남편의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하더니.
무슨 아이템을 어떻게 썼길래 게이지가 줄지도 않는다느니~~
옷은 왜 사입혀서 옷갈아입고 난후부터는 포커치면 되는게 없다느니~
열을 내는겁니다..
한달에 4천원내는 플러스에 가입한줄알면 저 이상하게 쳐다볼것같아서 차마 그말은 못하고
옷 갈아입은거랑 돈 못버는것이랑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냐고 소리를 냅다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개네들이 어떤애들인데 돈주고 이것저것 사니까 포커머니도 돈주고 사라고
일부러 자꾸 안되게 만든다나 어쩐다나~~
내참 내돈 써가며 난 기껏 자기 생각해서 한일인데 ....
그것두 가짜 돈갖구 어찌그리 열을 내는지 어이가 없어서 한참 멍해졌습니다..
그래서 당장 해지해버릴려고 들어갔더니 가입한지 보름이 지나야 해지가 된다네요..
별꼴을 다보고 삽니다..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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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머니에 열받는 남편...
jiwonmom 조회수 : 885
작성일 : 2003-12-19 13:56:26
IP : 211.190.xxx.24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푸우
'03.12.19 2:30 PM (218.52.xxx.89)전 이해가 가는데요,,
그게 은근히 사람을 화나게 해요,,
스타도 그렇구요,,(잡귀에 왜이리 능한건지,,,쯧쯧,,)
저는 쎄이고스톱이랑 포카 가끔씩 치는데,,어떤 아주머니의
아바타가 너무 예뻐서 옷이 예쁘시네요,,했더니
자기 옷장에 이보다 더 예쁜 옷 더 많다면서,,
예전 인형놀이 하는 기분으로 아바타 옷갈아입고 옷장에 넣어두고 하신대요,
40대 후반이셨는데,,
전 그때 처음 알았어요,, 옷장이 있는줄,,,
전 맨날 반팔, 반바지,, 단발머리인데,,
요즘도 가끔씩 들어가면 어떤 사람은 제 아바타보고 "겨울인데 춥겠어요,,"
이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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