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씩 지목할 때 마음을 졸였습니다.
제발 제 이름을 부르지 마시기를…
하지만 야속하게도 회장님께서는 끝내 저를 스쳐가지 않으시네요.
어쩔가, 할 말이 없는데..아무 말도 할 수가 없는데…
내 마음속에 하고 싶은 말을 다하려면, 오늘에 생각한 모든 것을
이야기하려면 눈물 한동이는 쏱아야 할텐데…
스쳐가고 싶었습니다.
아픈 가슴을 헤쳐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5년을 대,소변을 받아내던 아버지,어머니 생각에 터져나오는 울음을
가슴속으로 삼켰습니다.
말을 꺼내면 응어리가 터져버릴가 두려워 애써 다른 말로 시간을
채웠습니다.
그것이 회원님들에게 미안했습니다.
짧게 이야기 하려고 하였었는데 그만 길어졌습니다.
지루하셨을 것 같아 몹시 미안한 마음입니다.
예로부터 부모의 사랑은 내리고 자식의 효성은 오르는 법이라고 했습니다.
내리는 사랑에 오르는 효성이 없다면 부모자식이 아니겠죠.
하지만 말처럼 하기가 쉽지 않는 것도 부모자식간인 것 같습니다.
부모는 자식위해 백발이 될 때까지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데
과연 이 세상에 부모위해 머리 흰 자식이 있을 가요?
부모님 살아 생전에는 미처 몰랐습니다.
종아리를 거두어 매를 드실 때 그것이 사랑인 줄 몰랐고
부모님마음이 얼마나 아프셨을 지 몰랐습니다.
부모님 눈가에 맺어진 주름이 우리 자식들을 키워온 세월인줄을
인제야 알게 된 것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사랑의 집에서의 만남이 좋았고 후회없이 하고 싶었고
살아계실 때 부모님에게 못다한 것 이제라도 원 없이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눈물바다를 만들가 봐 다른 이야기만 했었네요.
회원님들, 지루하셨다면 용서하셔요.
어쩔 수 없이 그랬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나면 여러분들앞에서 가슴을 열고
실컷 응어리를 풀어볼 날도 있겠죠.
수다만 늘여놓았네요.
즐거웠고 의미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초불을 들고 노래를 부를 때 메어 오던 가슴으로부터
우러 나오던 눈물이 저에게는 값비싼 것이었습니다.
회원님들,
다음 만남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윗글은 지난 일요일 가평에 있는 침해노인과 혼자되신 노인분들이 생활하고 있는 사랑의집에
다녀온후 저희 회원님이 쓴글을 소개했습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이야기하려면 눈물 한동이는 쏱아야 할텐데…
멋진머슴 조회수 : 873
작성일 : 2003-12-19 10:50:41
IP : 221.168.xxx.24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moon
'03.12.19 12:56 PM (218.150.xxx.196)진짜 멋진 분이시네요..
멋진 머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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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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