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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관에 혼란을 느낍니다.
제 마음속에 있는 답답함을 좀 풀어놓고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자주 들르시는 분들이 다양한 연령층인걸로 아는데 그래서 조심스럽기도 하네요.
완곡하게 표현할려니까요.
얼마전에 제가 아는 각각 가정이 있는 남녀가 서로 부적적할 관계라는 걸 알게됬읍니다.
그리 친분이 있는건 아니고 직장동료인데 알게된 것도 여자쪽이 저한테 일방적으로 다 털어놓게 됐는데
그런 사이가 된 시작과정과 어떤 관계인지 아가씨인 제가 듣기 민망할 정도로 구체적으로 다
얘기를 터 놓더군요. 아주 충격을 많이 받았죠. 요즘 가정이 있는 사람들도 각자의 생활을 다 하는데
그런걸로 뭘 충격을? 생각될 수도 있는데 평소 일하면서 평범하게 일상적인 얘기도 나누고(남자쪽과)
아기얘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런 가정이 있는 사람이 다른 얼굴로 자기의 그런 생활이 있다는게
너무 놀랍더군요. 물론 제가 그 사람들의 머리속 가슴속을 보지 못했으니 그런 중에도 갈등이나 죄책감
을 느끼는지 모르지만요. 그 얘기를 저한테 터놓은지가 좀 되었는데 아직관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거 같더라구요. 처음엔 그 남자가 너무 역겹게 느껴지고 시간이 흐르니까 무덤덤해지긴 하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제가 그런 경우를 바로 옆에서 보고 나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생활을 할것이다 여자들이 자기남자만은 안그럴거다 믿는데 다 속는거지" 라고 일반화 시켜버린답니다. 그렇게 계속 한사람과 지속되는 관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밤문화가 거의 말로 표현 못할 정도잖아요. 직장내 회식이나 접대 등 그런 장소에서 이루어지는 일들을 상세하게 얘길 듣고 나니 dirty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그런델 좋아하는 친구로 부터 들었죠. 남자들이 그런데서 어떻게 노는지, 자리옮겨서 가는데얘기,그쪽 여자들이 남자들이 절제가 불가능할 정도로 미인이라는 얘기, 그런데 가서 자리옮겨서 가는 데 안가는 남자없다는 얘기등)그런얘기 들으면 결혼이란걸 하고 싶은 생각이 안듭니다.또 한편으로 그런데서 놀았던 아주 늘씬한 미인과 나를 비교한건 아닌지 하는 바보같은 생각도 듭니다.
어쩔수 없는 인간의 아주 밑바닥에 있는 마음으로 이해를 해야 하는건지 그런데서 dirty하게 행동하고 집에와서 아무일 없던 것처럼 부인과 지내고..
이런걸로 혼란스러워 하는 제가 결벽증이 있는건가요. 정신적으로 미숙해서 그런걸까요?
내가 좋아하는 남자도 그런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몸서리 칠 정도로 괴롭습니다.우리 사회가 돈을 목적으로 너무나 말초적인 유혹이 많고 어쩌면 남자들이 시험당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는데 결혼한 제 친구는 그냥 현실을 인정하고 내 남자도 그런다는거 알지만 그냥 내 눈으로 안봤으니 모르는게 약이라고 그냥 포기하고 산다고 하더라구요. 그런걸로 결혼자체에 회의를 느끼고 결혼을 안하면 그사람이 바보라고..
술안마시고 돈도 없고 접대도 안하는 직업가진 남자와 결혼을 해야 되는건지.
제가 적지 않은 나이에 이런 문제로 고민을 하니 저 자신도 좀 한심스럽네요.
저에게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제가 이런 생각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1. ...!
'03.11.30 9:03 PM (211.119.xxx.211)아직 결혼도 안하셨는데 벌써 고민하시려구요?
전 유부남들의 외도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한가지 케이스만 알려드리죠.
독신인 제 친구가 직장에서 알게 된 기혼남과 오랬동안 계속 만나고 있어요.
저도 남자분을 조금 아는데요. 제가 지난 3년간 이 두사람의 관계를 지켜본 결과 내린 결론은 이 남자분이 제 친구를 정말 끔찍히도 사랑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랑하지 않고서는 그렇게 힘들게 이런 관계를 계속해 올 수가 없었겠죠. 제 친구도 엄청난 고통을 감수하며 그 남자를 만나고 있어요.
저는 처음에는 그 남자분이 이기적인 사람이 아닐까 의심도 많이 했지만, 이젠 연민을 느낍니다. 그 남자분은,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 사랑에 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해요. 통과의례처럼, 나이가 차서, 선을 보고, 무난하다 싶은 여자와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가정을 이루었으나,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너무 늦게 만난거지요. 그분 성품이 누군가를 상처입힐 수 없는지라 이혼은 불가능하다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제 친구도 기대하지 않구요.
저는 결혼했지만, 결혼한 사람의 외도에 대하여 무조건 돌을 던지고 싶지 않습니다. 결혼한 사람에게도 사랑의 감정은 남아 있거든요. 만약 그 사랑이 자기 배우자로부터 완전히 채워지지 않은 경우라면, 언제든지 다른 사람을 좋아할 소지가 있습니다.
사랑과는 무관하게 욕망만을 채우기 위한 외도라면 저도 짱돌 던지고 싶어요. 하지만 제가 남자가 아니라서 도대체 어떤 족속들인지 이해나 설명은 안되는군요.2. 저도익명
'03.11.30 10:09 PM (211.58.xxx.205)글쎄요..
그 감정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거기에 농락 당하는,
아무 것도 모르고 진심으로 배우자를 믿고 사랑하는 아내 입장은... 뭐죠?
저는 결혼한 사람의 외도는 무조건 칼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자신의 감정을 소중히 여긴다면 용기를 내야죠.
늦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할 줄 아는.
그런식으로 사람의 감정을 우선으로 여긴다면..
결혼하지 말고 죽을 때까지 혼자서 그 상대를 기다리면 되잖아요.3. 선우엄마
'03.11.30 11:00 PM (211.176.xxx.136)..님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시는 것이 당연합니다.
게다가 님은 미혼이시고 젊은데 벌써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리..
벌써 그런데 초연해진다면 정말 도가 튼 거겠지요.
제가 남자들이 우글거리는 집단에서 근무를 해 봐서 알고
또, 저희 친정은 사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지라
그런 접대의 경우를 많이 봅니다.
확실히 남자들이 사업상 또는 분위기상 그런 불건전한 밤문화를 자의건 타의건
휩쓸리는 것이 맞구요, 또, 그것도 또래문화(전 정말 유치하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만)
처럼 같이 동참하면 끈끈한 동료의식을 갖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또한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업상의 접대가 그런 문화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본인은 거기에 휩쓸리지 않을 뿐 아니라
속으론 경멸하는 남자들 또한 많습니다.
그러니 남자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라는 거지요.
외도에 대한 제 견해를 덧붙이자면
저같음 차라리 하룻밤 즐기고 노는 것은 많이 지저분 하지만 용서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 하면서
한편으론 가정도 유지하고 싶어하는 남자같으면
전 더 용서가 되지 않을 것 같군요.
그것이야말로 본인의 아내와 애인 두 여자를 우롱하는 경우가 되니까요.4. 흑과백
'03.12.1 6:19 AM (151.196.xxx.138)그릇은 하난데 두가지 음식을 담을 순 없습니다. 외도가 마치 아프고 절절한 사랑인양 미화되고 있는 우리사회에 정말 치가 떨립니다..결혼서약이란건 지키라고 있는거지 예외를 봐주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정체성도 헷갈리는 부모사이에서 아이는 어떻게 크겠어요...아닌건 아닌겁니다.
그저 하룻밤 정도는 용서가 되겠지만 배우자와 아이들을 배신하며 다른 사랑을-그게 진정입네 하며- 꿈꾸는 종류의 동물들과는 상종하고싶지 않습니다. 자신들은 아름답다고 생각하겠지만 믿고 있던 상대방에게는 칼만 들이대지 않았을뿐 그에 상응하는 고통을 주는 천하에 몹쓸 행동입니다.
제 주변에 그런 사람 있다면 전 다신 안볼겁니다.5. ...!
'03.12.1 10:42 AM (210.180.xxx.33)위에 문제의 케이스 소개한 사람인데요.
저도 이 문제로 한번 게시판에 글을 올려 다른 분들의 생각을 알아보고 싶었어요.
제 친구는 반듯하고 몹시 이성적인 사람입니다.
주변의 많은 여자들이 인간 관계에 혼란을 느낄때 조언을 구하는 그런 타입이죠.
이성적인 면이 지나치다 못해 냉정한 면도 있습니다.
제 친구는 자기가 이런 관계에 빠지게 될 줄은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고 하더군요.
자기 친구가 만약 이런 상황에 있는 빠져있다면 자기라도 칼 같은 충고를 했을 거라구요.
이성으로 도저히 해결이 안 되는게 남녀관계인것 같다고 하더군요.
꼭 제 친구래서가 아니라, 저의 개인적인 생각은 인간사가 그렇게 흑과 백으로 칼같이 정리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인간이 아니라 인간 이상의 존재인 거지요. 이 일로 저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처음엔 비난도 했다가, 헤어지라는 충고도 수없이 했다가... 저도 한 사람의 아내이지만 저는 제가 그런 입장이 되어보지 않는 이상은 돌을 던질 수가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저도 이 관계가 어떻게 끝이 날지, 예측할 수가 없습니다. 제 친구는 누가 부인에게 고자질이라도 해주었으면 좋겠답니다. 그래서 그 남자분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고 싶답니다. 제 친구는 사랑에 대해 냉소적이거든요. 그래서 결국 끝이 나면, 역시 진정한 사랑 따위는 없는 거라고 결론지을 거랍니다. 좀 무서운 구석이 있는 친구에요. 저는 그런 친구가 이렇게까지 오래 관계를 지속하는 걸 보고 많이 놀랐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경험한 한계 안에서만 이성적이 될 수 있을 겁니다.6. 불륜싫어
'03.12.1 1:11 PM (218.53.xxx.39)...!님 글 인용 -----------
그 남자분은,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 사랑에 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해요. 통과의례처럼, 나이가 차서, 선을 보고, 무난하다 싶은 여자와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가정을 이루었으나,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너무 늦게 만난거지요. 그분 성품이 누군가를 상처입힐 수 없는지라 이혼은 불가능하다고 짐작하고 있습니다. 제 친구도 기대하지 않구요.
-----------------------------------------------
이상은 바람 피우는 사람들의 주 레파토리입니다. 관계를 유지하는 수단이기도 하구요.
님의 그 친구분에게 누가 고자질하기 기다리지 말고 직접 부인에게 말씀하라고 충고하고 싶네요.
속이고 만나는게 사실은 더 상처를 주는 일인데 상처주는 일은 못하는 남자라...???
좀 우습네요.
결혼한 사람은 사랑이 완전히 배우자에게서 채워지지 않는 경우라도 책임감이나 의무, 정으로라도 살게 되어 있지요. 그렇게도 사랑이 없는 결혼 생활이 싫으면 이혼해서 부인만이라도 자유롭게 해줘야 되는 거 아닌지???
참 이기적인 남녀로군요. (끌끌끌)7. ?
'03.12.1 1:30 PM (220.94.xxx.158)예전 나의 직장동료와 얘기가 거의 비슷하네요...
고향으로 이사를 갔다던데.
혹시 그사람인가?8. 끼어듬
'03.12.1 3:57 PM (61.111.xxx.103)우리나라 하루 매춘건수가 (형사통계) 38만여건 이라네요.
9. ...!
'03.12.1 7:15 PM (211.119.xxx.211)결국 이런 반응들을 얻게 되는군요. 이 얘기를 올리지 말걸 그랬습니다.
바람 피운다는 통념 앞에서는 결혼 제도를 넘어서서 존재하는 사랑이란 인정조차 받을 수도 없는 거군요. 부인과 이혼하지 않고 죽을 때까지 캐서린 헵번과의 관계를 유지한 스펜서 트레이시 같은 배우도 결국 이기적인 남자에 불과한 거구요. 캐서린 헵번도 천하에 몹쓸 사람에 지나지 않고...배우들의 불륜을 로맨스로 미화하려는게 아닙니다. 그런 사랑의 형태도 이 세상에는 존재한다는 겁니다.
저는 그 남자분이 어떻게 이 관계를 지속할지 두고 보는 입장에 불과하지만, 그분을 동정합니다.
그분의 부인도, 제 친구도요.
우리는 사랑에 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이성을 마비되는, 비난 받을 짓을 서슴치 않고 하게되는 그런 사랑을 해보지 못한 저로서는 그 두 사람이 부러울 뿐입니다.10. ??!!
'03.12.1 7:27 PM (211.58.xxx.100)예외란 없다고 봅니다.
예외를 두자면 모든 사랑이 다 정당화될테니까요.
캐서린 햅번과 스펜서 트레이시의 사랑도 정당화될 수는 없습니다.
그저 남들보다 눈에 띄는 연예계에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뇌리에 보통 이상의 사람으로 인식되어 현실적으로 느끼지 못하는 것뿐 아닐까요?
하나만 물읍시다.
근친상간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인정해야하나요?
천륜과 인륜은 다른 거라구요? 글쎄요..
다른 사람 아프게 하지만 않으면 차라리 천륜을 어기는 게 낫지 않나요?11. ...!
'03.12.1 8:24 PM (211.119.xxx.211)내 친구를 정말 그렇게 사랑하면 부인과 헤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
(부인이 생활능력이 있다면 아마 이혼했을 것 같아요)
도대체 이것도 저것도 포기 안하고 어쩌겠다는 거냐.
제 반응이 딱 그랬습니다.
친구가 밤잠을 자지 못하고 괴로워하며, 몇번이나 결별을 선언하는 걸 보았습니다.
(그럼 그 분은 아침부터 친구 출근길 버스 타는 곳에서 기다립니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제 친구가 갈만한 곳을 퇴근 후에 이리저리 뒤져 찾아냅니다. 수입도 시원찮은데 부인에게 받은 용돈을 아끼고 아끼고 모아 평범한 여자들이 남편에게서도 받아보기 힘든 선물을 마련합니다. 그 외 이 남자분이 제 친구에게 쏟는 정성을 일일히 열거하기 어렵습니다. 아마 웃으실 거에요. 기가 차서...)
지성이면 감천이란 말이 있지요. 오죽하면 저 마저도, '그래, 저 정도라면, 저렇게 혼신의 힘을 다바쳐서 바람을 피우는(?) 남자라면 비난할 수 없다. 저 두 사람에게 헤어지는 것이 옳은 길이라고 강요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헤어지기 힘들면 헤어지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그냥 가라, 어디서 어떻게 끝날지 그냥 가봐라. 이렇게 밖에는 더 이상 어떻게 친구를 위로할 수가 없어요.
근친상간이건, 불륜이건, 사랑은 인간이 단죄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사랑은 원래 정당화 될 필요조차도 없는 것입니다.
사회제도와 인습, 도덕을 넘어서는 힘을 가진 것이 사랑이라고 저는 여전히 믿고 싶어요.
제가 너무 낭만주의자죠.
이런 관계에 대한 인정을 구한다기 보다는 여러분의 생각을 알고 싶었을 뿐입니다.12. 나무
'03.12.2 10:36 AM (151.196.xxx.110)저로서는 님이 언젠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했을때 어떤 맘이 들지.....님이 너무도 사랑하는 그 남자가 남편이 다른 사랑을 하고 있다면요..,사랑은 집착도 아니고 포기도 아닌것입니다. 어쩔수 없이 금지된 사랑에 빠졌고 상대가 가정을 버릴수 없다면 그 가정에 보내주는 용기가 사랑인것입니다. 님 친구분께서 사랑에 냉소적이시라던데 그렇다면 과연 진정한 사랑을 가슴에 과연 품고계신지 모르겠어요..자신에게 좋은 미래를 만들어 주지 않는다면 진정한사랑이 아니라고 한다구요? 스스로 진정한 사랑을 만들려는 노력은 없는건가요? 사랑은 그래요..아름다운 거지요..낭만적인거지요..하지만 서로 그렇게 힘들며 단지 끊을수 없다는 집착은 사랑으로 인정받기 힘듭니다.
그리고 그 친구분때문에 님도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사랑에 대해 혹여 회의적으로 생각된다거나 정말로 아름다운 인연이 찾아올때 그걸 보는눈이 혹시나 흐려지지 않을까 걱정되는군요..진심으로요...불륜, 잘못된 만남 이런거는 정말 극소수의 예입니다. 굳이 도덕이나 인습을 넘어서지 않더라도 너무나 예쁜사랑이 실제론 더 많습니다.13. 무명
'03.12.2 11:10 AM (151.196.xxx.110)사랑에는 나이도없고 국경도 없다라는 말은 들어 봤는데 사회적 관습,도덕을 넘어서는것이 사랑이다라는말은 전혀 금시초문입니다. 그런게 좋아보이는건 단지 내가 못 해본것에대한 대리 만족 아닐까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 철학이 있기때문에 뭐가 잘했다 잘못했다 할수 없는거겠죠. 그래서 모순이란 말이 있는거구요.
만약 인간이 적당한 선을 만들수 없다는게 사랑이라면 그래서 모르겠다면, 전 종교적인 언약을 택하겠습니다. 신은 우리에게 간음하지 말라했고 그건 어느 종교에서도 있는 말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괜히 종교전쟁을 일으키고 싶진 않지만 이점은 어떤 종교도 금하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이곳에서 마음을 불행하게 만드는 말 하고싶지 않습니다. 누구나 맘속에 근심이 있는거구 어떻게든 행복하게 살아내는게 우리 삶의 목표라 생각합니다. 이왕이면 불륜에 힘쓰기보단 갖고 있는 가정을 더욱 화목하게 만드느데 힘씁시다...14. ...!
'03.12.2 1:29 PM (210.180.xxx.33)저는 결혼한지 9년 되었구요. 사랑에 대한 허상만을 가질 나이는 아닙니다. 제 친구와 그 분은 40 대입니다. 제 친구가 그 남자분보다 나이가 두살 더 많습니다. 이런 가정적인(!) 사이트에서 제가 괜한 얘기를 올렸습니다. 제가 보기엔 세상엔 예쁜 사랑보다는 관성에 의한 결혼생활을 지속하는 부부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는 결혼 제도 안에 있지만, 이 시스템이 때로는 몹시 의심스러워요. 저는 행복하고 무난한 결혼 생활을 하는 사람들보다는, 이혼한 사람, 실연의 상처가 깊은 사람, 비난 받는 관계에 빠져 괴로워 하는 사람들이 더 마음에 듭니다. 깊은 절망과 고통의 나락으로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좋아할 수도 없고 저와는 진실한 친구가 될 수 없어요. 그래서, 저는 제 친구를 비난할 수 없으며, 힘들어 할때 그녀와 고통을 나눌 거라는 말씀밖에는 드릴 수가 없네요.
15. ....
'03.12.2 11:53 PM (211.200.xxx.98)그러니까요..
님도 때가 오면 과감하게 떠나세요.
관성이니 뭐니 생각하지 마시구요.
남편과 자식 생각하지 말고 그냥 떠나면 되잖아요.
왜 못 떠나죠? 왜 못 보내주죠?
님도 이 안전한 사회 속에서 빠져나갈 용기가 없는 거잖아요.
그런 주제에 무슨 사랑입니까. 웃기네요.
결국 모든 걸 다 가지겠다는 안일한 욕심쟁이면서..16. ...!
'03.12.3 11:19 PM (211.119.xxx.211)왜 제게 용기가 없다고 단정 지으시나요?
전 모든 걸 다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럴 생각도 없는데요?
만약 제게 그런 일이 닥쳤을 때 제가 떠날지 못 떠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님께 때가 왔을 때, 님이 떠날지 떠나지 못할지도 님께서 장담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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