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님의 일밥일고 감동받아서 여기 들어와서 글읽기만 하다가 드뎌 글하나 올리네요^^
저는 아직 주부는 아니어서 일밥책을 읽기만 하지만.. 주부가 된다면?? 참 유용할것같아요..
저는 25살인데요.. 이제 직장 2년차구요.. 어제는 사무실에 앉아서 열심히 고민했습니다.. 머리가 터질것 같더라구요..
저는 승무원 준비하다 여기 들어왔거든요.. 어디? 직장에..^^ 시험에 연일 미역국먹고 그래서 열심히 사주보러다니니 될꺼다 라는 말에 혹해서 미련 못버리고.. 벌써 몇년인지 모르겠네요..
비행기 타는일은 팔자에 있어야한다나요..그런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될꺼다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있었고.. 주위에서도 참해보인다.. 이미지 괜찬다라는 말도 꽤들었는데.. (죄쏭.. 그래도 제가 성질은 좀 더러워요^^주위 친구들은 성질 더럽다고 별로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에요..)그래서 마지막남은 모항공사 공채를 기다리면서 이직장에서 계속 눌러붙어 있답니다..
근데 확실히 한살 한살 더먹어가니 승무원에 대한 환상이 현실로 보이면서 그닥지 열망스럽지 않은건 사실이더라구요.. 승무원이 좋은 직업이기는 하지만 제 성질에 제 체력에 무리가 아닐까 하는생각도 들고.. 그래도 마지막 공채 기회가 한번 더 남았다고 생각하니 쉽사리 포기가 안되는건 또 뭔지..
이제 몇달후에는 26이 되어가니 결혼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되더라구요...
저는 직장도 적성에 맞지않고 되고싶은 건 매번 미끄러지고, 그래서 회사 그만두고 공부를 해볼까 했었어요..
물론 정석대로 나이에맞게 착착 밟아가면 좋겠지만, 새삼스레 공부에 미련도 생기고 생각보다 나이들어서 공부하시는 분들도 많은것 같구요..그래서 엄마에게 나 회사 그만두고 공부나 할까봐.. 그랬거든요.. 그랬더니 무슨공부? 그래서 다시 수능봐서 약대나 한의대 가고싶어..
예전에는 이런생각 안했는데, 요즘들어서 제 미래.. 노후에 대해서 많은 불안감이 생기더라구요.. 저희 아빠는 우리나라 몇대 대기업중의 하나인 모사를 첫직장으로 평생직장으로 다니셨고, 큰회사답게 일도 정말 많이 시켰고 저 어렸을 때에는 아빠얼굴보기도 힘들었어요..
물론 저희 가족도 그 기업에 많은 덕을 보았지만 이제 정년이 얼마 안남고보니 남은건 하나도 없는거에요.. 울아빠는 그회사를 위해 살아왔따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넘 서글프더라구요..그래서 느낀건 역시 월급쟁이는 안돼..
이 때문에 평생 가정주부였언 울 어무이는 장사를 시작하셨죠.. 장사가 돈을 잘번다는건 알고있었고, 그래 역시 자기사업을 해야해.. 나도 열심히 배워서 내일을 해야지.. 근데 장사라는게 돈은 일반 샐러리맨들보다 좀더 벌어도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역시 공짜는 없나봅니다.. 휴일도없이 몸이 부서져라 일하고, 정말 무슨 하인인 된것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또 한번 느꼈죠.. 그래 전문직을 가져야해..
참 저 변덕이 죽끓듯하죠? 제가 행동하는건 없으면서 욕심만 많아서그래요..
그래서 엄마에게 말하니 엄마는 생각보다 냉랭한 반을을 저에게 보이시더라구요.. 우리는 우리형편에 그만큼 교육시켰음 됐다고.. 이 장사도 우리 노후를 위해하는거지 늙어서 자식들에게 손벌리기 싫다고... 너 한의대 얼마나 공부해야하고 학비도 얼마고... 엄마친구아들이 한의사인데 처박쳐서 공부만 한다고.. 공부를 해도해도 모자란다고.. 아무나하는거 아니라고.. 내가 벌어놓은걸로 공부하겠다고하니깐.. 그걸로 6년동안 학배댈수있냐고.. 아빠 정년도 얼마 안남았는데, 시집도 가야하지 않겠냐고..
엄마의 차가운 반응에 저의 생각했던 계획들이 우루루 무너져내리더라구요.. 참.. 시집도 가야하지.. 저는 독신주의자는 아니거든요.. 사회를 겪어보니 여자혼자 살아가기에는 너무 험한세상.. 그리도 사랑하는 사람없이 평생을 산다는것도 너무 비참할것 같구요.. 결혼을 늦게하고싶지도않았어요.. 이왕이면 안정을 찾고싶었구요.. 근데 저는 현재 솔로...
참 길죠? 왜이렇게 장황할까.. 그래서 지금 누구를 만날 기회가 없어요.. 직장다니면 많아질줄 알았는데.. 제가 직장과 집만 왔다갔다해서그런가? 엄마 장사시작하시고 저도 거기에 매달려있다보니 시간내기가 쉽지않네요.. 그래서 내년쯤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해볼까해요.. 사람들은 되게 비참하게 생각하던데..전 그렇지는 않거든요.. 그냥 만날기회없으니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고싶다.. 제가 성격이 또 소극적인 편이라서 또 좀 거리를 두어서 그런지 남자들이 잘 접근하지도않고, 맨 남자친구있어보인다는 소리만 듣고..
그냥 다 무시하고 공부해보고싶은데.. 이젠 더이상 부모님 속 썩여드리고 싶지않더라구요.. 또 제가 장녀인데. 동생들 다 학생인데..저마저 그런 불균형적인 행동을 보이는것도 도리가 아닌것 같구요. 그래서 빨리 결혼하고 공부를 해볼까해서요.. 힘들다는거 아는데 저 친척언니도 결혼해서 교대편입하고 아들기르면서 학교다니고 있거든요.. 그걸보니깐 불가능한것같지도 않은데..
여기는 저보다 다들 언니들인것 같아서 허심탄회하게 풀어놓고 조언을 구하고자 해서요..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뾰족한 수가 나오지를 않네요.. 결혼정보회사가 어떤지?? (주위에는 이런거 애용하는 사람이 없네요^^)그리고 결혼하고도 공부를 할 수 있을런지?? 제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요? 언니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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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 어떤가요? 언니들 갈켜주세용~~~
야스민 조회수 : 1,068
작성일 : 2003-10-24 11:17:52
IP : 218.236.xxx.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딸기
'03.10.24 11:45 AM (211.207.xxx.215)외항사 쪽은 어플라이 해보셧나요?
싱가폴에어라인, 케세이 퍼시픽...
햐튼 전 다시 태어난다면 암생각업이 외항사 스튜어디스하고 싶거든요..
개인차겠지만..전 일에대한 야망도 없고 걍 노가다라도..한달에 반만 일하고 세계 여행 맘대로 꽁꼬로 댕기고 그러자나요..
외항사는 뽑는 기준이 국내항공사랑은 좀 다른거 같드라구요..
그니까 꼭 어플라이 해보세요...
글고..
듀오 같은건 하지 마세요...
가자마자..등급을 매긴대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내 인생을 지들이 등급 매긴다는게 화나자나요..
인연은 따로 잇답니다..ㅋ2. ^^;y
'03.10.24 12:09 PM (211.173.xxx.13)SQ 던지.. CX 던지..국내항공사 보다는 훨씬 더 까다롭죠..
열심히 해보시길 ...^^
듀오,,선우,, 장단점 있겠지만 입회비 에 비해서 성과가(?) 다들 별로라고 하더라구여..주변에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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