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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둘째는요?
오늘만 이름없기 조회수 : 899
작성일 : 2003-10-22 13:31:02
밑에 올라온 글중 아이없는 결혼생활에 대한 질문 올리셨는데, 저는요 둘째때문에 또 질문 올립니다. 전 딸한명이 있어요. 예쁘죠... 근데 남편이 장남이라 시댁에서 아들손자를 원하십니다 (너무도 당연하다는듯이, 자연스럽게). 저도 처음에는 그런 집안 분위기에 동화되었는데, 요즘 생각이 달라졌어요.둘째 가지기가 싫습니다. 아주아주 싫어요. 물론 아이가 천사같고, 예쁘지만, 저는 아이 한명 기르는데만도 너무나 힘들었거든요. 단 하나의 버팀목인 친정어머니는 몸이 안 좋으세요. 제가 대학교때 쓰러지시고, 지금도 항상 아픈곳이 곳곳에서 나오지요. 요즘은 녹내장이라는 수술도 안되는 병으로 고생하시고요-시력을 잃어가시지요.. 물론 첫아이때 엄마의 도움 많이 받았답니다. 그러나 몇달전 아픈몸을 이끄시다가 소리지르시더군요. "난 네 둘째 모른다. 엄마부르지마라." 그말은 우리 신랑이 들었어요. 당장 시어머니께 말씀하시더군요. "엄마, 둘째는 엄마가 산간호해줘" 우리 시어머니 허리디스크로 우리 딸 한번도, 이제까지 한번도 어부바 하지 않으셨읍니다. 시어머니 흉을 보자는것도 아니고, 시댁 흉은 더더욱 아니고, 우리 친정엄마에 대한 하소연도 아닙니다. 그저 제 둘째이야기입니다. 혼자 아이 둘셋 아무 도움없이 키우신 분들은 웃으시겠지만, 저는 딸 한명 키우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우선 제가 없어지더군요. 그저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 누구의 며느리가 모든것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힘들다는것. 이해하시겠어요? 아이가 어느정도 자라고, 이제는 제 시간을 가지고, 가지고자 할때, 또 둘째-그것도 아들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싫습니다.이제까지 아내, 엄마, 며느리자리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지켜왔고, 앞으로도 그럴 작정이예요. 그리고 더불어 제 삶을 가꾸고 싶어요. 그러나 또 주위에서 둘째문제로 압력이 들어오네요. 제 고민은 동생이 없다는 것이 우리아이에게 제가 못 할 짓 하는것인가 뭐 그런 것이죠.. 저만의 이기심... 동생이 꼭 있어야한다고 하네요. 엄마는 싫은데... 어쩌지요?? 물론 저는 이기적인 엄마라 90%결론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엄마이기에 나머지 10%고민은 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이신분들, 많은 도움글 부탁드려요....
IP : 151.201.xxx.1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plumtea
'03.10.22 3:19 PM (218.237.xxx.175)산후조리는 아이 키우는 기간에 비하면 길지도 않고 요즘엔 조리원도 있고 산후도우미 해주시는 분들도 있으니 별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요, 둘째 낳는다고 꼭 아들이란 법도 없는게 문제죠. 만약 둘째 낳았는데 또 딸이면 어쩌시려구요. 그냥 아이가 혼자라서 외로울 거 같아서라면 차라리 동성의 여자 아이가 좋을텐데 상황은 그게 아닌 것 같은데요. 만약 병원서 딸이라 하면 안 낳으실건가요?
꼭 아들을 낳으셔야 하는 상황인지, 그냥 아이 하나 더 낳으셔야 하는지...그리고 아이키우는게 힘들어서 지레 겁이 나서 그러는 건지...님이 걱정하시는 바가 확실치 않네요2. vampire
'03.10.23 9:52 AM (211.182.xxx.9)자기 마음속의 소리에 귀를 귀울이세요.
아이가 원하는 거, 시댁 어른들이 원하는 거 말고 말입니다!
이기적인 엄마라구요? 말도 안됩니다.
동생이 꼭 있어야 한다는 따님은 뭘 제대로 깊게 알고 그렇게 생각하기 보다는 아이다운 바람 아닙니까?
저도 남동생 하나 있지만, 이 녀석과 저는 일년에 얼굴도 몇 번 못 봅니다.
전 시댁어른들이 이기적인 것 같은데.
왜 여자는 자기가 원하는 삶을 살기가 이렇게 힘든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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