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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없이 잘 사는 분들 계신가요?
남편하고는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합의를 한 상태지만 시댁에서 어른들이 압력을 넣고 잇어요.
사실 저희 나이도 적은 나이가 아니거든요.
3~4년 후면 마흔이고, 제가 이나이 먹어서 너무 현실감각이 없는건진 몰라도...
혹시 주위에 애 없이도 잘들 살고 계신분이 있나요?
1. 러브체인
'03.10.22 8:12 AM (61.111.xxx.248)저여!
저흰 32살 동갑부부구요.
결혼한지 6년째에요..
첨엔 일년만 둘이 살자 하다가 그게 2년이 되고 그러다보니 없이 사는것이 편하고 좋아서
이젠 안가지려 하고 있어요.
저흰 시댁에선 별 압력이 없으신데 친정에서 아주 난리에요.
물론 모든지 하고 싶은대로 하고만 살수는 없는것일테지만 저흰 될수 있음 끝까지 버티려 해요.
살아보니 자유롭고 넘 편하고 좋더라구요.
어차피 이제 아이를 키우는것이 노후대책이 되는것도 아니고 아이를 키우는데 드는 비용을 모아서 나중에 노후대책을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구요.
뭐 사람이 살면서 사람이 해야 할 도리는 다 해야 하는것이겠지만
모든 사람이 다 똑같은 인생을 살아야 하는것은 아니니까 부부간의 합의나 사고에 따라서 얼마든지 인생스케쥴은 달라지는것이라 생각 합니다.
저희 부부는 아직껏 어디가도 신혼부부라 불리울만큼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더 사랑이 깊어지고 믿음이 강해진다고 할까요?
요즘 주변에 친구들 중에서도 아이를 가지지 않고자 하는 부부들도 꽤 있고
함께 어울려 여행도 다니고 모임도 가지고 괜찮은거 같아요.
아직 결혼년수도 적으시니 천천히 생각해보세요.
과연 우리의 생활에 아이가 정말 없어도 되겠는지요.
그게 가장 중요한거겠죠.2. 지나다
'03.10.22 8:17 AM (211.193.xxx.3)충분히 고민하시고 내린 결론이시겠지만 여기서 애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면 하나 놓으시고 애없어도 잘산다고 하시면 결론처럼 안놓으실건가요? 저는 님께서 이 중요한 주제로 향후 몇년동안 계속 고민하실거라 여겨지며 일단은 아이 하나라도 낳으시면 좋겠네요. 절대적인 기준과 상황이란건 없으니 님의 나이 의식하지마시고 두분을 닮은 아이 하나만 낳으세요. 적지않은 나이지만 하나만 낳으시면 마흔되지않아 편해지지 않으실까요? 둘째라면 나이를 고려해야겠지만 첫째라면 그 나이에 낳으셔도 될듯 합니다. 물론. 두분이 합의를 하셨다니 다른 여러 이유가 있으시겠지만 나이만 고려한다면 지금 낳으셔도 될듯. 고민하지마시고 낳을 생각이 있으시면 후딱 낳으시고 마음을 강하게 잡수셨다면 흔들리지마시고 그냥 밀고 나가세요. 님께서 질문을 하시는걸로 봐선 조금 흔들리고 계신것 같아서 주제넘게 낳으시라고 말씀드려봅니다.
3. ssssss
'03.10.22 8:38 AM (210.91.xxx.117)저도 안 낳을려다가 낳았는데요
인생관이 변한다고 할까 전에는 몰랐던 부분을 아이를 통해 많이배우고 있답니다
전 지금 하나 더 낳을걸 하는 생각을 한답니다
될수 있으면 낳으세요4. 언젠가는
'03.10.22 8:54 AM (218.176.xxx.23)애가 있는 거하고 없는 거는 천지 차인 것같아요. 아이를 낳으면 학교에 보내고 아이를 통해 기존 사회의 가치관을 전부 재학습식으로 수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랄까 사회의 기성 세대로 맞추어져 나간다고나 할까? 자유롭게 사시고 싶으면 낳지 마세요. 물론 부부가 합의한다면요.
요즘 용기있는 분들 많으시더라구요. 자기가 믿는 거 밀고 나가고 실천하는 거 중요하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5. 톱밥
'03.10.22 8:57 AM (203.241.xxx.142)저희 부부도 31살 동갑이고 결혼한지 3년이 되어 갑니다.
다행히 시댁에서 막내다보니까 그만큼 시선을 덜 받고
또 남편이 강경하게 뜻을 밝혀서 압력은 덜합니다만...
부모님보다 주변에서 자꾸 찌르는 게 스트레스예요.
다른 사람 생각하지 말고 부부 둘이서 결정하세요.
저희는 1년 전후로는 20%의 빌미를 남겨뒀지만 지금 100% 이 생활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걸 확신하구요.
아이를 낳거나 낳지 않거나 어떤 생활이든 장점과 단점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그 중 어떤 단점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또 어떤 장점이 내게 더 어울리는지를 생각해보세요.
남들이 다 낳으니까.. 부모님이 압력을 가하니까.. 라는 건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시구요.
나머지는 러브체인님 말씀에 적극 동감입니다.6. 김은정
'03.10.22 8:57 AM (24.126.xxx.9)저도 아이 없이 잘 살고 있읍니다. 저는 35이고요, 저희 남편은 36이에요. 결혼 한지는, 글쎄 97년에 했으니까 한 6년 정도 되었지요. 꼭 아이를 안 가지려고 한 것은 아닌데, 그냥 저냥 하다 보니까 이렇게 되었고요, 이제는 아이가 없다는 것이 여러가지로 편하고 좋읍니다.
제 생각에는 이건 남이 뭐라고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부부 사이에 어떻게 생각을 정리 하는 가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요. 저희는 아이 없이도 잘 살고 있고요, 또 아이가 없으니까 서로가 서로에게 차지 하는 부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의 생각 또는 그 사람들이 아이 있으니까 또는 없으니까 좋더라, 나쁘더라 하는 것 하나도 중요하지 않읍니다. 그보다는 자기 자신과, 남편분의 생각이 더 중요하거든요. 저는 어디가서 이제 애 가져야지,, 하면서 걱정해주시는 분들 앞에서는 그냥 걱정하는 척 하고요 (그게 여러모로 편하더군요) 제 맘대로 삽니다. 후회안하도록 잘 결정하세요.7. ...
'03.10.22 9:09 AM (211.182.xxx.5)왜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정하셨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네요.
그 이유도 천차만별이랍니다.
저도 그 사연을 쓰자면 정말 복잡하답니다.
40을 바라보는 저희 부부도 아이를 가지지 않기로 했지만..
자기 자식을 낳아서 기른다는 것이 어떤 일일까.. 하는 궁금증은 항상 있지요.
제가 아쉬운 건 그 경험을 못한다는 거지, 아이를 진심으로 갖고 싶어하는 것 아니랍니다.
인생에서 하고 싶은 모든 일을 해볼 수는 없지요.
저는 제가 오랬동안 하고 싶어했던 일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이 일을 하려고 결심하기까지 많은 댓가를 치루어야 했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은 것도 그중 하나지요.
제 선택에 대해 후회하지 않으려고 합니다.8. 진쥬
'03.10.22 9:14 AM (61.105.xxx.180)저는 지금 36세구요 결혼은 31살,11월에.. 꽉차서 했어요.
이제 만 5년이구요.
안 낳으려고해서 안낳은 것은 아니구 시도는 했었지만 첨부터 절실했던것은 아니었어요.
안생기니까 이렇게 그냥 살아도 나쁘지않겠다 생각해본적도 있어요.
병원두 소극적으로 다녀보구
외국으로 두번이나 이사 나갔다 와서 어정쩡하니 그냥 보낸시간도 있었구요.
둘다 겉으로 없으면 안된다.. 초조해한적 없이 지금 이대로도 좋지만 언젠가 생기겠지식으로..
부부사이 문제없었구..시간이 가니까 둘이만 지내는게 좋다는 생각도 안해본거 아니예요.
다만 일부러 안낳는거 아니니까 시댁쪽이 초조해하셔서 갈등이 있었고
무엇보다 제 자신이었어요.
남편이랑 있으면 집에서 아무것도 안하고 같이 지내든 휴가를 가서든
여전히 즐거운데 시간이 갈수록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절실했어요.
이 상황에서 아이가 있으면 그저 행복하고 만족하는 이상으로 참 충만하겠다..그런 생각이..
그러다가 올해초부터 단단히 맘먹고 병원다니면서
여러 검사로 이상을 발견해내지 못한 상황에서
결국 어렵게 어렵게 아기 갖었어요.
이제서야 좀더 일찍 노력할껄 그랬다는 후회도 드네요.
물론 다 본인들의 가치관이나 현실적 상황..그리고 아마 기질적인 문제도 있겠죠?
저처럼 아기를 많이 좋아한다든가..등등..
제가 한 가정이 완벽하려면 아이가 꼭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려는것은 아니예요.
그렇지만 결국 저는 그쪽을 택한거죠.
덧붙여 한가지 경우를 더 들자면
40대의 이모님이 두분 계신데 다 외국에 사세요.
남편들도 외국인이고 부부사이 문제 전혀 없이 잘 사십니다.
본인들이 일이나 관심에도 열정적으로 즐겁게 사시는 분들이예요.
어려서부터 저한테 어떤 이상적 케이스로 보여지기도했구
지금도 부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특히 큰이모가 최근들어 일찍 결혼해서 딸 넷만 키운 우리 엄마를 부러워하십니다.
이모들에 비하면 너무 초라한 삶을 살아온 우리엄마를
그냥 소탈하게 부럽다 말씀하시는데 그 말을 듣는 느낌이
정말 정말 그렇게 진심으로 들립니다.
그리고 부쩍 쓸쓸하신 것 같아요.
제가 전화하면 그렇게 기뻐하실수없어요.
사는 모습은 30대인 저와 진배 없거든요.
나이드셔서 그렇다고 말하기엔 왠지 안어울릴만큼..
저기요님에게 그저 제가 직,간접적인 경험을 말해드린겁니다.
머가 맞다는 답은 없는거같아요.
한때 저도 혼자 영영 아기가 없으면 어쩌나 겁내면서(전 원했으니까.)
다른 사람한테 님처럼 부부사이가 아기 없어도 잘 살수있나,
아기 없다는게 두사람사이에 문제가 될소지가 있나..질문하고 다닌적 있어요.
저는 그렇습니다.
부부사이는 잘 살아갈수도 있겠지만 인간 본성이 자식을 낳아 기른데서 갖는 기쁨이
크기때문에 사람들이 고생하고 여러가지 감수해가면서 그기쁨 쪽을 택하며 살아간다는걸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않나해요.9. mylene
'03.10.22 9:26 AM (169.252.xxx.7)전 아이를 가질 것인가 갖지 않을 것인가 보다는 아기를 갖지 않는 다소 우리 사회에서는
주류가 아닌 분들에 대한 우리들의 지나친 참견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기를 낳지 않고 살건 하나만 낳고 살건 혹은 결혼조차 안 하고 혼자 살 건 아주 절친한
사이가 아닌 경우에는 이래라 저래라 할 일이 아닌데도 주변에서 보면 너무나 쉽게 섣부른
충고랄까 참견이랄까로 그 분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거 같아서....
절대 위의 분들처럼 익명이 보장된 상태에서 따뜻한 충고 보내주시는 분들에 대한 얘기가
아니구요. 왜 있잖아요. 당사자에겐 너무도 가슴 아플 수도 있는 말들을 마치 밥 먹었어
물어 보듯이 너무 쉽게 얘기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잖아요.
그런 건 좀 자제해야 할 거 같아요.
모든 사람들의 인생 행로가 서로 같을 필요는 없으니까요.10. 아침향
'03.10.22 9:43 AM (211.112.xxx.4)요사이 젊은 분들 보면 참 용감하다 싶어요, 우리 때는 생각도 못했던 싱글족이나 아이 안 갖는 것 이런 것이 선택사항이 되었으니요.
전 30 넘어 시집 가느라 일가친척의 온갖 관심을 다 끌었었답니다.
러브체인님 같이 부부가 합의해서 아이를 안 가질 수도 있겠지만 우리 같이 부모에 가까운 세대가 보기에는 그것이 황당하게 느껴져요. 나이가 들면 결혼하고, 결혼했으면 아이를 낳는 것이 순리인 거죠.아이는 부부의 자식이지만 한 집안의 자식일 수도 있는 겁니다.
앞으로도 어른들이 그리 간절히 바라시면 압력이 계속 들어올 테고, 그것에 전혀 게의치 않고 앞으로도 살아갈 자신이 있다면 ..?.
그래도 한마디 더 드리고 싶은 말은 한 가정의 아이는 축복이라는 겁니다.
저는 잠든 아이의 건강한 궁둥이를 토닥거리고 이불 한번 다시 덮어주는 그때 하나님께 착하게 살겠다고 다짐을 드립니다, 감사하다는 뜻으로요.11. 톱밥
'03.10.22 10:09 AM (203.241.xxx.142)제 경우에는 진쥬님, 아침향님 말씀도.. 조금은 상처가 되고 자극이 됩니다.
젊을 땐 잘 사는 것 같지만, 결국 나이 들어 자식이 없으니 후회하는듯하다.. 는 결론이 마치 너의 미래가 그러할 것이다.. 라는 피해의식을 만들어주거든요. 진쥬님이 그런 의도로 하신 말씀은 아니라는 거 압니다만.. 아무래도 한국사회에서 무자녀부부는, 아직까지 별난 인종 취급을 당하는 거니까.. 그리고 자식이 축복이라는 거, 저희가 몰라서 낳지 않는 거 아닙니다. 저희는 그 축복을 포기하고서 다른 걸 선택했다고 생각하시면 안 되는지.
가끔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아이 낳지 않는 우리가 죄인일까..
더이상. 나이 들면 결혼하고 결혼하면 아이 낳는 게 순리인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12. ...
'03.10.22 10:11 AM (61.81.xxx.85)결혼한지 7년되고 아이는 세살이에요.
저도 님처럼 아이없이 살고팠지만, 뭐, 주의의 압력과 신랑 때문에 아이를 하나 낳았답니다.
(아이 하나 낳고 나니 지금은 또 둘째 가지라고 성화네요.)
아이 참 예쁘고 건강하고 별 말썽 없이 잘 크고 있지만, 그리고 감사하고 이쁘지만, 아이를 낳아서 참 다행이구나~ 하는 생각은 없답니다. 감사하고 이쁘고 이것저것 못해줘서 미안하지만, 빨리 키우고 내 생활로 돌아가야지... 하는 생각 뿐입니다. (어디선가 돌 날아오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님이 아이를 좋아한다면, 아이를 위해 몇년간은 자신의 100%를 바칠 수 있고 그 이후 남은 평생동안을 자식에 대한 관심과 기대와 애정과 걱정을 할 수 있다면, 낳으시길 바랍니다.
저는 무척 낙천적인 사람이랍니다. 우리 신랑 왈,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 같다~ 그러구요, 제 친구들은 하나같이 저더러 너무 행복해 보인데요.
하지만 전 제가 태어난걸 별로 좋아하질 않아요. 제가 죽고 나서 환생을 한다면, 無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게 안된다면 아무 생각이 없는 돌맹이로요.(과연 돌맹이가 아무 생각이 없는 걸까요?)
제가 낳은 아이가, 엄마, 절 낳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전 이 지구에 인간으로 태어난게 너무 행복해요, 라고 과연 말을 할까요 ? 전 안그렇거든요.
아이를 낳는다는거, 키운다는거, 하나의 고귀한 생명을 내가 맡는다는거, 키운다는거, 전 솔직히 무섭습니다. 이렇게 힘든 세상에(경제적으로 힘들다는게 아니에요.) 또하나의 번뇌하는, 번뇌하게될 아이를 둔게 미안하기까지 합니다.
주위의 압력이 힘들겠지만, 본인의 인생이 걸린 일이랍니다.
자신이 아이를 좋아하는지, 키울 자신이 있는지부터 생각해 보시길..(애는 별로 안좋아 해도 남들이 다 자기 아이를 낳으면 예쁘다라고 말을 하지요 ? 예쁘긴 예쁘지만, 그게 다는 아니랍니다. 이곳 자유게시판에도 육아 스트레스로 글이 올라오지요 ? 예쁜거랑 키우는건 별개의 문제에요...)13. vampire
'03.10.22 10:12 AM (211.182.xxx.6)전여옥씨 책에서 가장 용감한 인간 두 부류로, 자살하는 인간과, 아이를 낳지 않기로 결심한 인간을 들더군요. 이 말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건 아니지만 아이를 낳지 않고 살아가는 데에는 그만큼이 강인함과 용기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나이가 들면 결혼하고, 결혼했으면 아이를 낳는 것이 순리라는 집단적 합의 때문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비주류라는 이유만으로 배척을 당합니까?
우리 사회에서도 무자녀 혁명이 아주 조용히 시작되고 있습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분들 중 아이를 갖는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서 내면적으로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는 분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남과 다르게 살아가는 인생은 힘든 법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14. 가을향기
'03.10.22 10:29 AM (218.39.xxx.226)9년만에 아이를 낳은 엄마입니다
아이를 낳지 않았을때는 제 일도 했고 그일에 보람도 많이 느꼈고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없으니 결혼생활에서 뭔가 잡을수 없는 뭔가가 빠진것 같았고
남편이 늦게 오는날은 집에 들어가기도 싫었습니다
혼자 불꺼진 집에 들어가는게 참 싫더군요
남편은 경제적인 면에서 악착같은게 없어지더군요
그냥 벌어서 쓰자식
그랬는데
아이를 가지고 아이를 낳고 나니까
나도 남편도 많이 변했습니다
일단은 서로간의 확실한 관심사가 있으니 대화가 많아지고 (아이 이야기)
가족이라는 공통이 생기니까 서로 끈으로 이어져있다는 생각을 많이 갖게 되더군요 그리고
경제적인 면에서도 많이 챙기게 되고...
낳아라 말아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나이 40 중반에 들어서고 보니 아이가 내 인생의 버팀돌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일단 책임감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열심히 살게 되었거던요
저는 아이 낳았는게 내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이 또다른 생명을 품고 있었고 그 생명을 낳았다는게 너무 기뻤고
그 생명을 통해서 또다른 나를 볼수 있다는것
그리고 아이를 키우면서 세상에 사람에 훨씬 더 넉넉해질수 있다는게 너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내 삶에 일을 가지고 그 일에 대한 목표를 가진다는것 보다
아이에게 보다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서 거창하게도 세계적인
안목으로 세상을 볼수 있다는것에 너무 감사 하답니다15. 이영선
'03.10.22 11:15 AM (221.147.xxx.153).여러분이 많이 쓰셨지만 저도 한마디....
제 나이가 51살 만일 나에게 아이가 없다면 지금 컴퓨터 켤줄도 모를걸요?
컴퓨터 하다 모르는건 우리아들이 다가르쳐줍니다.
사회는 계속 발전할 것이고 48살 이후로는 머리도 안돌아가고 몸상태도 안좋아지고....
자식이 노후대책이 안되어도 도움은 많이 됩니다.
특히 변화하는게 두려운 50대로서는,
그대신 제가 젊었을때는 아이가 제 발전을 가로막는것 같아서 많이 속상했지요.
아이가 없었다면 직장생활 계속해서 돈은좀 벌었겠죠.
그러니까 장단점을 잘 생각해서 결정해보세요.16. 고참 하얀이
'03.10.22 12:42 PM (211.211.xxx.123)가을 향기님의 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애기낳고 세상에 대한 눈이 뜨이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거든요.
좀 나쁜 점은 겁이 많아지는 거...
우리 아이들 두고는 절대로 먼저 죽을 수 없을 거 같아요.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해진다고 할까...?17. 김수영
'03.10.22 12:43 PM (203.246.xxx.155)저는 미혼이지만, 결혼해도 아이를 안 가지기로 혼자 결심한 게 벌써 10년이 넘습니다.
제가 그런 결심을 한 것은 편하게 자유롭게 살고 싶어서가 아니라,
제 자식이 될 그 누군가를 너무너무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그 '녀석'이 이 험한 세상에서 잘 살아가려고 고생하는 게 너무 불쌍하고 딱할 것 같구요,
제가 저희 부모님만큰 좋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고, 그런 제 밑에서 크는 게 더 불쌍할 것 같아요.
이런 제 마음을 저희 부모님은 100% 이해하시는데, 모르겠어요...
자손에 대한 욕심은 남자들이 더 많은 듯 합니다. 이런 제 생각을 이해하는 사람을 아직 못 봤거든요.
하지만 이젠 어쩌다 보니 30대 중반에 들어섰고, 나이가 있으니 더더욱 자식 갖기가 두려워요.
이제부터 남자를 만나서 어찌어찌 사귀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그 아이가 크기 전에
전 벌써 노년이 될 텐데... 그럼 그 녀석이 더 불쌍하잖아요.
'만에 하나 결혼하게 되어도' (저희 어머니 표현^^) 저는 자식을 안 가질 겁니다.
그건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녀석'을 위해서죠.
저는 이것이 자식을 가지신 어머니들과 같은 맥락에 있는 저의 모성애라고 생각해요.18. April
'03.10.22 1:28 PM (65.240.xxx.68)저는 올해로 결혼한지 20년 입니다. 아이는 없어요....
아이를 갖고 갖지 않고는 두 분이 충분히 의논하셔서 결정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신중하게 생각하셔야 겠지요?
단순히, 아이없는 삶이 번거롭지 않게 보이고 편하게 보이는 그런것 때문이 아닌...
하지만, 제 경우는 그렇게 신중하게 생각할 여유도 없었습니다.
결혼하고 오랫동안 공부하느라 아기를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미국에 떨어져 살다보니 부모님들의 독촉으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었지요.
한국에 돌아와서는 직장을 구하고, 치열하게 살다보니
아기 갖는것을 고민할 겨를이 없었던 거지요.
장점은 다른 분들이 많이 말씀을 하셨네요.
경제적으로 좀 더 여유로운 것... 내 일에 100% 몰입할 수 있는 것...
남편과 연인처럼 지낼 수 있는것...
제 엄마는 제게 이렇게 요즈음 스트레스를 주십니다.
'아이가 없으니, 너는 남들보다 연구논문을 더 써야되지 않겠니?' ^^;;19. vampire
'03.10.22 1:33 PM (211.182.xxx.12)우선 가을 향기님과 고참 하얀이님께서 쓰신 글귀에 딴지를 거는 게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밝혀두고요.
아이를 가져서 세상에 대한 눈을 뜬, 그리고 자기 인생의 버팀돌을 가지게 되었을 어머님들이,
늙어서는 왜 그렇게 아들 며느리들을 자유롭게 놓아두지 않는 건지요. 자녀를 낳아 기른다고 해서 반드시 인간적으로 더 성숙하고, 인생에 대한 이해력이 넓어지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편협한 사람은 여전히 편협하고,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은 여전히 남을 배려하지 못하던데요.
여기 게시판에 올라오는 시댁식구, 혹은 친정식구들과의 갈등에 관한 많을 글을 읽다 보면 자녀를 가지되, 그 자녀가 성인이 되면 정신적으로 자녀를 흔쾌히 떠나 보낼 각오가 되어야만 자녀를 낳을 자격이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녀를 가지느냐 안 가지느냐는 그 장단점을 따져 결정하는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신념이자 인생관인거죠.20. 톱밥
'03.10.22 2:11 PM (203.241.xxx.142)이런 이야기를 할 때마다 늘 답답합니다.
그냥.. 저런 방식으로 사는 사람도 있구나라고 인정받기가 너무 힘들어요.
끝까지 그건 아닌데.. 라는 뉘앙스로 설득하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 결국 맘의 상처만 안고 돌아섭니다. 실제생활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아이가 없는 부부관계가 공허하다. 언제까지나 신혼인줄 아느냐.. 그러시죠.. 하지만 무자녀란 결정을 하기 까지에 부부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또 여러가지 상황을 따져봤을지 조금만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결혼이 필수가 아니듯
아이 역시 부부의 선택이지 필수사항이 아닌 시대가 왔다고 봅니다.
왜 아이를 가지지 않는 걸로 모자란 사람 취급을 받아야하는지. 슬픕니다.21. 흐르는강물처럼
'03.10.22 2:15 PM (211.116.xxx.181)두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내가 가보지 않은 길이었습니다.
그 길 끝쯤에서 우린 서로 이야기 하겠지요..
서로가 지나온길을.. 그리고 가보지 않은길에 대한 부러움 혹은 안도...
운명은 이미 여러가지 계획들을 짜놓고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그길을 가는것뿐이죠.
어느길을 지나게 되든.. 좀 선하게, 아름답게, 순하게들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기왕에 세상에 나온 인간들이 행복할 수 있게스리....22. 푸우
'03.10.22 2:37 PM (219.241.xxx.37)글쎄요..
자식을 낳을 것인가 안낳을 것인가... 전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부분이라,,
저도 아이를 낳고 아직까지도 하루에 몇번은 탈출하고 싶다,, 힘들다,,
이런 생각은 수없이 많이 하지만,,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거든요,,
아이를 낳고 나면 반드시 인간적으로 더 성숙하고 남을 배려해지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통해 내가 완전한 인격을 가질수 있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버리던 휴지도 이런 내모습을 내 아이가 본다면,,
이런 식으로,, 재활용을 하면서도 다음에 내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좀 더
깨끗해야 할텐데,,, 이런 마음으로요,,
내 아이에 대한 책임감 에서 내가 살고 있는 세상, 사회, 주변에 책임감을 가지게 된다는 거죠..
자식을 낳아서 노후대책을 세운다는 사람은,,, 요즘 없을거예요,,
길가다가도 꼬마가 넘어지면 ,, 예전엔 그냥 일으켜주던 것도 요즘은 내 아이도 어디선가
저렇게 넘어질텐데,, 하는 마음으로 그 아이를 일으켜주고,,
아줌마는 강하다는 말이 아이를 낳으면서 더 그래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요즘 많이 합니다.
제가 요즘 가장 뼈속 깊이 새기는 말이 부모가 죄지은 것이 자식에게 돌아간다는 말입니다.
제친구중엔 2명이나 아이가 생기지 않아서 고통받고 있는 친구가 있습니다,
친구들 모임에도 잘 나오지 않고(대부분이 아이, 남편 이야기 이니까,,)
제가 다니던 분당차병원에도 아이를 낳겠다고 하루에도 몇백명씩 지방에서 올라오는 많은 부부들이 과연 주위의 편견 때문이나 부모의 압력 때문일까요?23. 김선영
'03.10.22 2:40 PM (203.247.xxx.53)저는 28살에 결혼해서 34살에 아이를 낳았답니다.
울 남편과 저는 동갑내기이구요,
결혼후 첨에는 신혼을 즐기자라는 이유 때문에 아이를 안갖게 되었고, 1~2년 지나다 보니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 안갖게 되다보니 그 생활이 편해서 저는 아이를 갖지 않았으면
했답니다.
울 남편이나 시댁, 친정 모두 빨리 낳으라는 협박이 있었지만 제 스스로 맘가짐의 준비가 안되어
남편한테 엄청 신경질 냈답니다.
그러던중 제가 33살에 미신의 여왕 울 친정엄마께서 년초에 사주를 봤는데, 33살 안에 아이를
낳는게 좋다고 하더라구요.
꼭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결혼한지 만 5년이 지나고 보니 왠지 집에 들어가면 적적하고,
남편과의 대화도 별로 없고 시댁이나 친정에 가도 활기차지가 않아서 (제가 장녀다 보니
친정에서는 손주가 없었어요) 조금씩 맘이 흔들렸던차에 엄마의 얘기를 듣고 결심했죠.
이런얘기 쓰면 미신에 누가 죽으라고 하면 죽을거냐고 하시겠지만 어느정도 아이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왕 갖을거면 사주대로 하는게 좋겠다 싶어 음력으로 33세에 울 아들을
낳았습니다.ㅋㅋㅋ.
저요. 임신때 태교도 많이 못했어요.
제 직업이 서비스 업종으로 클레임관련 슈퍼바이저였기 때문에 임신때 정말 스트레스 엄청
많았어요.
아이를 낳아서도 첨에는 어색하고 내아이 같지 않고 내가 엄마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암튼
맘이 싱숭생숭 했는데, 1주일이 지나고 내품에서 내 젖을 먹는 아이를 보니 너무 너무 가슴이
뛰더라구요.
지금 21개월 접어섰는데, 아들이 있음으로 해서 집안의 활기가 있고, 저 또한 남편과 싸움도 덜
하게 되고 제 스스로 안정도 된것 같고, 주변에서도 저보고 편안해 보인다고 하더라구요.
그전에 전 자기중심적으로 정말 저만 생각했거든요.
아이한테 가장 미안한건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저희 부부가 40세이거든요.
제나이에 벌써 학부모인 친구들도 있는데, 저는 이제사 2살도 안되니 학교들어갈 나이되면
젊은 엄마에 비해 나이가 많으니 아이한테 좀 미안한 감이 있네요.
저는 아이가 없는 생활도 6년을 했었고, 아이를 낳은고 지금 2년차인데, 음... 전 있는게
훨씬 좋은것 같아요.
아이 없을때는 주변에 아이들이 있어도 별 관심 없었고, 아프면 어머 안됐다 정도였는데,
지금은 주변 아이들이 아프면 더 걱정되고 진심으로 바라보게 되더라구요.
저기요님께서 잘 생각해 보시고 결정하세요.
주변에서 이게 좋겠다 저게 좋겠다 장단점을 다 말해주지면 판단은 저기요님께서 결정하신
거니까 결정후에는 후회없도록 신중히 생각해 보세요.24. 야옹냠냠
'03.10.22 2:45 PM (61.36.xxx.148)결혼 전부터 아이는 낳고 싶지않다고 남편에게 이야기하고 결혼했습니다.
결혼 생활 7년 되어가는 지금도 제 생각은 변함이 없고요. 주위 분들의 시선이나 압력은 어차피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결정한 문제고 거기에 어떤 부끄러움도 없기에 주위에서 뭐라하셔도 결국은 내 뜻이 어떠한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에게, 남편에게 솔직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친구가 저를 설득하는 차원에서 얘기하더군요. '아이가 나를 힘들게 하고 구속하는 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거기서 얻는 기쁨은 그걸 보상하고 남을 정도로 크다고요' 맞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가 뭐라건 내가 현재 원치 않는 일을 떠밀려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그것이 어떤 핑계가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어요.
'그때 식구들한테 떠밀려 결혼했더니...', '부모님이 권해서 그 대학을 갔더니...'
적어도 내 결정대로 하면 남을 탓하는 일은 없겠지요.
유치할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것이 내가 성인이라는 최소한의 증거라고 생각해요.25. 톱밥
'03.10.22 3:23 PM (203.241.xxx.142)푸우님.. 병원에 찾아오는 경우는 좀 다른 거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절실하게 아이를 갖고 싶어서 오는 경우도 많겠지만 주위의 압박 때문에 오시는 분들이 정말 없을까요? 아마 오랫동안 옆에서 걱정을 하다보면 스스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도.. 아! 내가 문제가 있는 몸이고 뭔가 모자란 몸이구나.. 나도 제대로 된 인간의 도리를 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뿌리를 내리고, 스스로 선택했다며 착각하고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분들 역시 아이를 선택하기 이전에 이미 필수 혹은 의무라는 환경 속에서 살아왔을 것이고.
매들린케인의 [무자녀혁명]이란 책에 불임 때문에 고통 받았던 여자들의 사례가 많이 나옵니다.
저는 그 책이 스스로 무자녀의 길을 선택한 사람들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물론 우리나라의 사례가 아니라고 한다면 저도 더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 사례의 주인공들이 스스로 절실하게 원해서, 그래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이를 낳았을 때 진정으로 만족감을 느꼈는지... 아니더군요.
우리는 그냥 당연한 결혼, 당연한 자녀라는 수순이 머리 속에 박혀 있기 때문에
결혼을 못하고 아이를 못 낳으면 완전한 인간이 아닌 취급을 받으며 살수밖에 없는 환경 속에 살고 있습니다. 이 환경 속에서 결혼을 마다하고 아이를 마다하면 "용기 있다"라는 비아냥을 듣게 되죠. 그냥 저런 삶도 있구나.. 가 아니라.
[무자녀혁명]을 보면요.. 여성 내에서도 결혼과 아이로 인해 차별받는 여성들의 심정이 잘 나와 있습니다. 지금의 저는.. 제가 선택했기 때문에 누가 뭐라도 제 결정에 자부심을 느끼지만.. 아마 제가 아이를 낳지 못하는 몸으로 이 길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면... 어쩜 다른 맘을 먹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26. 아이가 셋
'03.10.22 7:01 PM (218.144.xxx.148)저는 아이가 셋입니다
둘은 유치원에 다니고 막내는 15개월이지요
아이를 낳건 안낳건 그건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지만
저처럼 아이가 여럿인 사람은 정말 억울합니다
우리 애들이 경제활동을 활발하게 할 30년쯤뒤에는
젊은이 하나가 노인 둘을 먹여살려야 합니다
노인인구만 늘어서요.
그애들은 세금에 허리가 휘어서 자신의 생활을 즐길 여유조차 없을지도 모릅니다
복지정책은 지금보다 더욱 잘되어있을테니
지금 무자식이 상팔자인분들은 젊을을 만끽하고 저축도 많이할테구 더욱 여유있는
노년을 보낼겁니다.
근데 저같은 사람들은 애들 공부시키고 먹이고 입히느라 정말 살기 바쁩니다
미래의 경제인구를 셋이나 키워도 세금혜택 별로없습니다
전 적어도 아이가 없는집은 세금을 많이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애들의 미래를 생각하면 아찔합니다.27. 그러네요..
'03.10.22 7:31 PM (219.241.xxx.219)그러게요,,
심각하다고 많이는 들었는데, 여기도 보니까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사람들이 많은걸 보니,,
정말 아찔하네요..28. ripplet
'03.10.22 7:35 PM (203.232.xxx.180)톱밥님의 심정이 이해되네요. 더이상 결혼도 출산도 때되면 하는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전에 tv에서 아이를 10명째 낳은 어느 부부를 봤는데요 '요즘 세상에~~'하며 놀라고 심지어는 걱정하며 비난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그 부부가 선택한 삶으로 존중받아야 하는것처럼, 무자녀 또한 각자의 고민끝에 내린 선택으로 봐줘야지 않을까요.
어느 무자녀부부가 만날때 마다 출산을 권유하는(듣는 사람에겐 거의 강요로 들릴거예요) 친구에게 참다못해 이렇게 말했다더군요. "내가 너 보고 이러이러 하니까 아이 낳지말라고 말한 적 없듯이, 너도 나한테 낳으라고 자꾸 말하지 않았음 좋겠다. 너도 나도 각자 선택한 걸 서로 존중해줘야는 것 아니냐"
A, B, C, D...많은 길이 있고 정해진 시간 동안 어차피 이중 몇개의 길밖에 고를수가 없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누릴수 있는 A라는 경험을 넣을건지, 빼는 대신 D를 경험할건지는 그야말로 우열을 매길 수 없는 선택이고요..어떤 걸 선택하든 기쁨과 아쉬움은 세트로 딸려간다고 봅니다.
아이 키우는 동안 마냥 기쁘지도, 마냥 힘들지도 않을테니..시간을 두고 기쁨과 아쉬움을 골고루 들어보시고 결정하시길. 쓰고보니 너무 아는체 했네요..ㅜㅜ29. 네
'03.10.26 4:17 PM (61.255.xxx.73)그동안의 고민을 좀 덜어보고자 질문을 드려봤는데 뜻밖에 많은 댓글이 올라와 놀랐어요.
아이를 안낳기로 합의하고 사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데에 새삼 또 놀랐고요,
울나라 출산률이 세계에서 가장 저조하다고 하는것 같던데 과연 실감이 납니다.
어쨌든 지금도 무자녀 가정을 원하는 제 마음에 변함은 없구요.
의견 올려주신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새삼 아이를 낳아 기르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리는 마음이 생기는군요.
제게는 아이를 세명이상 낳아서 잘 기르는 친구들이 여럿 있답니다.
그 친구들이 대단하기도 하고 한편 고마움을 느껴요.
우리나라를 이끌고 나갈 인물들을 저대신 공급해 주니까요.
아이 낳아서 사회에 이바지 하진 못해도 다른 방법으로 뭔가 할수 있는 일은 분명 있을겁니다.
제가 하고싶은 공부도 더하고 말이죠.
님들 고견 잘 읽어봤고,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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