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은 제가 첫봉사에 다녀온후 느꼈던 감정을 쓴 글 입니다.
봉사를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듯해 오래전에 썼던글 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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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곤지암 부근에 있는 비인가 장애인 시설을 다녀왔다.
태어나 마음에 우러나는 첫 봉사였다.
샬롬의 집에 들어서는 순간 아빠라며 달려와
부등켜않는 10-20살 여자 장애자에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자기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걸음걸이..
초점을 잃어버린눈 .한없이 중얼거리며 웃어대는 모습들 ...
내자신 부족함이 많은탓인지 모르겠다
그들을 이해하고 사랑을 나누기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듯 했다.
선뜻 그들곁에 다가서기가 마음같이 쉽지 않았다.
혼란스런 마음을 억누르고 팔을 겉어붙이고 일을 했다.
설것이를 시작으로 화장실 청소등등 ...
화장실은 오래전 공중변소에서 느껴진 독한(?) 냄새가 코를 막았다.
생각없이 바닥에도 오줌을 흘려서 냄새가 배어 있는듯 했다.
식사를 제대로 할수없어 뼈를 제거한후 살고기만 먹을수 있도록 했다.
옷가지를 조금 사서 그들에게 나누주었다
기뻐하는 모습에 많은 생각을 가지게 했다.
샬롬가족과 헤어지기전 목사님의 기도시간이 있었다.
10여살쯤 보이는 남자 아이가 내곁에 오더니 무릅에 고개를 파뭍는다.
그리고 네손을 만지고 또 만졌다.
잠시후에 눈을 감는다 그모습은 너무 평안해보였다.
아이를 재우면 안된다고 한다 .
낮에 잠을자면 밤새도록 뜬눈으로 보내며 소란(?)을 피운단다.
몸을 흔들어 깨우며 몇살이냐고 물어보니 말을 안했다.
그저 쳐다보고만 있다 그 아이는 자폐장애자였다.
사는게 별게 아닌데.왜 이다지 나만 생각하는지... ..
조금더 일찍 이들이 살아가는 현장을 보지못했는지 아쉬웠다.
몇천원 커피값과 몇만원 밥값은 서로들 내기가 바쁘다.
1백원도 좋고 1천원도 좋으니 그들을 위해 사용했으면 한다.
이제는 1년에 단한번이라도 그들과 함께하는 날을 가졌으면 한다.
10년이면 10번이다. 80을 산다고 생각하면 50-60번이다
살면 얼마나 산다고 이정도는 해야할 것으로 본다.
뜻을 같이하는분이 있으면 부족한 저에게 힘을 주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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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멋진머슴 조회수 : 1,024
작성일 : 2003-10-08 11:33:23
IP : 220.91.xxx.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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