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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글 (시대의 희생자)

함구무언 조회수 : 887
작성일 : 2003-08-08 19:50:52

포기한 자들만이 가는 길로 가버린 당신은
남은 정열로 민족을 하나되게 하고픈 그대의 그 열정으로
과연 우리가 북한의 동족을 끌어 안고
'한 오백년의 노래를 부르리'란 꿈을 버리지 않게 하였습니다.

거칠고 어리석은 그들
그러나 영원히 버릴 수 없는 나의 동포들
남쪽 형제들의 목숨을 담보로 먹을 것들을 찾는 그들에게
당신은 우리들의 속내를 풀어 놓을 것만 같았었습니다.

어쩌면
알고도 모른척 북녘인 그들의 등을 두드리며
'우리 형제여,
아파하고 배고픈 이들을 함께 쓰다듬자,
그들은
이 땅에서 영원히 손잡고 가야할 우리의 핏줄일세,
그러니 만나면 울잖나.
통곡하잖나,
다 빠진 치아도 부끄럽지 않고,
늙어서도 한이 서려 죽지 못하고,
만나고 싶어서,
떠나야 할 세월을 온 힘으로 버티며 살아온
기적같은 우린 하나 일세"라고 하며
친애하는 그들에게 가서 우리들의 편지를 다 전해 줄듯 하잖았는가?

왜? 그렇게 훌쩍 뒤 안길의 깊은 담을 넘어 버렸나. 혼자서...
사랑하는 친구의 병적인 윙크를 고쳐주고 싶어하던 고운맘이라면
우리들의 착한 맘도 그들에게 충분히 전해 줄수 있었으련만....

그려,
우리가 당신의 맘을 칭찬하지 못했어,
우리 속만 탓지 그대의 맘을 쓰다듬을 줄 몰랐어,
그대가 뒤돌아 서서 흘린,
외롭고 서러운 눈믈을 못봤어,
용서하여이,
미안하여이....

미처 준비도 없이 황망히 가버린 그대를 어찌 탓만 하랴,
이제 우린 또 짐을 꾸려 갈 것임세.

자꾸만 그 땅을 떠난 내 형제들이 타국에서 울고 있으니
어찌할꺼나
가야지,

역사를 좇아 오는 후세들에게 할말도 있어야제....
그들에게도 무거운 멍에를 지워줘야할 판이군...

그대 못내 죄스런맘으로,
두고가는 자식들에게 "용서하라고, 엄마를 부탁한다고"....
민족과 처자식을 뒤로하는 그 맘이 오죽했으랴,

잘 가세나,
잘 가세나,.....
IP : 218.159.xxx.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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