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주말부부입니다.
한달에 3번 남편이 오죠.
그러니 주말엔 이것저것 할일이 많아요.
경조사에, 상의하고 사야하는 가구,가전류 등의 쇼핑,
남편의 피부과니 치과니 하는 병원 진료 등등..
근데 저희 일정과는 상관없이
시어머니는 꼭 저희 식구가 시댁을
방문해야할 껀수를 만들어 일방적으로 통보하십니다.
김치 가져가라, 부침개 가져가라, 대파 가져가라 등등
가면 꼭 끼니를 함께 해야하고 잠깐 들렸다 오는건 있을수없는 일이죠.
시어머니의 시아버지흉, 월세 잘 안나온다는 타령, 어디 아프다 등등
애기 듣고 맞장구 쳐드려야합니다.
이제까진 좋은게 좋은거다 생각하고 두주에 한번정도 가버릇했더니
거르면 미치려하시는 시어머니땜에 제가 돌겠습니다.
어제 전화하셔서 김치 가지러 토요일에 오라는 말씀에
큰애 (중딩) 학교도 가야하고 숙제도 해야한다고 못갈지도 모르겠다고
상냥히 말씀드려도 못오는게 어딨냐고 탁 전활 끊으시네요.
일요일에 학원 보강이라 진짜 숙제도 많고
남편이랑 외출할데도 있었거든요.
오늘 또 전화하셔서 남편한테 오라고 하시더군요.
전 큰애랑 집에 있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나랑 큰애 나올때까지 주차장에서 기다린다고 작은 애랑 나갔어요.
안나온다고 전화했길래 안간다고 했는데 왜 기다리냐고
실랑이를 하다 결국 남편과 작은애만 시댁에 갔는데
매번 이런 상황 만드는 시어머니가 밉네요.
큰아들은 우리보다 더 가까이 살고 애들도 어리지만
명절에만 나타나는데
우리는 적적하실까봐 자주 가고 갈때마다 용돈에
과일에 고기에 바리바리 사가니
애초에 버릇을 잘못들인것같고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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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방문 일정을 왜 어머니가 결정하고 통보하시는거죠?
어휴~ 조회수 : 4,682
작성일 : 2011-08-20 20:20:11
IP : 114.205.xxx.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고...
'11.8.20 8:27 PM (218.236.xxx.49)님 말대로 애초에 버릇 잘못 들이셨네요.
살아 보니 그렇더라구요. 가까이 살아도 쌩까고 사는 아주버님네 한테는 기대 전혀 안해요.
살갑게구는 작은 아들이 봉입니다 ㅠㅠ2. ..
'11.8.20 8:34 PM (1.177.xxx.180)안타깝네요..큰 아들한테는 말 하기 어렵고,,부르면 오는 작은 아덜네가 봉이...
저두 그 피곤함 알아여 ㅠㅠ 그래두 어쩌겄어요..외롭고 보고싶어서 저런식으로라도 오라가라 하시나 본데요.. 이젠 한 번씩 애덜 핑계대고 빠지시고 한 번씩은 좋은 얼굴로 다녀오세요..
서로 감정만 앞세우면 힘들어져요... 제가 위로해 드릴테니..맘 가라 앉히시구요..^^;;;3. 밀당을 하시구랴
'11.8.20 9:00 PM (14.48.xxx.182)고부관계도 밀당을 잘해야 되겠더라구요.
매번 챙기는 아들, 명절 때 손님처럼 오는 아들.. 정해져 있어요.
그런데 보면, 둘째 아들들이 원글님 남편처럼 효자가 많더라구요.
젊어서도 의지하지만, 늙으면 당연히 둘째네와 합가해야지.. 생각하는 시어머니 많더라구요.
시어머니는 장남은 오히려 어려워하고 같이 살 생각도 안하구요.
둘째 며느리는 분노게이지 폭발직전이죠.
주말부부신데 시어머니가 매번 개입해서 가족끼리 보낼 시간 조차 부족하니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하겠어요. 티 안나게 서서히 줄여보시고 핑계도 대세요.
절절매지 말구 못가요 어머니.. 다른 일 있어요. 하고 끊어버리시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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