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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때 불공정 거래하지 마라 ㅡ 현실은 어떻던가요?
제 결혼을 생각해본다면 상당히.. 공정거래를 한 편입니다.
남편이랑 같은 직업, 학벌은 남편이 더 좋고, 나이는 제가 훨 어리고 외모는 제가 더 나아요.ㅎ
결혼때 가져온 돈, 남편이 집 전세금 조금 가져오고, 저도 돈 보태고, 예단 넉넉히 하고,
결혼 비용 반반하고. 나머지 전세금 대출받아 같이 갚기로 하고요.
결혼 때 든 돈 거의 똑같네요.
남편이랑 버는 돈도 비슷해요.
첨엔 남편이 훨 잘벌었는데, 저도 이젠 연봉이 올라서 남편을 따라잡고 있어요.
제 나이 감안해야 하니까 저도 몇년만 지나면 남편만큼 혹은 그보다 더 잘벌꺼라고 생각하구요.
(출산, 육아에 상관없이 저도 계속 일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친정집에서 상속받을 재산도 있습니다. (사실 결혼때 증여를 받으려고 했는데
남편이 자존심이 상했던지, 싫다고 너가 받고 싶음 유산으로 받으라고 빡빡우겨서 미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희 시부모님 저에게 몹시 조심스럽게 대하시고 잘 해주십니다.
항상 존중해주시고요. 물론 시부모님께서 인품이 좋으신 것도 있으시겠지만
제가 봤을땐 저의 경제력을 무시 못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건 제 눈치입니다..)
여튼 상당한 공정거래를 한 저로써는,
어느 정도는 그 강의가 맞다 싶은 면이 있어요.
시부모님께서도 제게 조심스럽게 (마치 어떤 장인장모님이 사위를 대하시듯..) 대해주시고 일도 거의 안시키십니다.
남편은 비록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진 않지만, 대신 파트타임 아줌마를 쓸수 있게 해주고
저도 집안일을 열심히 하려고 하진 않아요.
저 혼자만의 일이라 생각하진 않고 그냥 우리집 일을 외부노동력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삽니다.
여튼..
공정거래를 했다고 해서 모든 여자가 완전히 남자와 똑같은 대접을 받고 사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 양육, 육아, 시댁일, 집안일 등에 조금은 힘들겠지만)
그래도 마음 속 깊이 떵떵거리는 마음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시어른들도 조심스럽게 대해주시고 고맙게 여겨주시는 부분이 크고요.
저희 친정엄마만 봐도 그렇거든요. 친정어머니도 평생 일을 하셨는데..
엄마의 시어머니인 할머니께서 거의 터치 못하시고 꽤 대우해주시는 면이 있으셨어요.
사설이 길어졌는데..
불공정 거래 하지 마라..는 강연이 모두 다 옳은 말 만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타당성이 있지 않던가요? 제가 봤을땐 좀 그래서 말이죠.
여성으로서의 삶의 어려움에 대해 세상이 불평등하다고 하시는 분도 많지만
어느정도는 자기 하기 나름이란 생각도 들어요.
공정거래로 결혼하신 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궁금합니다.
1. ,,
'11.8.20 1:50 PM (59.19.xxx.196)불공정 거래든 어쨌든 다 자기복인데 어째요
2. 평생의
'11.8.20 1:51 PM (218.152.xxx.217)진리죠.
3. 시댁분들이
'11.8.20 2:04 PM (211.245.xxx.100)지극히 상식적인 분들이라 그런거죠.
이런 분들은 며느리가 돈 많이 없어도 시집살이 독하게 안 시켜요.
문제는 비상식적인 몇 퍼센트 안되는 사람들인데 이 사람들은 사위든 며느리든 돈이 많든 적든 자기들 맘대로 합니다.
사회에서 진상들이 불공정거래라 진상 부리는 게 아니잖아요.
이런 진상들은 집에서도 진상짓 해요.
진상불변의 법칙.4. 그지패밀리
'11.8.20 2:09 PM (211.108.xxx.74)저는 불공정거래를 했는데 82님들이 원하는 남자쪽 불리가 아닌 제가 불공정거래를 당한 입장이라서 살아가면서 상당히 기분나쁠때 많아요.ㅋㅋㅋㅋ
뭐 저랑 반대입장에서는 남자쪽에서 그럴때가 있을것 같네요.그러니 공정거래가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고로 여자들이 공정거래가 될 상황을 만들어야죠.
제가 우위에서 결혼을 했기 때문에..뭐 전 실제적으로 제가 우위에 선 결혼을 하고 싶긴 했어요
어딘가 귀속되어서 끌려다닌걸 엄청 싫어하는 성향이라서요.
좋은건 딱 하나 있는데 시댁가서 일은 안하네요 안시키거든요.
시모도 일을 잘 안하는 스탈이고.그집안은 남자들이 일에 다 참여하는스탈이고.
제사도 안지내고.
그외에는 시댁이 모두 거지근성이 있어서리.공짜좋아하는.
아무튼 제딸은 공정거래 시키고 싶어요.
불공정거래는 겉으로는 저사람 결혼잘했다가 될지 모르나
그 안을 들여다 보면 불공정 거래를 당한 사람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죠.
그래서 전 여자분들이 레벨차 많이 나는 남자와 결혼하는걸 좋아하지 않아요.
겉으로 보는 모습은 정말 10프로밖에 안되거든요.5. .
'11.8.20 2:59 PM (211.176.xxx.4)당연한 이야기.
모든 인간관계가 그러하듯이, 거지근성과 노예근성의 끝은 비참입니다.6. 당연한 거죠
'11.8.20 3:25 PM (27.32.xxx.101)공정거래를 하면 당연히 상대도 날 업수이 보지 못합니다.
준게 있어야 업수이 볼 꺼리가 있는 거고,
받을 거 기대하는 마음이 있으니까 꼬리를 말 꺼리가 되는 거죠.
받은 것도 없고 받고싶은 것도 없으면 그런 상대한테 꼬리를 왜 말아야 함?7. ..
'11.8.20 4:36 PM (180.224.xxx.55)그런데 불공정 거래 하더라도.. 그정도 치사스러움은 기꺼이 감수하고서라도.. 그집에 귀속되고 싶은 여자도있지 않을까요? 노현정같은케이스도 남편사랑하는탓도 있겠지만.. 어느정도의..혀의달콤함처럼 굴면.. 자식이며.. 친정집식구이면 지위가 아주 달라질텐데.. 남편만 나를 아껴주면 그런인생도.. 나쁘지 않다 생각되네요 아마 그게가능하다면 그런시집갈 여자들도 꽤있을꺼같은데.. 물론 전 공정거래한 여자입니다 원글님 말도 맞아요 공정거래하니 시댁에선 저를.. 인격적으로 대해주세요
8. 결혼이
'11.8.20 5:17 PM (121.147.xxx.151)돈만으로 유지되고 이뤄지는 건 아니지요.
돈이나 월급은 서로 한 쪽으로 기울지 않는다해도
성격 마음씀씀이가 한 쪽으로 기운다면 그것도 불공정 거래 아닙니까?
결혼을 그렇게 물질적인 걸로만 재단하니
요즘 사랑은 없고 쩐혼만 있는 거 아닌가요?
공정거래라는 거 보이는 것만 중요한게 아니라
보이지않는 인품 집안의 격 이런게 전 중요하다고 생각하네요9. d
'11.8.20 6:56 PM (125.186.xxx.132)물질이니 뭐니해도..내가 손해보고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걸요? 상대방이 손해보길 바라죠.
10. 상식적인
'11.8.20 9:17 PM (115.136.xxx.24)상식적인 시댁을 만나셨네요. 복받으신 거라 생각해요.
경제력이니 뭐니를 떠나서, 비상식적인 시댁으로부터는 공정한 대우를 받기 어렵지요...11. 흠
'11.8.20 9:17 PM (116.33.xxx.142)세상에 공짜 없지요.
정상적인 시댁은 며느리가 돈이 있든 없든간에 공정하게 대한다는 댓글들 많이 올라오던데
그건 운이죠. 그렇게 자기 인생을 운에 맡기고 싶냐고 물어보고 싶어요.
사람은 그렇게 이성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껌 하나라도 얻어먹으면 왠지 모를 호의를 베풀게 되는게 인간이에요.
이런 글에 시댁 나름이다라는 답글들 많이 달리던데
약간 자기위안이 아닐까 생각해요.
제가 생각할 때 공정거래의 장점은 어떤 상황에서도 당당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돼지우리 같은 운 없는 상황이 닥쳐와도 존엄할 수 있어요.
전 이게 자가 생존이 가능한 인간의 최고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공정거래,
진리입니다.12. 흠님동감
'11.8.20 9:41 PM (58.74.xxx.201)시부모 인격에 따라 달라지는것..그것에 맡기는 것은 너무 운에 맡기는거죠.
확률적으로 봐도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많이 주면 많이 바라죠.
저는 정말 주변이 전부 그렇습니다.
친정시댁 없이 살아 없이 시집갔지만 맘은 편합니다.
울동생들도 올케도 저도 시댁간섭없어요. 항상 어르신들이 미안해하죠.
사실 울 딸들도 저만한 시댁만 만났으면 좋겠어요. 돈보태주지 않아 항상 미안한 마음에
너희들만 잘 살면 된다..
사실 가난한 부모들은 자식부부 잘 살아주면 그걸 효도로 생각하죠.
공정거래..제주변만 보면 10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