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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된장찌개 먹는 아이 보고 절망감 느껴요.

막내 조회수 : 14,758
작성일 : 2011-08-12 15:41:07
아침에도 김치찌개 맛나게 끓여줬어요.
남편도 큰애도 잘 먹고 갔어요.
그런데 이 애는 그저 집 밥은 싫은가봅니다.
입맛없다, 배가 안 고프다 하면서 억지로 정말 억지로 밥에 국물만 묻혀놓고는 결국 두 숟갈 먹고 놨습니다.
아이 신발 산 거 지 맘에 안든다 해서 데리고 마트 갔거든요.
가서 더 좋은 걸로 바꾸고 엉뚱하게 바지 사고 싶은거 있다해서 티 두장 해서 사고..
배고프다고 야단이라서 식당 갔습니다.
돈가스나 고기 먹고 싶다는데 찾기가 힘들어서 아는 식당 갔거든요.
식당이라 어른들 밥 위주라서 그런가 된장찌개 택하더군요.
반찬 나온거 뻔하잖아요? 우리 집에서 먹는 그대로..
그런데 참 맛나게 먹더군요. 된장찌개만요.반찬은 손도 안 대길래 할수 없이 제가 밥 하나 더 시켰네요.
그저 밖에 사 먹는 음식만 좋아하고 늘 집에 올땐 컵라면이라도 하나씩 들고 들어옵니다.
거의 하루에 한번은 외식을 스스로 무슨 수를 써서든 합니다.
아이가 너무 미워요! 내 밥을 무시하는거 같아 가슴도 아프구요.
왜 집밥이 싫을까? 식당밥에 넉다운된 내 가슴이 너무 쓰립니다.
IP : 61.79.xxx.5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2 3:43 PM (1.225.xxx.23)

    다시다를 사랑하는거 아닐까요?

  • 2. 고향의 맛
    '11.8.12 3:44 PM (119.70.xxx.162)

    다시다..ㅎㅎㅎ

  • 3. ㅇㅇ
    '11.8.12 3:45 PM (211.237.xxx.51)

    아침에 겨우 두숟갈 먹고 쇼핑하고 나니까 된장찌게가 아니라 생된장이라도 맛있게
    먹었을듯 하네요
    집밥 싫다 하면 그냥 치우세요.
    그리고 밖에밥 사주지 마세요. 어차피 조미료 덩어리 (물론 조미료덩어리라도
    가끔 외식 할수도 있긴 하지만 아이가 지금 집밥을 거부하니까요..)
    라서 몸에 좋을것도 없고요.
    계속 굶다 보면 ㅂ ㅐ고파서 차려주는대로 먹습니다요.

  • 4. tt
    '11.8.12 3:46 PM (119.64.xxx.140)

    아이 해달라고 하는대로 다 해주는 것 같아요.
    울 아이들도 외식좋아하지만,, 그정도는 아니거든요.
    먹고싶다고 하는거 해주기도 하지만,엄마가 해주는 음식 먹어야 할때도 있잔아요.
    먹을테면 먹고,, 안먹으려면 말아라.. 그럽니다.

  • 5. ..
    '11.8.12 3:47 PM (220.124.xxx.89)

    얘들은 같은 음식이어도 나가서 먹음 정말 잘먹어요.
    우리 얘들도 그래요..집에서도 그렇게 두공기 세공기씩 배튀어나오도록 먹고 나와도
    나가서 또 먹을 기회가 되면 몇일 굶은것처럼 막 먹어대요;;;
    밥맛보다는 먹는 분위기에서 먹으면 더 맛있나봐요.
    어른도 사실 그렇죠..집에서 먹는것보다야 식당에서 먹는게 더 맛있고 식당에서 맛있어서 포장해서 집에서 먹으면 그 맛이 정말 아니라는거..

  • 6. 리자
    '11.8.12 3:47 PM (118.44.xxx.216)

    너무 마음 아파 마세요.
    식당밥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그런 경우 많이 봤어요.
    식당들이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식당창업교육등 가보면
    집에서 안쓰는 화학조미료 넣으라고 해요.
    안쓰면 손님들이 맛이 없다 한다고
    그래서 조금씩은 넣어야 한다고 가르친다내요.
    이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화학조미료 안쓰시는 식당도 있겠지만요....

  • 7. 밖의
    '11.8.12 3:47 PM (210.112.xxx.153)

    음식 사먹을 수 있으니 배가 덜 고픈거지요
    원글님 심정 말씀하시고 건강에 안 좋다,,등으로 외식금지하세요
    배고프면 먹습니다

  • 8. .
    '11.8.12 3:48 PM (211.59.xxx.87)

    근데 같은 음식이라도 식당가서 먹고 그러면 더 맛있게 느껴지고 그러지않나요? ㅎㅎㅎ 그 식당 반찬과 분위기 밥도 스테인리스 공기밥에 먹으면 왠지 더 맛있게 느껴져요 ㅎㅎ

  • 9.
    '11.8.12 3:51 PM (118.131.xxx.100)

    울남편이 그래요. 미치겠어요.
    반찬뿐만 아니라
    집에서 한밥도 많이 안먹을려고 해요. 그러먼서 식당에서 먹을 땐 고봉으로 싹싹 긁어먹어요.
    얄미워요.
    사실 집에서 한 밥이 더 위생적이고 고소하고 맛있는데,집에서 한밥은 잘 안먹으려고 하고
    밖에서 먹는 별거 없는 밥이랑 반찬은 아주 환장을 하고 싹싹 긁어먹으니깐..
    그거때메 싸운적도 있어요.

  • 10.
    '11.8.12 3:53 PM (210.112.xxx.153)

    집밥이 훨 맛있는데요
    사먹는 밥은 맛 없어요;;
    심지어 떡볶이조차

  • 11. 걱정뚝!!
    '11.8.12 3:54 PM (1.225.xxx.229)

    그냥 아이들 밖에 나가면 무언가 사먹는거 좋아해서 그런걸꺼예요...
    좀더 커서 철이들면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음식이 제일이라고 하는때가 와요....

  • 12. 울애도
    '11.8.12 4:09 PM (112.169.xxx.27)

    그래요,
    맨날 치킨에 냉동음식 해달라고 하네요,
    어제는 소셜에서 산 풀무원 시리즈로 먹이니 저도 잘먹고 나도 편하고,,
    근데 아침에 밥해서 김치에 장조림 순두부먹이다가 대판 했어요,
    어제 먹은 식단을 내놓아라,,이거지요 ㅠㅠ
    정말 고향의 맛 그거 어쩌나요 ㅠ

  • 13. 한끼만 굶기세요
    '11.8.12 5:04 PM (220.121.xxx.13)

    우리 애도 그래서 일요일 하루 작정하고 아침을 안줬어요.
    저혼자 꾸역꾸역 먹고 다 치워버렸더니 두시간도 안되어서 밥달라고 사정을 하더군요.
    결론은 배고파 봐야 먹는다 입니다.

  • 14. .
    '11.8.12 7:46 PM (121.165.xxx.152)

    컵라면이라도 들고 들어오는거 보면 ..
    고향의 맛 ..다시다를 사랑하는것 같은데요..

  • 15. ..
    '11.8.12 8:03 PM (222.121.xxx.206)

    결국엔 조르고 졸라 얻고자 하는걸 획득하면.. 곧 그게 반복되는거죠.. 조르는 시간만 길어지게 되는겁니다.
    식습관은 어릴때부터 잘 들여야 하는거 같아요..
    배고플땐 밥이 먹고 싶어야지, 햄버거가 먹고싶다거나, 피자, 컵라면 이런게 먹고 싶으면 안될거 같아요..
    속상하시겠어요.. 너도 입짧은 남편때문에, 밥상앞에서 반찬 평가 할때마다 피가 거꾸로 솟아요

  • 16. 입 짧은 아이
    '11.8.12 8:20 PM (61.97.xxx.130)

    가 그래요. 맛있는것만 찾고 몸에 좋다는 음식은 절대 절대 멀리할겁니다. 커갈수록. 우리 딸도 최고의 음식은 라면이구요. 집에서 차돌박이 넣어서 구하기 어려운 집된장 구해다 깔끔하고 구수하게 끓여준 된장찌개보다 밖에 나가서 조미료 풀어넣은 된장찌개에 미칩니다. ㅜ 그래도 안먹는것보다는 외식이라도 많이 먹게 키웠더니..양은 늘어서 키가 좀 크더라구요. ㅜㅜ

  • 17. .
    '11.8.12 8:37 PM (116.37.xxx.204)

    나흘 굶어도 안 먹는 애 보다는 낫네요.
    식당이고 집이고 안 먹었어요. 군것질도 안 했어요. 그냥 안 먹었어요.
    이제 군인아저씨 랍니다. 여전히 집밥을 좋아하진 않지만 훈련할 때는 자신도 놀라도록 잘 먹는대요.
    하지만 엄마, 아빠 다 큰 키인데 아들이 키가 작다는 것.
    그게 안타깝지요.

  • 18. ..
    '11.8.12 9:01 PM (211.253.xxx.235)

    아이가 조미료를 찾는다는 건 좀 이해가 안가요.
    어릴때부터 키운 입맛이란 게 있잖아요.
    조미료 안먹고 컸던 아이가 갑자기 조미료 들어간 음식만 잘 먹을 수도 있나요?

  • 19. 존심
    '11.8.13 12:27 AM (211.236.xxx.238)

    우리집은 혹시 고기집가서 된장찌개 주면, 이게 된장찌개 맞아라고 묻지요...
    된장 담아서 먹습니다...
    맛이 전혀 다르지요...

  • 20. 우리집남자..
    '11.8.13 1:42 AM (58.78.xxx.31)

    우리집 남자도 그래요.
    나 만나기 전에 밖에 음식에 입맛이 길들어져있어서....
    집 밥은 맛이 심심한거죠...
    그래서..연속 집밥 먹으라고 하면....짜증냅니다.
    밖에서 맛있다는 반찬...집에서 해주면 안 먹어요.
    당연하죠~~
    조미료 안 넣거든요.
    그래서...같이 외식해줍니다....
    속이......갑....갑.....합니다.

  • 21. 자식을
    '11.8.13 6:01 AM (218.152.xxx.89)

    세심히 관찰 해보세요~~

    무언가 부족함(불안)함을 채우기위하여
    대리만족형으로 관심을 끌기위한
    행동의 표현일수도 있습니다.

  • 22. ..
    '11.8.13 9:02 AM (110.14.xxx.164)

    애들이 대부분 그래요
    외식 좋아합니다 님 탓 아니고. 그런 땐거 같아요

  • 23. 그나이땐 우리도..
    '11.8.13 11:25 AM (175.252.xxx.173)

    그 나이땐 우리도 그랬다..라고 생각 안되나요???
    돈 조금만 생겨도 분식점에서 라면 사먹고..돌아다니고...떡볶기 순대 사먹고 돌아다니고....
    집에서 불고기에 삽겸살 해줘도 밖에 나가서 먹는 삽겸살이 더 만나지 안았나요??
    집밥이 맛있다...이런경우는 어머님 음식솜씨가 아주 좋아서가 아니면....
    아마도 결혼해서 집밥이 맛있을때까지 시간이 걸리는게 아닐까요???
    나이 먹으면 조미료음식에 민갑해서 소화도 안되고...그 래서 집밥이 맛나지요..ㅎㅎ
    우리 어렸을때를 생각해 보세요....이해 되실듯 합니다....

  • 24. 융맘
    '11.8.13 11:38 AM (121.156.xxx.228)

    식당밥에 길들여지면 집밥은 영영... 저아는형님 아이에게 맨날 사먹이는거 미안해서 어느날 김밥을 해주었는대 맛없다구 엄마가 해준음식 별로 라해서 그형님 충격받아 다니던 직장 그만두어야하나 고민했다구하더라구요 고칠수있다면 몸 생각해서라도 아이를 설득시키세요 일단 엄마의 잘못이크다구 봅니다 저두 아이있지만 되도록 안 먹일려구 노력해요 쉬운건아니지만 먹는게 성격형성에두 중요하다는거 잘아실겁니다 우리모두 반성합시다

  • 25. ....
    '11.8.13 11:43 AM (58.149.xxx.51)

    다시다 조금이라 쓰세요..........

  • 26. 외식
    '11.8.13 2:59 PM (58.141.xxx.117)

    우리 아이도 밖에서 먹는 된장찌개 좋아합니다
    물론 김치찌개도요
    그래서 집된장하고 밖에서 먹는 된장하고
    집에서 만든 김치찌개랑 조미료 김치찌개랑 비교를 해주었습니다
    맛을 비교해보니 조미료 넣은거랑 안넣은거랑
    차이를 느끼네요
    그래도 가끔씩은 조미료 넣은 음식 먹고 싶다고 하면
    아주 미량만 넣어줍니다
    된장찌개는 안넣어도 무방할만큼 천연 조미료로 대체를 하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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