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중3아들.. 생애 첫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 조회수 : 1,119
작성일 : 2011-08-06 12:42:49
제목 그대로 중3인 아들이 오늘 부터 5시간 씩 아르바이트를 시작합니다.

초등 학교 때 집에서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500원 씩 용돈을 벌어 쓰기는 했지만 집 밖에서 하는 용돈벌이는 처음이예요.

그동안 엄마가 주는 용돈으로 살았던 아이인데 이제 용돈은 스스로 벌어 쓰고 싶다고 해서 제 사무실 옆 푸드코트에 설겆이 담당으로 취직을 시켜 줬습니다.

방학이라고 늦잠자고 뒹굴거리는 것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급 5000원에 점심도 주니까 괜찮은 것 같지 않으세요?

아침에 들어가는 것 보고 조금 전에 화장실 다녀 오면서 밖에서 보니 열심히 설겆이 하고 있네요.

며칠 전 부터 실습이라는 핑계로 집에서 설겆이 시키면서 남편이랑 낄낄대고 웃었는데,

방금 보니 식당 씽크대가 낮아서 180이 넘는 키를 구부정 하게 숙이고 설겆이 중이라 이따 집에와서 허리 아프다고 할 것 같네요.

아르바이트 끝나고 바로 학원으로 가야 하는데 학원에서 졸지나 않을지... ㅋㅋ

저는 학생때 하는 아르바이트는 몸 고생을 좀 하는 일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서 초등아이 수학 가르쳐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제가 거절했거든요.

첫 워급 타면 엄마아빠 한테 갈비 쏜다거 했는데... 기대됩니다.

작은 일이지만 인생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

조언들 모두 감사합니다. ^^

일은 매일 하는 것이 아니구요 토,일만 5시간 씩 합니다.

본인이 공부에 지장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하니 시켜 보는 겁니다.

제가 맞벌이라서 집안일 중 자기방 정리, 집안 청소, 샤워 후 속옷 손 빨래, 가끔 손걸레 질 정도는 하고 있구요,

독서는 무지막지 하게 합니다. ^^ 책을 워낙 좋아해서요.

삼성을 생각한다.. 읽었어요.

신문도 잘 보고 시간나면 ytn 켜놓고 뉴스 보기도 좋아합니다.

공부도 못하는 편은 아니라 본인이 원하는 고등학교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겨울 방학 부터는 공부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고 이번 방학에 아르바이트 해 보고 싶다네요.

조금 전에 화장실 다녀 오다가 제 사무실 문을 빼꼼히 열고... 엄마 이렇게 돈벌면 아까워서 못 쓸 것 같아... 이러고 갑니다.
IP : 119.192.xxx.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라플란드
    '11.8.6 12:53 PM (125.137.xxx.251)

    울 아들내미도..원글님 아드님처럼....대견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갈비로 한턱쏘겠다니...듣기만해도...뿌듯하시겠어요^^

  • 2. 중3
    '11.8.6 12:55 PM (180.71.xxx.161)

    중3이면 키는 클지 몰라도 너무 어리다...는 생각이 들어요^^
    설거지를 못할정도로 어린건 아니지만 그래두 너무 어려요..ㅠ ㅠ
    20대 후반인 자식을 둔 에미라 이러는걸까요?

  • 3. 죄송하지만
    '11.8.6 12:58 PM (121.165.xxx.113)

    저는 안했으면 싶네요.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지만 그때는 가난해도 애들 방학때 아르바이트는 안시켰습니다.
    방학은 그냥 노는게 아닙니다.
    쓸데없이 안해도 될 설겆이일 괜히 시키지 말고 그 시간에 충분히 휴식을 취해 저녁에 학원가서 쌩생한 정신으로 공부하는게 더 돈버는 겁니다.

    늦잠자는게 보기 싫다면 일찍 일어나서 등산이나 공원 산책이라도 하게 하고
    나머지 시간은 학기중 시간내기 힘들어 못했던 독서나 하게 하지요.
    삼성을 생각한다 같은 책은 단지 재벌의 비리를 폭로하는 내용만이 아니고
    이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시야를 넓힐수 있어 좋겠지요.
    그외 다른 책도 그렇고요.

    현명한 엄마라면 모처럼의 방학을 단순반복노동으로 보내게 할게 아니라, 그래봐야 일노예의 시각밖에 더 얻겠습니까.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책을 더 읽히는게 좋겠지요.

    누구는 개미처럼 일하게 하고, 누구는 편하게 놀면서 돈으로 남의 노동을 사서 가사노동도, 농삿일도, 공장일도 다 남을 시켜야 대우받는 계급이 되는 세상입니다.

  • 4. 뭐어때요
    '11.8.6 1:07 PM (180.67.xxx.23)

    집에서 책읽는것만이 꼭 공부는 아니라고 봅니다. 아이가 하고싶어하면 시키는게 어떨까요.
    돈..을 어떻게 벌수 있고 또 어떻게 쓸수있나를 몸소 깨우치는데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무엇보다도 아드님이 하고싶어한다니 대견하네요. 육체노동의 소중함과 고됨도 알아야 한다고 봐요.

  • 5. 근데요
    '11.8.6 1:37 PM (121.165.xxx.113)

    토일만 5시간씩 하는데 아르바이트 마치고 학원을 가나요?
    토일은 학원도 쉬지 않나요?

  • 6. 아르바이트 ..
    '11.8.6 1:38 PM (119.192.xxx.5)

    근데요님... 여기는 좀 치열한 동네라서 토, 일도 3시간 씩 수업 하는 학원 대부분이예요. ^^

  • 7. .....
    '11.8.6 1:45 PM (125.134.xxx.170)

    저는 님도 아드님도 너무 훌륭해 보이는데요.

    방학때 잠깐 그 정도 아르바이트 괜찮습니다.
    저도 약간의 경험도 있고요. 물론 부모님들이 학비 못대줘서 제가 아르바이를 시도 했던건 아니고요. 그냥 그때쯤 해 보고 싶었어요. 부모님들이 웃으면서 해 보라고 하셨고요. 사실 며칠 못했어요.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그때 느낀건 많았어요.

    특히, 육체노동으로 돈을 벌어보면, 내가 번 돈과 부모님께 용돈받는것의 차이를 뼈저리게 느낍니다. 절대 내가 번 돈은 쉽게 못쓰거든요.

    알바가 힘들어서 학원가서 졸아보면 스스로 느낍니다.
    공부할때 졸지 않고 할 수 있는 환경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아드님도 대견하고,
    요즘같은 세상에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님도 대단하신거 같아요.

  • 8. ..
    '11.8.6 2:02 PM (121.148.xxx.128)

    본인이 원해서 한다니 다행이네요.
    그런데 학원숙제나 과제물은 없나요?
    우리집 중3은 맨날 숙제하느라 토.일 모두 시간이 없어서 낑낑대는지라...

  • 9. 아르바이트
    '11.8.6 2:06 PM (119.192.xxx.5)

    .....님 감사하니다. ^^ 위 댓글 보고 제가 현명치 못한 엄마가 아닌가 고민하고 있었거든요.(왕소심쟁이)
    ..님 저희 아이도 학원 다녀요.

    영어, 수학, 과학... 숙제 적은 동네 아닌데요, 숙제 다 해가고, 인강도 들어요.

    아무리 그래도 방학이니까 시간이 많죠.

    다니던 종합반을 이번 방학에 과감히 끊었어요.

    시간 낭비가 너무 심하다고 스스로 판단해서 그만 두었거든요.

  • 10. ㅇㅇ
    '11.8.6 4:22 PM (211.237.xxx.51)

    공주과 중3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님의 아드님이 참 부럽네요..
    얼마전, 아이가 지금 다니고있는 공부방에서 전단지 돌리는 알바를
    (조그만 안내장을 아파트 문앞에 붙여놓는?) 알바를 애들에게 시켰다던데
    저희 아이만 안했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친구들은 2만원씩 받고 다들 했고요.
    제가 그걸 왜 안했냐고 물었더니 자긴 하기 싫고 친구들은 어차피 그돈으로
    놀고 쓰려고 하는건데 자긴 안쓰면 그만~ 이라는 답변에..
    그래 하고 말았지만 제가 키우면서도 조금도 힘든일은 안하려고 하는
    아이를 알고 있기에 앞날이 살짝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멋있는 아드님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75058 왜 더블딥이라고 주식은 떨어지는데 환율은 오르는건가요? 3 .... 2011/08/06 1,226
675057 애슐리 평일에 사람 많나요? 3 잠실점 2011/08/06 720
675056 지금 아들애랑 같이 회사출근했어요^^ 2 라플란드 2011/08/06 745
675055 중3아들.. 생애 첫 아르바이트 11 아르바이트 2011/08/06 1,119
675054 대입수시 질문이요. ㅎㅎ 4 aa 2011/08/06 670
675053 맛사쥐걸.. 본색을 드러내네요. 4 그님의여자들.. 2011/08/06 1,222
675052 (급질문)계란 흰자가 빨개요. 너무 무서워요 18 기절초풍 2011/08/06 3,363
675051 세라자데의 사원, 이 요가 아시는 분? 광대수술 안해도 될 정도라는데 3 요가 2011/08/06 1,579
675050 (급)마 알레르기 어떻하나요? 6 부탁드려요 2011/08/06 838
675049 책 좀 추천해주세요.(육식) 3 책추천부탁 2011/08/06 268
675048 오천원하고 천원짜린데~ 3 참~ 2011/08/06 353
675047 미국 신용등급강등이 담주 주식에 어떤영향이있을까요? 3 2011/08/06 777
675046 82 자게에서 검색어 순위는,,,^^* 검색어 2011/08/06 258
675045 남대문 안경집 괜찮은곳 추천좀 2011/08/06 155
675044 역삼 성당근처에서 대치역가는 버스노선 알고 싶습니다 2 82느님들!.. 2011/08/06 153
675043 럭셔리한 함소원의 중국생활 남자친구 장웨이는? 3 미리뽕 2011/08/06 2,049
675042 존슨빌소세지 체다치즈 들은거 맛있나요? 7 존슨빌 2011/08/06 903
675041 대문에 걸렸네요 제글이..박스다시 쌌습니다. 53 속좁은맏며늘.. 2011/08/06 8,994
675040 임창정처럼 피부가 확 변하는 시술은 뭘까요? 11 .... 2011/08/06 3,920
675039 건물 매입/임대에 대해 여쭈어요~ 6 부동산 2011/08/06 465
675038 71%할인하는 고대문명의 역사와 보물이란 책 서점에 다시 들어왔네요~ 3 생각의 나무.. 2011/08/06 556
675037 떡만두국 육수 2 ... 2011/08/06 482
675036 중딩 아들 7광구 봄 13 냉커피 2011/08/06 1,525
675035 시아버지상에 며느리 친구들도 보통은 오나요?? 25 .. 2011/08/06 5,180
675034 우리나가 자동차 회사 올해 성과급이 연봉의 300%~??? 9 자동차 2011/08/06 774
675033 분당, 죽전에 피아노 학원 1 피아노 2011/08/06 191
675032 (방사능)김이 없는데 사도 될까요?? 3 2011/08/06 881
675031 중학생의 협박과 괴로힘 1 Q 2011/08/06 475
675030 펌)여중생 제자와 성관계 담임교사, '복직' 논란 7 2011/08/06 1,362
675029 선물을 받는 게 어색하신 분 계신가요? 2 ㅎㅎ 2011/08/06 3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