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런조런 재미로 참 재밌게 봤네요
물론 재미 뿐 아니라 엄청난 역사적 슬픔까지 인식시켜 주었구요
시나리오 작가가 JSA작가라는 걸 알고 봐서 그런가
두 영화간의 교집합이 꽤 많아서 숨은 그림 찾기 하듯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고지전의 중요한 내용이 아래부터 아주 조금... 나옵니다.
둘 다 한국전쟁을 다루고 있다는 거.
그리고 JSA에서는 김광석의 노래가 중요한 소재로 나왔는데
고지전에서는 전선야곡이라는 영화가 중요한 정서의 나온다는 거.
JSA에서 인민군 병사로 나온 신하균이
고지전에서는 높은 계급의 국군으로 나오고
또 하나의 영화와 겹쳐서 재미있었는데요
박쥐라는 영화에서 신하균이 김옥빈과 이상한 부부로 나오잖아요
고지전에서는 뭔가 애틋하게...
박쥐에서는 김옥빈이 신하균을 죽이는데
고지전에서는 반대로...
JSA에서도 국군과 인민군의 이념을 넘어선 우정이 나오는데 그것이 비극의 출발점이지만
고지전에서는 그러한 우정이 종전에 대한 갈망으로 작용하게 되구요
고수는 82에서 종종 올라오는데
잘 생겼고 광기있는 역할 꽤 잘 소화했구요
무엇보다 이 영화는 이제훈이라는 배우의 발견!! 이라는 거.
정말 감독이라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이드라구요
저도 파수꾼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는 원체 인물들이 극 속에
너무 잘 녹아져서
형체 없는 흐물흐물 해진 스튜처럼 인물들이 튀지 않았는데
이 영화에서 이제훈의 존재감이 너무너무 대단해서요
감독이 이렇게 조련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런 배우도 잘 몰랐겠지요???
이 영화 500 넘어 죽죽 나갔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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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전 진짜 재밌게 봤어요
92 조회수 : 842
작성일 : 2011-08-05 19:40:58
IP : 175.119.xxx.6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제훈 좀짱인듯
'11.8.5 7:48 PM (112.150.xxx.170)ㅎㅎ 저도 재미있게 봤어요. 이제훈 진짜 멋지죠??
알고보니 친구사이 라는 영화에서 잠깐 봤네요. 동성애 영화였던거같은데.
암튼 콧날이랑 입술선이 너무 잘생겼어요~~~
전선야곡 노래도 좋더라구요.2. *^^*
'11.8.5 8:27 PM (112.170.xxx.2)어제 7광구 보러갔다가 저녁시간으로 미뤄졌다해서 고지전봤는데 넘넘 좋았어요.
웃다가 울다가..결국엔 계속 눈물이 줄줄..
배우들의 연기도 머찌고 그런 현실이 다른 나라얘기아닌 우리나라얘기라는게 넘 아프고 속상하고..
저도 이제훈..정말 다시봤네여~
외국영화에 밀리지말고 꼭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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