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보통 시어머니들이 아이들 교육 문제로 많이 간섭하나요...
딸이 지금 통학형 영어캠프 다니고 있는데 숙제가 좀 많아서 퇴근하고 계속 봐주고 아침 출근하기전에 봐주는데.. 어제 아침부터 큰소리가 좀 났어요. 발단은 계속 숙제가 밀려서 오늘 숙제를 밀린 숙제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머니가 울딸보고 오후에 지하철 타고 한바퀴 돌자고 하셔서 제가 오늘 숙제 해야 하는데요 하기 시작한것..
개천용요.. 시집에서 대학나온 사람이 저희 남편(40대초반)과 시사촌 한명(30대초반)요.. 남편 전문직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상황에서 S대 나왔으니 그 기준에서는 개천용이죠. 아. 이제 시조카들이 대학교 들어가기 시작하네요...반대로 저희집은 70넘으신 저희 부모님도 모두 대학 나오신.... 다 명문대구요.... 학력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엄청 엄청 차이납니다. 능력두요.. 저는 전문직. 항상 남편 두배정도 버는.
전적으로 저희 어머니는 제 교육방식이 전혀 맘에 안드시나봐요. 방학에 하는것: 발레 (주2회)하고 영어캠프 (주3회) 컴퓨터 (방과후 학교)하고 하루에 기탄수학 3장인데 너무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신듯. 틈만 나면 저에게 뭐라고 하는데 오늘 아침에 완전 열받아서 저도 계속 애한데 한소리 했죠. 다 너가 한다고 해서 시키는것인데 하기 싫으면 못하겠으면 아예 처음부터 이야기하라고. 엄마 약속 안 지키는 사람 싫다고. 그랬더니 (시가쪽에 약속 안지키는 사람들이 좀 많아요) 들으라고 하는 이야기냐고.. 어머니때는 이런것 하나도 안시켜도 됬다고.. 그래서 제가 그건 옛날이고 그때도 다들 시켰다고, 아범이 그러니 운동이고 취미고 아무것도 없쟎냐고.. 어머니는 돈없어서 못 시킨것 한 맺힌것 이야기하냐고.. 어머니 아는 사람들 아무도 저처럼 많이 안 시킨다고.. 그래서 누가 그러느냐고 좀 버릇없이 대들었죠..
근데 울 자식은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 최선을 다해서 잘 키우고 싶은데.... 어렸을때 공부 습관 잡고, 다양한 경험하고. 좋은 취미도 가지고. 제가 보기에는 기본이고, 당연한것 같은데 자꾸 잔소리 들으니까.. 저도 짜증이 너무 와서.. 써놓고 보니 별것 아닌데 지금도 좀 열받아있어요.
제가 사과할 일 같은데 사과할 맘 하나도 없어요.. 너무 속상해서 그냥 여기 씁니다. (워낙 차이나는 결혼해서 울 친정에서 시집 안 좋은말 안해요...그냥 챙피해서 이제껏 시집이야기 한번도 한적이 없어요..어디 풀 데가 없어요..)
1. ㅁ
'11.8.5 11:46 AM (110.13.xxx.156)아이를 시어머니께 부탁하지 않으면 될것 같은데요
그리고 어른 앞에서 아이 야단치는건 진짜 원글님이 잘못하신것 같아요
그건 아이를 야단치는게 아니라 시어머니 야단치는거 잖아요. 차이나는 결혼에 대한 얘기는 결혼했으면 할얘기도 아닌것 같구요.2. ㅇ
'11.8.5 11:50 AM (121.189.xxx.249)그러게요.ㅁ님 의견과 동일합니다. 그냥 님이 보세요.
시모님도 불편하실 듯3. 왕창 열받음
'11.8.5 11:52 AM (211.219.xxx.62)이건 제가 원해서 이렇게 된거 아녀요.. 어머니가 원하시고 딸도 할머니 좋아해서...
근데 딸 아이 숙제 안 한것 야단치는게 왜 시어머니 야단치는거죠.. 초2면 기탄수학 3장 푸는것 자기가 할 수 있는것 아닌가요. 아이 자존심 문제인가요...아니면 시어른 앞에서는 항상 아이 야단 못치는건가요.4. ㅇㅇ
'11.8.5 11:53 AM (14.54.xxx.66)시어머니와 같이 살아서 출근할때 시어머니가 굳이 봐 주셔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초2정도면 학원스케줄 잘 짜서.. 시어머니께 아쉬운 소리 안하고 안듣는게 좋을것 같네요. 시어머니들이 다 그러신가봐요. 방학때도 공부시킨다고, 애 잡는다고..ㅎㅎ 어른이 그러시면 그냥 네~ 하고 한귀로 듣고 흘리시고, 말대꾸를 하지 않는게 현명하다고 봐요. 그래도 어차피 내자식은 내 방식대로 키우게 되니까요..
5. 왕창 열받음
'11.8.5 11:58 AM (211.219.xxx.62)OO님 맞아요.. 제가 그냥 네~해야 하는데.....
이번 방학에 휴가다녀와서 애가 더위먹었는데 애 간수못해서 그렇다 잔소리 왕창. 영어캠프 보냈는데 얘가 영어못알아들어서 울고 왔더니 엄마가 애 잡는다 당장 그만둬라 해서 잔소리 왕창. .. 계속 잔소리 듣다 보니 제가 좀 열받아서 실수를 했어요.. 근데 이번에 잘못했다고 먼저 사과하기가 싫어요... 이게 문제예요..6. 이해하세요..
'11.8.5 12:03 PM (119.70.xxx.148)직장맘이라 애를 안맡길 수는 없잖아요. 시부모님은 거의 모두 그렇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많이 시키지 말라고 하시면서도 정작 손주가 다른 애보다 못하다는 소릴 들으면 더 맘상해 하실걸요. 조금만 더 크면 혼자 학원도 다니고 시부모님 손이 가지 않아도 될터이니 힘드시더라도 큰 소리 내지 마시고 참으시는 방법 밖에는 없을 것 같아요.7. 제생각,,
'11.8.5 12:12 PM (222.232.xxx.39)저같은 경운 아이를 위해서 그냥 일을 그만둔 케이스에요,,
교육을 위해서요,,직장과 아이의 교육을 둘다 성공케이스가있고 안되는 케이스가 있는거같더라구요,,주위를 보니까,,
저같은경운 둘다 갖고가기 힘들거같아서 일을 정리하고 제가 끼고 하고있어요,,
아이를 내뜻대로 교육시키려면 많은것을 포기해야하더라구요,,8. 비슷한 경험
'11.8.5 12:21 PM (119.70.xxx.148)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요.
애를 혼내면서 시댁에서 데리고 나왔는데 사실 그땐 애를 혼냈다기보다 시어머니께 불만이 있었던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거였어요. 그걸 시어머니도 아신거죠.
저도 사과하기 싫고 보기도 싫어서(혈액형이 특 A형) 직장에서 늦는다 핑게대고 남편만 시댁에 가서 애 데리고 오고 했죠.
근데 생각해 보니 저도 잘못한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며칠 후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가서 저녁먹고 다른 얘기만 하고 왔어요. 그 뒤로는 어머니도 애 문제로 간섭 안하시고, 저도 큰 기대를 안하게 되었어요. 사과하기 싫으시다면 그냥 평소대로라도 하세요.그게 원글님을 위해서나 애를 위해서나 가정을 위해서 좋은 방법일거에요.9. 에구..
'11.8.5 12:21 PM (112.150.xxx.233)이해됩니다.
어쩌겠어요. 평소엔 그냥 흘려듯다가 한번씩 뻥 터트려야 그나마 속이라도 시원하죠.
관계가 좋아질 수가 없어요.10. 왕창 열받음
'11.8.5 12:36 PM (211.219.xxx.62)한번 뻥 터트리고났는데.. 수습 못해서 지금 괴로워 죽겠어요..
버릇없이 대든것 잘못했는데.. 사람인지라 자꾸 내자식 키우는걸로 잔소리들으니까...(생각해보니 이게 제일 민감한 문제 같네요.. ).....
아직 며느리 내공이 덜 쌓였나봐요.. 도를 닦아야 하는데...11. ..
'11.8.5 1:58 PM (211.47.xxx.212)헐..그 할머님 요즘 젊은 엄마들이 어떻게 하는지좀 보셔야겠는데요?
원글님정도는 오히려 널널하게 키우는 편인거 같아요
저도 인생의 행복은 공부와 비례하지 않다고 하는 편이지만 할머니가 아이의 가치관과 습관형성에 오히려 방해가되요..자꾸 옆에서 놀라고 하면 무의식중에 그렇게 가치관이 형성되요
뭔가 성취의욕도 없어지고..
어서빨리 할머니에게서 아이를 떼어놓아야겠어요12. 다른건
'11.8.5 2:25 PM (112.169.xxx.27)몰라도 저러니 아범이 취미도 없고 운동도 안한다,,이런건 심하셨네요
원래 어른들 앞에선 애 혼내는거 아니에요,그래서 어른들과 살면 애들이 버릇이 없어지는거죠,
어머님과 합가해서 사는거 아니라면 그냥 학습도우미를 고용하세요,
그분들이 숙제며 진도도 봐줍니다,
애 데리고 지하철타러간다는건 뭔가요,대체 ㅠㅠ13. 원글이...
'11.8.5 5:52 PM (211.219.xxx.62)저도 잘못한게 많은것 같아서... 아침부터 고민하다 잘못했다고 전화드렸네요.. 전화드리고 나니 마음은 많이 가벼워졌는데요.... 그래도 고민은 남네요..
어른앞에서 아이 야단 치지 말아야 겠다 도 생각되구요.. 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