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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페이지 지나 옥수수 애길 읽고나서.. 생각나는 게 있어서요.

옥수수 조회수 : 653
작성일 : 2011-08-04 10:03:38
글을 보면 옥수수에 사카린을 넣는다/소금과 설탕을 넣는다/압력으로 찐다.. 등 맹탕의 옥수수를 어떻게 해야 하나? 저도도 그렇고 옥수수 자체만 삶아서 먹지는 않잔아요.

2년전 집에 중국 아주머니가 계셨는데
한국에 온지 1년이 안되셨어요.

제가 옥수수를 사와서 쪄 달라고 사면서 사키린을 좀 넣어야 한다고 했더니
(저희도 조미료 안 써요. 하지만 사키린을 넣어야 옥수수수의 달다란 맛이 나와서요)

이게 뭐냐고 물어보면서...
제가 적당히 쬐금만 넣어서 물 조절을 해 드렸거든요.

찐거 같이 드시는데 하시는 말씀이
"한국에 가면 옥수수가 맛이 없고 맹탕이라고 하던데 진짜인가 보네요?
하면서 놀라시는거에요.

중국 옥수수는 바로 쪄서 먹음 달달하니 맛있다고 하세요.
우리나라 옥수수가 조선족들 사이에서 맛없다고 소문났다니 맹탕인가봐요.

---
다른건 중국은 땅이 넒어서 채소/야채는 흔하고 싸다고 하네요.
특히 여름에도 가지가 엄청 싸서 흔히 드시는데 한국은 다 비싸다고.
그래서 야채를 많이 아껴서 먹는것 같다고요..
제가 고구마 줄기를 까고 있으니 그러시더라고요.
중국에선 그냥 버리는 것들도 여기선 다 먹는다고
쑥먹고. 냉이 먹고 그러는게 신기한가봐요.

---
메추리알 장조림을 해야 해서 껍질을 까지고 했더니
한국에서는 이상하게 메츄리알을 까서 한데요.
그래서 그럼 까야지 어떻게 먹냐고 했더니
그냥 껌찔재 넣고 한데요.

그래서... 그럼 어떻게 먹냐고 했더니
지금까나.. 먹을때 먹는 사람이 까나 똑같은데 왜 까냐고...
그리고 아주 오래 끊이면 껌질이 얄팍해 지고 아삭해져서
껍질째 먹기도 한데요.

---
그리고 중국사람들은 아이들 자식교육에 큰 관심이 없데요.
(여기서 중국사람들이란 시골사람들을 말함)
그래서 학교 가지 못하게 하고 농사짓게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조선족들은 집을 팔고 땅을 팔아서라도 학교를 꼭 보낸데요.

그리고 한국에 많이 와서 보고 배운게 있어서
젊은 사람은 한국으로 일하러 떠나고
돈을 다 중국으로 보내주고. 중국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손주들 손 잡고 오후에 학원 도는게 흔한 일이 되었다고 하네요.

제가... 손주들 땅팔아서 가르치지 말고.. 공부를 적게 시키더라도
그 땅을물려주는게 낫다... 말씀 드렸어요.

거기도 일자리가 워낙 없고 하니깐 (아예 일 자체가 없다네요)
자식들도 미래가 불투명하니 공부만이 살길이다!
하는.. 그런게 있나봐요.

그냥 옥수수 애기가 나오니 예전에 들었던 말중
제가 좀 놀랐던 일 몇개가 생각나네요.
IP : 218.152.xxx.20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4 10:25 AM (125.177.xxx.79)

    옥수수에 사카린은 몸에 안좋다고 그래서 저는 그냥 삶습니다
    소금만 살짝 넣고요..
    그래도 전 그냥 담백한 맛이 좋거든요.
    또는 싱싱한 거는 달달한 것도 많아요.
    근데
    중국 옥수수가 그리 달달한가요^^
    울나라 옥수수 중에서도 스위트콘인가 뭐 비슷한 게 있던데..생으로 샐러드도 해먹고 쪄서도 먹고 하는거..이거는 되게 달아요.

  • 2. 재미있게읽었습니다
    '11.8.4 10:31 AM (203.247.xxx.210)

    (좀 다른 얘기지만...)

    저는 요즘 대로 빈 상가에 많이 생긴 채소과일 가게들
    저렴하고 지하 아니라 편해서 간간이 가는데요
    일하는 분들 전부 말씨가 살짝
    북한 억양입니다..조선족 같은데

    차림은 허름한데
    포장하고 계산 할 때 보면 (어른들이지만) 총명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깜장 봉지 봉지 채소과일 사들고 올 때마다

    여기 도시 서울에 태어나 별 도전 없이 살아 온 내 모습이
    이민가서 고생하며 빠르게 자기성장 하고 있던 한인 눈에 보이던 안이한 미국인의 모습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ㅎㅎ

  • 3. d
    '11.8.4 10:43 AM (121.130.xxx.42)

    전 옥수수 별로 안좋아하지만 남편이 옥수수 좋아해서 종종 사는데요.
    초록마을이나 올가 같은 믿을 만한 유기농 쇼핑몰에서 국산 옥수수 삽니다.
    오면 바로 찌는데 아무것도 안넣고 쿠쿠 압력밥솥에 삼발이 얹어서 쪄요.
    바로 먹을 건 먹고 남는 건 랩에 싸서 냉동 해뒀다가 먹을데 데워먹고요.
    아무것도 안넣지만 배송되면 바로 쪄서 그런지 맛있습니다.
    그래도 첨가물 넣어 드시던 분들은 그게 무슨 맛이냐 할지 몰라도
    짜고 맵고 자극적인 음식 좋아하고 노점에서 파는 사카린 옥수수 많이 사먹던 남편도
    집에서 아무것도 안넣고 찐 옥수수 맛있다고 잘먹어요.
    우리나라 옥수수가 그렇게 맛이 없다는 평을 들을 정돈지는 몰랐네요.
    옥수수는 따자마자 바로 쪄야 (최대한 빨리 쪄야) 맛있다고 하던데
    유통기간이 길어져서가 아닐까요?

  • 4. 옥수수
    '11.8.4 10:59 AM (218.152.xxx.206)

    아주머니가 옥수수는 바로 따자마자 쪄야 맛있다. 시간이 지나면 맛이 없어진다.
    하지만 한국의 옥수수 처럼은 아니라고 하네요
    품종이 다른가봐요?

    한국에 가면 옥수수가 맛없다. 라는 소문까지 있다니 그게 놀라웠어요.

  • 5. d
    '11.8.4 11:07 AM (121.130.xxx.42)

    품종 차이도 있겠지요.
    노란 옥수수(스위트콘?)가 달콤하고 맛있다던데 그런 품종인가봐요.
    우리나라 옥수수는 하얗고 찰진 찰옥수수가 대부분인 거 같던데
    그 심심하고 찰진 맛 좋아하는 분들이 우리나라엔 더 많을 걸요?
    어려서 부터 먹던 그 맛이 아무래도 더 맛있게 느껴지는 건 아닐까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도 외국 과일 맛없다는 거 많잖아요. (수박이나 배 같은 거 특히)

  • 6. ,,
    '11.8.4 11:21 AM (121.160.xxx.196)

    옥수수는 수확과 동시에 단맛이 점점 없어져요.
    빨리 삶는것이 단맛 유지하는 방법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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