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남편은 경상도남편.........
제남편은 경상도출신 남편이랍니다.
평소엔 자상하고 아이들잘챙기고 아내위하는 남편이지만 시댁만 연관이 되면 처자식은 뒷전이죠.
시댁입구에 들어서는 그순간부터 남편은 가슴설레어합니다.
부모님볼생각에 좋아서 입가엔 웃음꽃이 벙글벙글합니다.
길을 걷다가도 아버지불편하실까봐 부축해드리느라 여념이 없어서, 세살박이 아이가 길가에 나동그라져도 눈에 보이지도 않아요.
아버지불편하실까봐 시댁을 나서는 그순간까지 부모님옆에 딱 붙어서 저랑 같이 있는 시간은 잠들때 그순간뿐이죠.
결혼한지 십수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시댁집안일에대해선 아내앞,며느리앞에선 입도벙긋하지 않는 시댁.....말하다가도 며느리가 들어오면 입다물어버리고 그들만의 이야기를꽃피우는 시댁...
기분엿같지만 밥해주고 설겆이해주고 과일깍아주고나서 자기들만의 이야기꽃피울동안 편하게 베게들고 애들하고 낮잠 늘어지게 자도 찾지 않으니 감사하다고 해야할까요?
그러다 애들이 외할아버지댁엔 언제가냐고 물으면 애들보고 엄청 화를내죠.
맞벌이하느라 애들을 친정부모님이 몇년간 봐주셔서 애들이 외가를 더 좋아하는것을 좋다고 표현하면 버럭버럭 화를 주체를 못하네요.
머리론 이해해도 마음으론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나....
시댁문을 나서서 집으로 돌아오면 남편은 또 변신합니다.
세살박이 아이가 나동그라지면 가슴이 아파서 못견뎌서 아이를 제대로 못본 아내보고 애안보고 뭣하냐고 버럭버럭...
아내가 아프다면 손수 죽끓여주고, 차끓여주고 일요일이면 손수 설겆이까지 모두 해주고 집안을 해주는 남편...
애들을 하도 끼고 살아서 주변엔 딸바보라고할정도로 그렇게나 끼고 살면서 시댁만 내려가는길부턴 남편은 변신을 시작하죠.
시부모님곁에 살고는 싶은데 직장때문에, 이나이에 시댁근처에가서 새직장얻을 자신감이 없어서 여기서 직장생활하는것이 가슴아프다는남편.....
그나마도 멀리살아서 이정도로 참고살지 가까이 살면서 매주 시댁갔다면 나는 애저녁에 머리에 꽃달고 길거리에 뛰어다녔을것같아요,.
이번주말에도 남편은 경상도 남편으로 변신을 시도할겁니다....시댁가거든요ㅠㅠ
1. ...
'11.8.3 9:09 PM (118.176.xxx.72)집에 오면 변신 할줄도 아니 괜찮은 남편이예요. 잘 데리고 사세요..
2. ...
'11.8.3 9:09 PM (211.176.xxx.72)남편보고 그냥 시댁 들어가서 혼자 모시고 살라고하세요~
그렇게 애닯아서 어찌 떨어져 산대요?
세상에 참 이상한 인간들 많네요~3. ㄹ
'11.8.3 9:13 PM (110.13.xxx.156)원글님도 서울 경상도 떨어지면 친정부모 애틋하지 않을까요?
여자가 그럼 당연하다 이해 하는 분위기면서
남자가 그럼 혼자 살라는 댓글 달리군요. 가까이 사는 친정부모도 더 자주 보고 싶은게 여자 아닌가요
여자들은 결혼하면 남자는 고아처럼 살던가 부모를 소닭보듯 살아야 만족하는것 같아요4. 그래도
'11.8.3 9:18 PM (183.98.xxx.192)괜찮은 남편입니다.
애가 어찌되든말든 아내가 뭐라하든말든 나몰라라 하는 남자, 저 알아요.5. ㅎㅎ
'11.8.3 9:21 PM (183.96.xxx.144)그정도면 괜찮네요... 집에와서까지 그러는 인간들도 많은데요.. 부모에게 잘하는 제대로된 효자는 마누라 자식한테도 잘한다니 님은 잘키워주신 시부모님께 감사하심이 .. 애들이 외가 좋아한다고 버럭하는 부분은 좀 그렇네요. 울 남편은 시댁 친정 모두 잘해드리자는 마인드라서... 님 남편께도 그리 애뜻한 부모니 내 부모도 나에겐 그렇다고 어필하심이 좋을듯
6. ^^
'11.8.3 9:23 PM (121.88.xxx.123)제 절친의 남편은 서울 토박이인데도
원글님 남편이랑 똑같아요..
아내가 아프다면 손수 죽끓여주고, 차끓여주고 일요일이면 손수 설겆이까지 모두 해주고 집안을 해주는 남편...
어디 그런 남편이 흔한가요??^^;
좋은 남편인 것 같은데..
저 정도로 해주는 남편이 곁에 있다면
저 같으면 이해해주고 살 것 같아요..
남편이 경상도 사람이라서..시댁이 경상도라서
사람들이 그렇다~~는건 좀 아닌 것 같네요^^;7. 아니
'11.8.3 9:39 PM (211.179.xxx.132)무슨 경상도 남편이 시댁 문 나서는 순간 그렇게 돌변합니까?
제 친구 신랑은 어찌나 골수까지 경상도인지 자기 아이 봐 주러 온 장모님 앞에서도
뻣뻣하고 무뚝뚝하고 비가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던걸요.
그 친구 어머니도 어지간히 보수적이고 구식인 분인데도 제 친구에게
너 왜 그러고 사냐고 한탄을 하셨다고...
원글님 남편은 그만하면 괜찮은 남편에 속한다고 봅니다.8. 참말로
'11.8.3 9:47 PM (61.76.xxx.120)그 정도면 아주 양호한 남편이구만요.
원글님은 그게 문제라면 더 큰 나쁜일이 있어봐야(비유하자면)
지금 아무 문제 없다는걸 느낄거에요.9. ..
'11.8.3 9:57 PM (123.215.xxx.161)전 문제 있는 남편 같은데.. --;
10. ^^*
'11.8.3 10:06 PM (211.108.xxx.32)적응력이 매우 뛰어나신 남편이시네요.
어쩌겠나요. 장점만 보고 사셔야죠.
그나마 멀리 시댁이 있음에 위안을..^^11. 뭐
'11.8.3 10:10 PM (119.237.xxx.120)저와 같이 사는 충청도 남편도 비슷한걸요..
경상도나 전라도에 비하면 거리가 가까우니(우린 서울)
한달에 한 번 못가면 큰 일 나는 줄 알아요 ㅡ_ㅡ12. ...
'11.8.3 10:11 PM (121.164.xxx.225)울남편도 그러는데...
시댁에 발 들려놓는 그순간부터
집에 올려고 나올때까지
저나 애들은 눈에도 안들오는듯이 행동합니다
심지어는 저한테 말도 안걸어요13. 여기 또 변신 능한
'11.8.3 10:26 PM (222.107.xxx.161)시댁 갈땐 정말 거짓 말 하나 안 보태고 휴게소엘 한 번 안 들립니다.
속도 위반? 제한 속도 ? 하나도 안 무섭습니다.
간간히 걸려오는 시엄니 정화 " 어디 쯤 오고 있니?~~"
달리는 말이 급 흥분 합니다.
전화기의 어머니 목소리는 채찍이 되어 흥분한 말을 더 미치게 합니다...
차 안엔 운전하는 말에 빙의된 신랑 만 있을 뿐입니다...14. 여기 또 변신 능한
'11.8.3 10:27 PM (222.107.xxx.161)정화...> 전화
15. ㅋㅋ
'11.8.4 7:44 AM (211.37.xxx.20)달리는 말이 급 흥분 합니다
어머니 목소리는 채찍이 되어 흥분한 말을 더 미치게 합니다...
--> ㅋㅋ 소설 , 영화 한장면 같아요.ㅎ
이런 글 쓰시는 분들 한번 오프에서 꼭 만나보고 싶어요 ^^16. ..
'11.8.4 10:31 AM (220.76.xxx.175)제 남편이랑 똑 같은분 계시네요. 전 올해 결혼 30년차 입니다. 그병 절대 못고칩니다. 지금 27살인 제 아들한테 그런 징조가 보입니다. 장가가서 지 아빠처럼하면 등짝을 후려 팰려고 작정하고 있습니다. 에고....
17. ㅋㅋ
'11.8.4 11:04 AM (59.10.xxx.172)대구태생 제 남편은 집에서도 시댁에서도 오직 왕같이 대접 받으려고만
하는데...같은 경상도 남편이라도 참 다르네요
원글님 남편 우선순위가 바뀌는 건 문제지만 참 열심히 사시네요18. 굳이
'11.8.5 9:57 AM (125.140.xxx.49)경상도 남편이라고 표현하신 이유가...?
울나라 남편들 대부분 그렇죠 뭐.
남편께서 그나마 그렇게 하니 님이 오히려 좀 편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시댁식구끼리 너무 뭉치는 모양새는 참 안좋죠.
남편분만을 딱 떼놓고 보면 아주 현명한 처신을 하는 걸로 보입니다.19. 부럽기만하네요
'11.8.5 5:13 PM (121.140.xxx.144)아내가 아프다면 손수 죽끓여주고, 차끓여주고 일요일이면 손수 설겆이까지 모두 해주고 집안을 해주는 남편...